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8일, 청주에서는 100억 상당의 국공유지지를 단돈 13억 7천만원에 골목재벌, 롯데(대형마트, 아울렛, 롯데시네마)에게 팔아치우는 결정이 충북 지방토지수용위원회에 의하여 자행됐습니다
하지만 시민들의 구체적인 분노가 형성되지 않는 현 청주의 상황은 매우 난감하기만 합니다. 그 많은 시민사회운동단체는 다 어디로 갔는지 모를 지경입니다. 어제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자리에서 인민민주주의를 지향하는 제가 새삼스럽고 허망하게도 플라톤의 말을 떠올렸습니다.
"철학자가 왕이 되거나 왕이나 통치자라 불리는 사람이 철학자가 되기까지는 국민과 국가의 고통은 끝나지 않을 것이다."
한범덕 청주시장이나 이시종 충북도지사에게 철학이란 개념이 있을지 이 점 매우 의문입니다.
침묵하는 시민사회운동단체, 도의원, 시의원들이 마틴 루터 킹이 말을 곱씹어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역사는 이렇게 기록할 것이다. 이 사회적 전환기의 최대 비극은 악한 사람들의 거친 아우성이 아니라, 선한 사람들의 소름끼치는 침묵이었다고"
지금 이 시간에도 시청 앞, '비하동 롯데플라자 저지 비상대책위원회' 천막농성장에는 전기를 공급받지 못한 채 외로운 시민들의 투쟁이 게속되고 있습니다. 청주시민과 청원군민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하여 민주시민 여러분의 관심이 필요한 때입니다.
==> 10월 12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입니다.
골목재벌, 롯데가 담배 팔아서 살림살이를 도모하겠다고 한다. 이 나라 대기업이 그 정도로 기업 재무구조가 안 좋은건가. 그야말로 골목재벌들이 격에 어울리게 처신하는건가? 제기럴!
이 사회가 아무리 일그러지고 추악한 기업정신이 팽배하다고 하더라도 그에 당당하게 맞서는 자유 의지를 지닌 이라면 그 몹쓸 천민기업정신에 현혹될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품위를 지켜내려는 자신감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스스로의 원칙과 신념을 지켜내는 옛 선비정신에서 배울 것이 있다면 배워야 한다.
기실 대중들은 중요한 순간에 결정적으로 유약하다. 골목재벌, 롯데를 향한 불매운동조차 마음먹지 못하기 때문이다.
내 지갑 속 잔액에만 골몰한 나머지 내 이웃의 생존권을 나몰라라하고, 좀 더 싼 곳으로 싼곳으로 몰려가 자기내면의 소비심리의 노예가 될 뿐이다. 그리하여 공동체의 공존과 행복증진이라는 큰 그림을 그려내지 못한다.
- 대형마트, SSM 안가기(전통시장과 동네슈퍼 이용하기) - 동네서점 구매하기 - 유기농(친환경) 농산물 로컬푸드 이용하기(한살림, 초록마을, 하늘농부,아이쿱생협 등) - 초국적 프랜차이즈 음식점 안가기 - 폭력성, 오락성만 내세우는 헐리웃영화 안 보기 - 지나친 육류소비 자제하기(특히 공장형 축산업 제품)
또 뭐가 있을까? 지혜로운 청주시민들의 더 많은 알뜰살뜰한 운동 제안이 있을 것이다. 위선적인 삶이 아닌 언행일치의 품위를 지니려고 하는 자세만이 대기업의 잔인한 공격적 마켓팅과 시장 싹쓸이에 대항할 수 있는 무기가 될 것이다. 표리부동한 삶이 아니라 표리상응하고 표리일체가 되어야 대기업의 끝없는 인간착취에 대항하여 살아 남을 수 있으리라!!
두시간 전에 어떤 페친이 이런 말을 했다. 무단으로 옮겨왔다. "평범하고 무난함에 저주있으라! 상식과 합리에 도전하는 것이 진짜 청춘이다! 과격하지 않은 찌질이들에게 저주 있으라! 교만하다는 평가를 두려워하지 않는 거침없는 미숙을 찬양하라!"
그리고 자신의 글에 직접 이런 댓글을 달았다.
"오십되는 놈보다 과격한 청춘이 드무니"
과격한 사람이 박정희, 전두환 때보다 훨씬 더 적은 시대이다. 세상은 그때보다 더 생존하기 힘든데...
청주시 비하동 롯데플라자 건축현장입니다(몇 달 전에 촬영한 것입니다.)
롯데플라자 조감도
==>아래 글은 10월 8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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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오늘 충북도청에서 열린 토지수용위원회에서 치명적으로 난감한 일이 발생했다. 비하동 유통업무지구에 관련한 롯데의 불법토지수용 재결심에서 충청북도 토지수용위원회는 수용재결정을 내렸다. 1500평의 국가공유지를 행정절차를 무시한 채 2009년 1월 1일 싯가로 80만원 조금 넘게 책정하여 13억7천만에 재결심의가 통과되었다. 100억에 상당하는 국가공유지를 단돈 13억 7천만원에 수용할 수 있도록 롯데에게 특혜를 주는 일을 충청북도 토지수용위원회가 자행했다.
지난번 비하동 1차 보류 결정은 충북도민을 혹세무민하는 쇼에 불과한 것이었다. 올해 3월 15일, 이명박을 위시한 정부가 자행한 한미FTA경제식민지화협정 발효에 버금가는 폭거를 이시종 충북도지사와 한범덕 청주시장이 추종하는 처참한 형국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기회주의 노예적 근성에 젖어 있는 무지몽매한 청주시민들의 상태를 본다면 이 사태를 어찌 대처해야 할지 그 길이 잘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골목재벌, 롯데의 골목상권 잠식을 방관하는 청주지역 제시민사회단체 등 관련 단체들이 시민의 보편적 권익을 외면하는 반동적 행보를 언제까지 계속할 것인지 그 끝을 기약할 수 없으므로, 자발적 열혈민주시민들의 의기가 지혜롭게 모아져야 할 순간이다. 그리하여 껍데기 시민사회단체의 소임이 다했음을 자각하고 자발적 시민 권익 사수를 선언해야 할 때이다.
내일 이른 10시에 청주시청 농성천막에서 '비하동 롯데플라자 저지 비상대책위원회' 긴급회의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