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레슨 [리체크~~플레이 중의 매너 머리 올리는 날의 초보 골퍼를 한마디로 정의하면 ‘정신 못 차림’쯤 되지 않을까.
산으로 골짜기로 물로 공이 천지사방을 돌아다니고 정신도 함께 돌아다니다 급기야 ‘나는 누구이고 여긴 또 어디인가’에 이르게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동반자는 차분히 경기를 도와주며 에티켓과 매너에 대해 알려주어야 할 중요한 의무가 있다. 스코어보다 중요한 것이 경기 매너라는 것을 몸소 실천하며 차근차근 설명해주어야 한다. 누구나 처음을 잊지 못하기 때문이다.
(1) 플레이어의 시야에서 벗어나기 샷을 하려는 동반자의 시야에는 다른 동반자가 보여서는 안 된다. 집중에 방해를 받기 때문이며 사고의 위험도 크기 때문이다. 필드에 나가보면 많은 이들이 샷을 앞둔 플레이어의 앞에 위치하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된다. 반드시 45도 이상 뒤에서 기다려줘야 한다. 사고의 위험이 없는 퍼팅에서도 퍼팅 라이(putting lie)의 반대편 연장선상에 누군가가 서 있다면 집중하기가 어렵게 된다. 샷 직전 3동반자의 시야에는 오직 골프 코스만 있게 하자.
(2) 경기를 지연시키지 않기 동반자 중 슬로우 플레이어가 있다면 나머지 사람들이 바빠지기 마련이다. 앞 팀은 멀어져가고 뒤 팀은 따라오고 캐디는 안절부절못하고 즐거운 라운딩이 힘든 기억으로 남을 수 있다. 자신이 친 공이 법면이나 깊은 러프 등으로 사라졌다면 느릿느릿 행동해서는 안 된다. 샷은 신중히 하되 이동은 씩씩하게 하자. (3) 사전에 준비하기 순서를 기다리면서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는 골퍼들이 있다. 항상 자신의 순서를 감지하여 다른 동반자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게 준비를 해야 한다. 남은 거리와 치려는 클럽에 대한 결정을 하고 그린 위에서는 라이를 미리 읽어놓아야 한다. 또한 동반자들의 퍼팅 라인(putting line)을 밟지 않도록 조심한다
(4) 볼을 함께 찾기 필드에서 볼을 찾는 것은 정말 귀찮은 일이다. 그런 일이 생기지 않기를 바라지만 바람은 바람일 뿐이다. 동반자의 볼이 사라졌을 때 함께 볼을 찾아야 한다. 외로이 홀로 헤매게 두지 말아야 한다.
(5) 벙커 정리와 디봇 보수 벙커에 빠진 볼이 누군가의 발자국 안에 들어가 있다면 기분이 좋을 리 없다. 혼자 벙커에 빠져 바쁜 마음에 정리를 미루고 그린으로 향하려는 마음을 이해 못할 바 아니나 혹여 그런 기분이 들 때면 뒤 팀에 중요한 거래처가 있다고 생각해보는 건 어떨까? 아이언샷 시 디봇이 생겨 잔디가 떨어져 나가면 원래 자리로 붙여놓고 꾹꾹 밟아줘야 한다. 농부의 심정으로. 그린에서의 볼 자국(그린에서는 디봇 자국이라 하지 않고 피치마크(pitch mark)가 정식용어다)도 보수기나 티를 사용하여 보수를 해줘야 한다. 보수된 피치마크는 24시간 내에 완벽히 복구되지만, 방치된 피치마크의 원상 회복은 일주일이 걸린다. 유명 LPGA 투어 프로는 이렇게 말했다.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는 실력뿐만 아니라 그린을 보수하고 안 하고의 매너 차이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