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은 후보에만 지명되고 상 복이 없었어! (절친 레오마냥..ㅋ) 물론 후보 지명도 큰 영광이긴 하지만...
그런 케이트한테 아카데미상을 안겨준게 바로 더 리더야!
케이트는《더 리더 : 책 읽어주는 남자》로 제81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제62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BAFTA)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고, 그해 제66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는 여우주연상과 여우조연상을 동시에 수상해 ㅎㅎ
그럼 이제 이 《더 리더 : 책 읽어주는 남자》의 숨은 이야기에 대해 알아볼게
더 리더는 "15살 짜리 소년과 36살의 여인의 사랑 "이라는 다소 범죄적인...(철컹철컹)사랑얘기라고
알고들 있을 거라고 생각해 나도 영화 처음 봤을땐 자극적인 거에 끌려서 봤거든
근데 말이야 이 영화는 그렇게 단순한, 15살 소년의 첫사랑 얘기가 아니야
혹시 줄거리 모르는 언니들 있을까봐 더보기로 간단한 줄거리를 첨부할게(출처-네이버 영화)
나를 사랑하나요?
그 남자의 첫사랑. 10대 소년 ‘마이클’은 길을 가던 중 열병으로 인해 심한 구토를 일으키고 우연히 소년을 지켜 본 30대 여인 ‘한나’의 도움을 받게 된다. ‘마이클’은 감사 인사를 청하기 위해 그녀를 다시 찾아가고 순간 그녀에게 강한 끌림을 느끼며 비밀스런 연인이 된다. 그렇게 시간이 갈수록 ‘한나’에 대한 ‘마이클’의 마음은 점점 더 깊어지게 된다. 그 여자의 마지막 사랑. ‘한나’는 우연한 만남 이후 그녀를 찾아 온 ‘마이클’에게 묘한 감정을 느끼고 그와의 사랑을 시작한다. 언제부터인가 ‘마이클’과 관계를 가지기 전 책을 읽어 달라는 그녀. <채털리 부인의 사랑>, <오디세이> 등 ‘마이클’이 ‘한나’에게 읽어주는 책의 수가 늘어 갈수록 둘의 사랑은 더욱 깊어지고 시간이 지날수록 ‘한나’의 알 수 없는 불안감은 커져만 간다. 그러던 어느 날, ‘한나’는 말 한마디 없이 ‘마이클’ 곁에서 사라진다. 그래도 어쩔 수 없는 운명이었습니다. 그리움 속의 8년 후, 법대생이 된 ‘마이클’은 재판에 참관했다가 우연히 피고인 신분의 ‘한나’를 발견하게 된다. 하지만 그녀에 대해 말 한마디 할 수 없는 ‘마이클’은 안타까움을 안은 채 그녀를 바라볼 수 밖에 없다. 모든 죄를 인정하고 무기징역을 선고 받은 ‘한나’를 눈 앞에서 지켜봐야 하는 ‘마이클’은 또 다시 그녀와 20년간의 헤어짐을 맞게 된다. 감옥에 간 그녀에게 ‘마이클’은 10년 동안 책을 읽은 녹음 테이프 보내면서 그녀와의 애절한 사랑의 끈을 이어가는데… 그렇게… 비밀스러운 여인 ‘한나’로 인해 ‘마이클’의 인생이 송두리째 흔들린다
영화 더 리더는 독일 작가 베른하르트 슐링크의 《책 읽어주는 남자 Der Vorleser》를 원작으로 해,
독일이면 언니들 뭐가 생각나??
맥주, 소세지, 훈제햄...ㅎ,축구, 분단, 히틀러 그리고 세계대전을 일으킨 전범국이 아닐까 생각해
《더 리더 : 책 읽어주는 남자》는 그 중에서 전범국과 관련된 모티프를 가진 소설이야
여주인공인 한나는 문맹으로 나오지,
36살인 한나는 전쟁을 일으킨 "전범 세대"를 상징하는 인물이야
히틀러의 나치주의 시대에 그저 나치에 순응했던
독일의 전범 세대를 "문맹"으로서 나타낸 캐릭터라고 할 수 있어
남주인공인 15살의 미하엘 (영화에선 마이클이지만 독일식으론 미하엘!)은
전쟁을 겪지 않은 전범세대의 다음 세대인 전후세대를 상징하는 인물이야
전쟁을 일으켰던 전범세대를 이해 하진 못하지만
자신의 부모세대들이 일으킨 전쟁에 대해서 죄의식을 가진 전후 세대라고 볼 수 있어
(지금의 독일 국민들이라고 봐도 무방해!! )
게다가 미하엘의 인생에서 한나는 엄청난 영향력을 가지지.
이 영향력은 영화에서는 첫사랑으로 대변되지만 전범세대가 저지를 일이 전후세대에게
엄청난 영향력을 가진다는 것으로 해석하면되!
게다가 미하엘은 법대생으로 나오기 때문에 (실제 작가는 법대 교수야 ㅎㅎ)
더더욱 한나의 죄를 알고 있고, 한나를 사랑하면서도 한나의 범죄를 증오해
그래서 한나를 사랑하면서도 직접적인 도움을 주지는 못해,
미하엘은 테이프를 녹음해 보내는 것으로 한나에게 간접적인 도움을 줘
한나를 문맹으로 설정한 이유는 나치시대에 자율적인 사고 능력이 결여되
자신이 하는 일이 무슨일인지(나치범죄ㅗㅗㅗ) 인식하지 못하고
나치에서 시키는 대로 일을 했던 한나의 상태를 나타낸 것이고,
(처음 재판에서만 해도 한나는 자기가 유태인 학살하는 범죄를 저질렀다고 생각하지 못해,
그저 자기는 자신의 직업이 간수였기 때문에 수용자들을 가둔거고
자신은 간수의 일을 한 것뿐이라고 주장을 하는 한나를 보면 알수 있어!)
이런 문맹으로서 한나 저지른 죄는
자율적인 사고를 하지 못하고 자신의 일이 학살이였다는 것을 몰랐던 것의 죄 ,
나치세대에 순응했던 그 시대를 동정의 대상으로 봐서는 안된다는 것을 나타내
(재판의 결과로 한나는 무기징역을 받게 되는 것!)
모르고 했다고 해서
범죄가 아닌 것은 아니라는 거지
(독일인들이 전범국이라는 것의 죄의식을
어떻게 생각하는 지 알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해)
이런 한나가 감옥에서 스스로 글을 깨우쳐 문맹의 상태에서 벗어나
(자의식을 갖게 됨)
나치세대에 관한 글을 읽게 됨으로써 자신이 했던 일이 얼마나 극악의 범죄 인지를 깨닫게 된거야
자신의 죄가 얼마나 큰지 깨닫게 된 한나는 퇴소하기 하루 전 자살을 함으로써 속죄하고자 한거구
이 영화, 이 소설은 전쟁에서 극악한 범죄를 저지른 여인과 전후에 태어난 소년
(죄지은 여인을 사랑한 데서 오는 이해와 책임이 이 소설을 이끌어 가는 동기!)의 관계를,
전쟁세대와 전후 세대가 어쩔 수 없이 같이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을 상징적으로 나타낸 것이라고 볼 수 있어!
ㅁㅈ나도 이영화 방금 봤는데 되게 좋았어....한나가 죄를 뉘우치고 속죄의 의미로 자살한것같다고 느끼진못했어 책을 읽고 글을 알게되면서도 마이클한테 보낸 첫쪽지도 되게 한없이 가벼운 느낌...복역 전에도 책 읽어줄거냐고 하고 마이클이 뭘 배웠냐고 했는데도 여전히 순진무구한 느낌..물론 뭔가 느낀게 있긴 하지만 마이클한테 예전의 그 따쓰함이 없는 것에 충격을 받은거 더 나아가 마이클 말의 의미를 이제 좀 깨닫게 된 느낌이었어...뭐 어찌보면 속죄라고도 할수있겠지..하여튼 많은 생각이 드는 좋은 영화였다!!
첫댓글 여주 이름인 한나는 한나 아렌트에서 따온건데 이번에 알쓸신잡 흥미돋게 본 여시들이 많길래 내가 좋아하는 글 스크랩해봄 ㅎㅎㅎㅎ 영화도 내 인생영화야!
참고로 한나 아렌트는 나치의 잔인한 범죄가 히틀러 같은 절대악이 존재해서가 아니라 평범한 사람들의 무비판적인 행위때문에 가능했던거라 주장함
나한테도 인생영화야 한나 죽음이 그런 의미가 있다는 걸 이 글 통해서 알았네 ㅠㅠ 오늘 다시 한번 봐야겠다
교양때 배웠는데 기억에 새록새록난다ㅠㅠ책밖에 안읽었는데 영화로도 봐야겠당
와 이거 나 대학과제였는데..새롭다
이거 옛날에 봤었는데... 한나가 문맹이어서? 자기가 의도적으로 하지 않았다는 것을 입증하지 못하잖아 정확히 내용 뭐였더라.. 그래서 남주가 그렇게 증언해주려다 자존심 지켜주려고 그냥 안했나?..
싸인인가 그럴거야
글씨체 비교하겠다고 써보라고했는데 한나는 안쓰고 자기가 했다고한거
남주는 한나의 자존심도 자존심인데 그걸 자기가 증언하면 한나는 무죄가 될테니까... 근데 어떻게 그럴수가 있겠어 입다물고있다가 테이프보내주고 한거!
인생영화..
케이트는 천재야 정말...
근데 한나는 죄의식으로만 자살하는건 아냐.. 미하엘에 대한 마음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난 생각해
일본은 독일에 비하면 한참 멀었다
대박..
맞아... 이거 봤을 때 진짜 소오름이 ㄷㄷ
이거 인생영화라고 하면 그 야한거아냐? 이러는데 개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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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외면당했다고느낀거야? 영화본게 기억이 안나서 궁금해
22 나도 영화 보면서 그렇게 생각했었어
책으로 읽을 때 진짜 너무 슬프고 마음 아파서 책 덮고 진정되면 다시 읽고 그랬었는데ㅠㅠ 그리고 책 읽으면서 장면 장면을 머리속으로 그려가면서 봤는데 영화가 딱 내 머리속 그림이랑 거의 비슷해서 영화도 진짜 너무 좋았어
나 이영화 진짜 좋아해... ㅠㅠ
일본 옴니버스 애니메이션 메모리즈에 나오는 두번째 에피소드와도 비슷하다 왜? 무엇때문에? 무슨 목적으로? 내가 이 일을 함으로써 무슨 의미를 갖는것인지? 생각도 없는채 시키는일만 한것뿐인데 엄청난 결과를 초래한 모습을 보는것같아
나도 이영화 너무 좋아해ㅜㅜ 이런 의미가 있었구나ㅠㅠㅠ
진짜 이소설은 명작인데..영화에서는 그런부분이 강조되서ㅠㅠ야한영화인줄 아는데진짜 스토리가... 진짜 너무아련하고 슬퍼....
나 책 읽고 한동안 먹먹쓰.....영화도 함 봐야겠다
극에서 케이트 이름이 한나인건 한나 아렌트의 이름을 따온게 아닐까 생각든다! 아보트가 말한 '악의 평범성'을 그대로 한나가 보여주니까
영화 좋아서 책까지 사서 읽었던 기억 ㅠㅠ
이 영화 여운 진짜 쩔었어... 책도 샀는데 책은 아직 다 못 읽음 따흐흑
한나 아렌트 생각나는 영화
진짜좋아하는영화..너무 좋아
ㅁㅈ나도 이영화 방금 봤는데 되게 좋았어....한나가 죄를 뉘우치고 속죄의 의미로 자살한것같다고 느끼진못했어 책을 읽고 글을 알게되면서도 마이클한테 보낸 첫쪽지도 되게 한없이 가벼운 느낌...복역 전에도 책 읽어줄거냐고 하고 마이클이 뭘 배웠냐고 했는데도 여전히 순진무구한 느낌..물론 뭔가 느낀게 있긴 하지만 마이클한테 예전의 그 따쓰함이 없는 것에 충격을 받은거 더 나아가 마이클 말의 의미를 이제 좀 깨닫게 된 느낌이었어...뭐 어찌보면 속죄라고도 할수있겠지..하여튼 많은 생각이 드는 좋은 영화였다!!
와 진짜 이런뜻이 있구나..이영화 진짜 좋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