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한창 분위기가 무르익어갔다.
나도 정신이 헤롱헤롱 하다.. 웅..아무래도 술을 안먹다가 몇잔먹으니 그새 취해버린 듯 하
다. 머..내 옆을 보자니 나만 취한 것도 아닌 모양이지만..왜냐?!
은희도 눈이 몽롱한거 보니깐 말이다.
"주작아..있지..은희는 말이야....주작 니가 참 좋다.?!"
"응.."
"정말이야..그 남궁현이라고 잘나가는 모델한테도 눈길한번 안줬었는데 말이야."
"응(그래서 나보고 어쩌라고!!)"
"이상하게 말이야...넌 참 좋다..처음 봤을때부터 심장이 막 고장난것처럼 뛰는 거 있지?"
"응"
"그래서 그런데..나랑 몇일만 사겼다가 ..일주일만 사겼다가 한번 맘에 들면 나한테 와라??
응??"
"응.....이 아니라..머,뭐어?!!!!"
이렇게 제길스러울수가!!!! 한순간 술이 확 깨는 듯 십다.
요즘은 여자들이 더 무섭다더니. 남자애들한텐 고백한번 못받았건만(못받긴 개뿔..빙빙 돌려
말하니.(사내새끼들이 용기가 없어서야..쯧쯧..)못알아 들은 거겠지..)어, 어떻게 여자한테 고
백을 들을수 있는 거지?!!
하.하..정말...정말..이 오묘한(?)기분이란.. 말로 설명할수 없을 듯 싶다..
"하.하.하 은희야...왠만하면 다른 사람으로 사귀는게..."
"웅?? 왜 그래야 되는 데?? 난 니가 정말 맘에 드는뎅..히잉..(재수없 다고 생각 할진 몰라도
이 인간도 술취했다.)"
"저기..그,그러니깐 말이야..저기.. 음..나, 난 좋, 좋아하는 사람이 있거든..내, 내 이상형하고
똑같고...하.하.하."
제길.. 마음에도 없는 말을 지껄이는 내가 어찌나 빌어먹게도 한심해 보이던지..
에효..내팔잔 왜 다 요모양인지 몰라..
"이상형?? 주작이 이상형이 누군데?"
"내 이상형? 그야 쿄우처럼 카리스마 있고..오공처럼 귀엽고..가 아니라..어디보자..토오루(후.
르.바)처럼 착하고..리오(스파이럴)처럼 귀엽고..또..음.."
"스톱!! 알았어..니이상형들은 내가 다 처음들어보는 이름이라서 모르겠지만..노력은 해불게..
그러니깐 나랑 사귀자?? 엉??!!"
"아..저, 저기..그러니깐..아, 나 늦었다 얼렁 가봐야 되는데..!! 암튼 잘 놀았다.!! 잘들 놀다 가
라~!"
라는 말을 남기고 나는 재빨리 그 자리에서 나왔다.
후... 십년은 감수한 듯 십다..
하필 남장한날 초반부터 저런 여자애들이랑 꼬이다니...왠지 이번은 순탄지 못할 생활일 듯
십다..
먼가가 불길하단 말야?
아..내일 학교생활은 어떨지..지금 보니 왠지 눈에 선할 듯 십다.
아닌가? 현이놈이 있으니깐..
그러고 보니..현이놈은 촬영하느라 바쁠랑가?? 아, 아니지..내가 갑자기 그놈생각을 홰 하는
거야..?? 휘수도 있는데..
다음날..(훗...작가의 농간.)
이래저래 현이놈에 대하여 고심히 생각하다가 결국 결론도 못내리고 아침이 와 얼른 학교갈
준비를 끝매쳐야 했다.
/
/
"흠.. 자자..전학생이다.."
"또요?? 어제 주작이 전학와서 저희반 인원수 다 찼잖아요~"
"아아..그러고보니 주작 전학가고(이 선생은 어제 주작이 오늘 주작인지 모른다.) 주작이 전
학왔다!!"
"???"
무슨 말인지 몰라 저마다 아이들은 아리쏭한 표정을 지었다.
'주작이 전학을 갔는데 주작이 전학을 오다니??' 라는 공통된 화재거리로 말이다.
"에? 선생님 그게 무슨 소리에요?? 주작이 전학을 왔다 갔고, 주작이 전학을 오다니요??"
"에..그러니깐...후..동명이다 동명..이름 똑같은 사람이 한둘이냐?? 암튼 얼른 소개시키고 수
업들어가야지! 자..소개한다 한.주.작 이다..(이미 엄마가 다 조취를 취해놓은 듯..)"
그말이 들려오기 무섭게 나는 교실에 발을 디뎠다.
복도에 계속 있자니 추워서 말이다. (날씨가 좀 쌀쌀하다)
내가 들어가자 무섭게 조용해지는 교실..
훗.. 하긴 내가 워낙에 예뻐서..(자뻑이 심하다.) 아닌가 멋있다는 것인가??
"만나서 반갑다 내 이름은 아까전에도 들었 듯이 한 주 작 이다. 만나서 반갑고..내 소유물
한번만 더 찧으면 아작 나는 줄 알아라..!!! 특히 만화에 관련된거!!!ㅇㅋ"
라며 제연이 년의 패거리들(같은 반)에게 째려주는 것도 있지 않았다.
그런데..
아무래도 제연이년 빼놓고 다른 년들은 그 눈빛을 이해하지 못했는지 아주 자기를 처다보았
다고 지들끼리 속닥거리면서 떠든다.
"흠..마침 어제 전학간에가 있는데 그 자리 앉으면 되겠내..저기 보이지?? 푹 눌러 자는 얘
옆에 비었잖아? 거기 가서 앉아라..아상 아침 조회 끝~ 그럼 수업 잘듣고.."
라는 말을 내뱉고 그저 저번처럼 아무미련 없이 홀연히 교실을 떠나갔다.
나도 어제 앉았던 내 자리로 돌아가 앉았다.
아..
의자야 책상아..떠난지 몇일 되지도 않고 또 만났구나..
근데 어쩌냐...난 너희 같은 거 하나도 안 그리웠는데...
그렇게 몇시간이나 학교에서 지냈을까..
심심..따분..지금 내 상태가 그러하다.. 어떻게 된게.. 내가 미소년으로 분장을 하고 왔는데도
불구하고 내 주위에는 한명도 오지 않는다..아..할 일도 없고..그나마 이 따분한 시간을 때워
줄 어제 읽다 만 책이나 읽어야 겠다.
그렇게 몇분이나 책을 읽고 있었을까..
옆에서 부스스거리는 소리가 들린다..아마 아주 디비저라 자던 남궁 현이 일어나는게 아닌가
십다. 어찌나 오래 자던지...집에서 머하나 몰라..
한심하단 표정을로 처다보고 있는데 .. 현이놈이 고개를 돌리는 바람에 눈이 마주쳤다.
"........"
"........"
"........"
"아..아, 안녕??"
"머냐..주작이냐??(피식) 전학 간다더니만.. 몇일 않있어 다시 오냐?"
움찔..헉... 저녀석에게 걸린건가..
하긴.. 솔직히 딱 집어 말해서 내 모습은 머리 자른거하고 압박분대에 남자교복 입은거 밖에
더하겠냐만은..
다른 얘들은 못알아 보던데.. 아무래도 저번에 내가 왕따 분장 풀었을 때 가장 가까운데에서
봐서 그런가??
아니지..우선 혹시 비몽사몽해서 그렇게 보여서 그런지도 모르니깐..한번 떠봐?
아냐..
괜히 남장 계속 할 이유있어?? 이번에 걍 확~!! 안되는 구나.. 내 뒤엔 무시무시한 어머니가
버팅기고 있었지..후.. 한 대라도 덜맞기 위해선 떠 볼 수밖에..
"흠..저기..먼가 착각하고 있나 본대...난 이학교 처음 이거든??"
"무슨 소리야..너......"
"하핫..아니지?? 니가 찾는 주작은 여자고 난 보나시피 남자 잖아?"
"........"
이제야 현이놈은 날 제대로 본 듯 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날 세세히 처다보는 그놈.. 이윽고 놈의 시선이 멈췄다..근데 그게
왜 하필 가슴 쪽에서 멈추는데!!!!
내 얼굴을 자연스래 빨개 졌고 얼른 현이 쪽 으로 삐닥히 앉아있던 몸을 앞으로 돌려앉았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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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틴 로맨스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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