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부산 동래구는 온천동 동래럭키아파트 정밀안전진단 용역 결과 최종 성능 점수 44.75점을 받아 재건축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2020년 11월 예비안전진단 탈락의 고배를 마셨던 동래럭키아파트의 재건축이 본 궤도에 올랐다. 동래럭키아파트는 1983년 18개 동 1536가구 규모로 준공됐다. 평지인데다 도시철도 1·4호선인 동래역을 끼고 있어 부산 재건축 최대어 중 하나로 꼽힌다.
동래럭키아파트는 정부의 재건축 규제 완화 조처의 수혜를 입었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 1월 5일부터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과 도시·주거환경 정비계획 수립 지침을 개정해 시행했다. 구조안전성 비중을 50%에서 30%로 낮추고, 재건축 판정을 내리는 커트라인을 ‘30점 이하’에서 ‘45점 이하’로 완화했다. 동래럭키아파트가 이번에 44.75점을 받았기 때문에 만약 기준이 완화되지 않았다면 ‘재건축’ 판정이 아닌 ‘조건부 재건축’ 판정을 받게 될 처지였다.
이병기 추진준비위원장은 “부산 명품 아파트였던 동래럭키아파트가 40년이 지나며 노후화가 심각한 상태다. 소유자의 관심과 격려로 좋은 결과가 나와서 기쁘다”며 “앞으로 정비구역 지정 등 절차도 지금처럼만 하면 재건축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호걸 기자 rafael@kookje.co.kr https://naver.me/xb7Omm0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