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wer of glory 4
지은이 세네니스
훈련을 끝마친 이카루스는 업무에 복귀했다. 그가 병상에 누워있는 동안, 그의 책상에 서류더미가 먼지에 덮여 쌓여있었다. 군 보안사안과 정보체계, 타국 국가기밀, 국가기밀 등이 제대로 심리되지 않아, 미처리 상태였다. 한명이 빠진 테러정보과의 업무는 공백이 컸다. 테러정보과는 군 보안사안을 분석 및 정리하고 방향을 정하는 곳이다. 국가 안보 현장업무도 전담하고 있다. 이카루스는 보안사안 심리와 현장업무를 맡고 있어, 그의 빈자리는 의외로 컸다. 그의 동료들의 이카루스 업무를 떠맡아 이중삼중의 고초를 겪고 처리했다.
그가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사이, 사무실에선 신입직원 채용을 건의했었다. 직원들의 건의는 현장업무와 사무업무 각각 분리하자는 주장이었다. 이들의 주장이 관철될지 아직 군 정보기관 상부에선 결정하지 않았다. 건의를 검토하고 추후에 결정하겠다는 비공식 입장만 밝혔다.
거기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테러정보과는 기밀문서분실로 상황이 심각해졌다. 군 수사당국이 조사를 벌이고 있어 테러정보과는 곤혹스러워했다. 군 수사당국이 움직이는 가운데, 테러정보과 자체수사를 벌였다. 오랫동안 조사를 했지만, 확실한 용의자 윤곽과 증거 확보에 실패했다. 군 수사당국은 끈질기게 사건에 매달려 한 가닥의 희망을 찾았다. 건물정보와 테러정보과 문서보관창고에 있는 문서를 잘 아는 인물이란 추측을 알아냈다. 그들은 곧바로 수사를 펼쳐 1차 결론을 얻었다. 외부에서 침입한 자가 아니라. 내부에서 구조를 잘 아는 인물이란 것이었다.
이카루스가 복귀한 첫 날은 매우 바빴다. 책상에 쌓인 서류를 정리해 보고서를 제출하는 일이 우선이었다. 그 외에 8개월간 쌓인 일을 신속히 처리해야했다. 그 일 중에 가장 중요한 연구소습격사건이다. 몇 년째 사건을 제대로 풀지 못하고 허공만 맴돌아 난항에 빠져있었다.
이 사건을 해결을 위해선, 현장경험과 사건처리능력이 뛰어난 이카루스가 필요했다. 이카루스는 복귀하고 일주일 내내 집에 가지 못하고 일에 매달렸다.
일도 일이지만 직장과 동료들의 외면이 이카루스에겐 힘들었다. 동료들에게 그는 신뢰를 잃은 지 오래되었다. 무모하고 위험한 행동, 연구소습격사건 수사미진, 잦은 부상이 신뢰의 이유였다. 거기다가 그는 기밀문서를 훔친 범인으로 동료들에 오해를 사고 있었다. 그를 믿고 신뢰했던 군 정보부 상부에서 조차 외면 받았다.
"모두 당신을 외면하고 있어요."
잔만이 이카루스를 걱정했다. 동료들의 오해와 외면으로 그는 힘들게 하루를 버텼다. 잔은 그를 자주 토닥여졌다.
"‥…."
이카루스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책상에 몸을 기대고 눈을 감고 있었다.
그가 뭘 할 때마다 주위에선 따가운 시선을 받았다. 쏠리는 시선과 비아냥거림은 이카루스에 큰 부담이었다. 그는 자기 행동에 후회했다. 동료들과 함께하지 않고, 혼자 나서 일을 그르친 자신을 탓했다. 후회해도 분위기를 전처럼 돌리기 어려웠다.
업무복귀 2주째에 들었지만 사무실 상황과 일처리는 시원스럽지 않았다. 답답함과 짜증이 연속되었다. 그는 궁전전투사건으로 부상당해 성격도 예민해져 있었다. 거기다 일이 풀리지 않아 기분이 말이 아니었다.
그가 업무에 복귀한 이후, 업무량이 더욱 늘었다. 부서에서 그에겐 일 전부를 맡긴 것 같이 일이 해도 끝이 없었다. 밀린 일로 피로가 가중된 이카루스는 집에 못가고, 사무실에서 자주 야근했다. 이카루스 건강을 염려한 잔이 자주 간식거리와 약을 가져왔다.
다음날 어김없이 퇴근시간이 다가오고 직원들은 집에 갈 준비를 서둘렀다. 사무실에 갑자기 건장한 체격의 사내 넷이 들어왔다. 그들은 신분증을 직원들에 보여주고, 협조를 요청했다. 테러정보과장은 이들의 요청을 허락했다. 이들은 군 수사본부직원으로 급히 체포영장을 발부받고 테러정보과로 파견되었다. 수사관들은 체포영장을 테러정보과장에 보여줬다.
"아니…!"
과장은 경악했다. 체포영장에 적힌 이름은 이카루스였다.
"이게 사실인가? 자네가 범인이란 사실을‥! 어서 말해보게!"
그는 이카루스에 체포영장을 보여주며 추궁했다. 이카루스가 소문의 범인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었다. 이카루스는 과장의 추궁에 침묵을 일관했다.
"설‥마‥. 이카루스 일리 없어요. 뭔가! 잘못된 거예요."
잔은 이카루스를 옹호했다.
테러정보과 직원들은 수사관이 가져온 체포영장에 처음에 무덤덤하더니, 나중엔 놀라는 기색이었다.
"사실입니다. 이미 증거를 확보했습니다. 이카루스 요원이 범인이란 사실을 증명할 수 있습니다."
수사관들은 서류가방에서 증거들을 보여줬다. 그 증거들은 공동문서보관창고에 찍힌 사진과 DNA칩 정보였다. 이 밖에 증거를 제시한 제보자 대화를 기록한 자료도 공개했다. 이 증거들은 이카루스가 범인이란 사실을 증명하기에 충분했다. 아무도 수사관에 반론을 할 엄두를 못 냈다.
"누군가 이카루스를 모함하기 위해 꾸민 짓일 거예요."
잔의 눈에서 눈물이 줄줄 흘렀다. 절친한 동료인 이카루스가 범인이 아닐 거라, 잔은 믿었다.
"이렇게 증거가 확실한데, 아니라고 우기실 겁니까? 법원에서 발부한 체포영장을 무시한 분도 처벌받을 각오를 하셔야겠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이카루스에 상황은 불리하게 갔다. 한솥밥을 먹으며 일했던 직원들도 이카루스가 범인임을 믿었다. 잔만이 이카루스를 범인이 아니라 믿었다.
"체포영장집행에 방해하시면 공무집행방해혐의로 체포하겠습니다."
수사관들은 무겁고 신중히 테러정보과 직원들에 말했다. 법집행을 더 이상 방해하지 말라는 엄포했다. 그들의 엄포에 겁먹은 직원들은 각자 가방을 챙기고 사무실을 나갔다.
"이카루스 요원을 국가기밀문서유출혐의로 체포합니다. 당신은 변호사를 선임할 수 있고, 묵비권을 행할 수 있습니다. 이제 저희를 따라 군 수사본부로 가시지요. 만약, 거부나 저항하시면 법을 강제로 행하겠습니다."
"이카루스! 말 좀 해봐요."
잔의 애원에도 이카루스는 침묵만 지켰다. 궁지에 몰리고, 모함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이카루스는 자신을 변호할 단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수사관 한명이 수갑을 이카루스에 채웠다. 이카루스를 군 수사본부로 연행하기 위해 수사관 넷은 앞뒤로 둘씩 짝을 이뤘다. 연행준비를 끝낸 수사관들은 이카루스를 데리고 사무실을 나갔다.
"이카루스는 그런 짓을 저지를 사람이 아냐!"
바닥에 주저 않은 잔은 이카루스가 무죄란 것을 믿었다. 함께 활동하면서 그를 잔은 잘 알고 있었다. 수사본부에서 제시한 증거는 확실해 유죄를 뒤집을 만한 물증이 잔에겐 없었다. 모든 상황이 이카루스에 불리하게 작용했다.
잔은 이카루스가 연행되기에 앞서 수사관과 유무죄를 놓고 실랑이를 벌였지만 소득이 없었다. 이카루스가 범인이란 사실을 알린 제보자 신상공개를 수사관에 요청했지만 묵살됐다. 제보자보호법에 위반된다면 잔의 요청을 거부했다.
"난 이카루스가 범인이 아니란 것을 믿어. 이카루스가 무죄란 것을 꼭 밝힐 거야."
잔은 바닥에서 일어나 흐트러진 마음을 잡았다. 이카루스가 무죄를 꼭 밝히고야 말거란 의지를 확고히 했다.
"호…! 성공이군요."
플라타나는 부하의 보고를 받고 흡족해했다. 완벽히 위조한 증거가 먹히자 플라타나는 일이 원하던 대로 잘 되고 있어 좋아했다.
"테라스 A, B, C, D, F를 준비하세요."
"알겠습니다. 바로 준비하겠습니다."
"준비가 끝나면 테라스들을 콤베우 탑으로 가도록 명령하십시오."
"명령대로 수행하겠습니다."
그녀는 부하에 다음 임무를 지시했다. 전투용 테라스를 준비하고 목적지로 이동시킬 것을 지시했다. 전투용 테라스는 사람과 흡사한 존재로 인조인간이다. 그들은 사람과 똑같은 생각을 가졌고, 기본욕구도 가졌다. 테라스는 능력이 우수해 뛰어난 ESP라도 쉽게 상대가 되지 않는다.
'내가 의도한 대로 착착 일이 순조로이 진행되고 있어. 이제 카차프 정보업무 관련자를 모조리 죽이면 끝이군. 이카루스를 포함해서.'
S-D11과 관련된 자들을 플라타나는 제거할 의도를 가졌다. 깔끔하게 모두 없애버리면 S-D11은 영원히 비밀로 간직되기 때문이었다.
"다음 단계를 하기에 앞서, 이카루스를 보러 가야겠군."
追) Tower of glory 4편은 이카루스와 플라타나, 잔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었습니다.(이카루스, 플라타나, 잔)
追) Tower of glory 5편은 지인 에피소드로 구성되었습니다.
(지인, ???)
追) Tower of glory F편은 콤베우 탑에서 벌어진 에피소드를 다뤘습니다.(플라타나, 지인, 잔, 이카루스, ???)
追) Tower of glory 4, 5, F편의 분량은 적습니다.
追) ()괄호는 주 등장인물 표시입니다.
追) 콤베우 탑 : 카차프 남부지역 '시아'에서 가깝다. 콤베우 탑은 고대 마나시대에 건축되어, 최근까지 이어왔다. 소문으론 차원의 문이 숨겨져 있다는 말이 있다. 콤베우 탑의 기반자체가 우주적, 영적기반에 이뤄져 있다. 우주에너지 '에테르'에 민감히 반응한다. '에테르'계승자가 출현하면 콤베우 탑이 붕괴되어 사라진다는 전설이 있다. 콤베우 탑은 현재 봉인상태이다. 일반 건축물처럼 인간이 자유롭게 오갈 수 있게 되었다.
수첩1)
에테르 : 우주 에너지. 에스퍼 최강의 검. 이것을 제어할 존재는 단 하나이고, 대대로 계승된다. 계승자가 없을 시, 에테르 스스로 계승자를 찾는다. 에테르는 에스퍼 최고 실력자만이 생성이나 소환이 가능하다.
수첩)2
수테르 : 우주에너지. 에스퍼 최강의 검. 이것을 제어할 존재는 단 하나이고, 대대로 계승된다. 계승자가 없을 시, 수테르 스스로 찾는다. 수테르는 에스퍼 최고 실력자만이 생성이나 소환이 가능하다.
수첩3)
에테르&수테르 : 두 에너지, 두 검의 공통점은 우주 에너지이나 최강의 검이란 것이다. 차이점은 기운이 양분되어 있다. 에테르는 빛과 생명을 의미하고, 수테르는 어둠과 죽음을 의미한다.
수첩4)
테르는 고대 태고의 충돌에서 생긴 에너지로 원래 하나이다. 어둠의 시조가 태어나면서, 테르는 빛과 어둠으로 분리되어 영원히 합치지 못했다.
에테르의 제어자 : 빛의 존재
수테르의 제어자 : 어둠의 존재
에테르의 계승자(물질 및 정신문명) : 흙으로 빚은 존재
수테르의 계승자(물질 및 정신문명) : 흙으로 빚은 존재
제어자가 잠에 빠지거나, 봉인될 때, 제어자는 물질 및 정신문명의 사람 중에 하나를 선택해 계승자로 택한다. 계승자는 종족이나 부족이 대대로 이을 수 있지만, 계승자로 혼자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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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에로스? 당신이 에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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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종지부를 향해 달려 가고 있군요:) 건필하셔요.
저런. 어떻게, 누명에서 벗어날 길은 없을까. '-'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