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복권 1등에 당첨될 확률은 약 800만분의 1이라고 한다. 사람이 번개에 맞을 확률은 약 50만분의 1이라고 한다.
그러면 프로야구 선수가 경기 전 훈련을 하다가 타구에 맞을 확률은? 게다가 감독이 특정선수에 대해 집중적으로 얘기를 할 때 하필이면 그 선수가 타구에 맞을 확률은 얼마나 될까.
선수가 훈련 도중 타구에 맞는 일은 흔치 않은 일이다. 더구나 경기 전 그라운드 안에 있는 사람이 적어도 30~40명은 되는 것을 감안하면 이 또한 발생 확률이 아주 낮을 것이다.
그 기묘한 일이 4일 대전구장에서 일어났다. 그 바람에 가슴이 철렁내려앉은 사람은 LG 이순철 감독. 팀전력이 온전한 데가 별로 없는 탓에 마음고생이 심한 이감독은 경기 전 “그나마 박병호가 팀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고 위안을 삼았다. 전날 홈런 포함 4타수 4안타를 치는 등 잠재력을 뿜어내기 시작한 박병호와 나눈 대화 내용을 소개하며 기대감을 부풀렸다.
그순간…. 1루 근처에서 한 선수가 주저앉았다. 1루 수비훈련을 하던 박병호였다. 배팅케이지에서 타격훈련을 하던 박용택의 타구에 왼쪽 손등을 정통으로 맞은 것.
약 30분간 출전여부에 대한 점검이 이어졌다. 이감독으로서는 어이없는 웃음을 흘릴 수밖에 없는 상황. 그나마 불행중 다행이었다. 압박붕대를 감고 임시처방을 한 박병호가 타격훈련 뒤 “할 수 있다”고 출전 의지를 드러냈고, 이감독은 “젊음이 좋다”며 한숨을 돌렸다.
첫댓글 순철아 웃음이 나오니... 타격 연습할때 순철이는 안 맞나...-_-
철감독이 박병호 별로 안좋아하나 보죠 뭐..
박병호 선수는 LG의 거포입니다. 이감독님 주전으로 쓰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