6억 빼돌린 '경태 아부지' 검거.."여자친구가 범행 주도"
이세현 기자입력 2022. 10. 6. 17:46
3월 반려견 치료 목적 후원금 모금한 뒤 잠적..대구서 검거
범행 지시·주도는 여자친구..도주 우려에 구속영장 신청
반려견 경태와 택배 일을 함께 하며 SNS에서 유명세를 탄 택배기사가 반려견이 아프다며 후원금을 모집한 뒤 잠적한 가운데 지난 4일 대구에서 여자친구와 검거됐다. 경찰은 여자친구가 범행을 주도한 것으로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사진=경태아부지 인스타그램 캡처〉
반려견 '경태'와 함께 택배 배달을 하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유명세를 탄 택배기사가 반려견 치료비 명목으로 후원금을 받고 잠적했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그와 함께 검거한 여자친구가 사기를 주도한 것으로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오늘(6일) 서울 강동경찰서는 사기 및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택배기사 A씨와 여자친구 B씨를 4일 대구에서 검거했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경태를 데리고 다니면서 택배 업무를 진행했는데 이같은 모습이 SNS를 통해 알려지며 누리꾼들 사이에서 유명해졌습니다. A씨가 택배기사로 일한 CJ대한통운은 반려견에 유니폼을 입히는 등 '명예 택배기사'로 임명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지난 3월 A씨 SNS에는 경태와 다른 반려견 '태희'가 심장병에 걸려 치료비가 필요하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그는 자신의 차량이 사고가 나 일을 할 수 없다고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A씨에 후원을 이어갔습니다. 거액의 후원금이 모이자 A씨는 "허가받지 않은 1000만원 이상의 개인 후원금은 돌려줘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후원금은 반환되지 않았고 A씨는 잠적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 여자친구 B씨가 사기 행각을 주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들이 빼돌린 금액은 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JTBC 취재진과 통화에서 "두 사람이 조사에 계속 출석하지 않자 체포 영장을 발부해 이같이 검거한 것"이라며 "조사에서 B씨가 범행을 주도한 것이 드러났다. 이에 B씨 구속영장을 청구한 상태다. A씨는 도주 우려가 없는 것으로 보고 불구속 상태에서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두 사람이 빼돌린 6억원이 어떻게 사용됐는지 여부에 대해선 들여다보고 있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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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견 경태희 (경태 아부지) 사건 전말 총정리
한수주 2022. 4. 1. 08:39
현재 인터넷에서 핫한 경태 아부지 사건 정리입니다.
사실 저는 택배견 아이들 이야기 자체를 몰랐어서 무슨 소리지? 싶었는데요.
저같은 분들을 위해 처음부터 정리해드리겠습니다.
택배견 경태, 태희, 택배기사가 처음 유명해진 이유
** 스압주의 **
위와 같은 사건으로 인해 CJ 택배기사 김씨 (경태아부지)와 그의 강아지들이 유명세를 탔다고 합니다.
인스타그램으로 굿즈를 내고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내고 후원금까지 받았다고 하는데요.
2월초 강아지들 중 태희라는 아이가 아프기 시작했고, 보호소에서 200만원 후원을 받은 후 위와 같이 후원계좌를 열었다고 합니다.
여기서 제기되는 의혹은 일단 작년 11월 검사지를 3월 5일날 올린 것인데요.
이후 3월 29일 사진과 같이 다시 후원 계좌를 열었다가 4시간 뒤 닫고 본문 글도 변경했다고 합니다.
저도 무슨 일인가 하고 찬찬히 봤는데 돈이 정말 없어서 모금을 열었다고 쳐도, 인기가 많은 경태희에게 이전에 1천만원이 넘는 금액이 모였음에도 또다시 저런 것은 납득이 가지 않네요. 영수증 인증조차 없고 말이죠.
현재 경태희 아부지님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비활성화된 상태입니다.
이런 식으로 팔로워들에게 돈을 빌려달라고 했다고 하네요. 꽤 피해자들이 많은 모양입니다.
이 분은 막상 병원에 가서 직접 결제해드린다고 하니 연락이 없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모인 돈으로 토토를 했다고 추정하는데요. 김씨가 토토 관련 어플을 하는 화면이 걸렸다고 하네요.
현재 오픈채팅방에는 후원금을 돌려받지 못한 분들이 이의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경태희 아부지는 과거 체조선수로 활동한 김상우씨로, 체력이 엄청나 택배기사로도 꾸준히 일을 해왔다고 합니다. 그렇게 열심히 살아온 분이 소형견 치료비를 감당못해 후원계좌를 두번이나 열 정도인지는 의문이 드네요! 모쪼록 피해자분들이 얼른 돈을 돌려받으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