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여러분들의 칭찬(?)에 탄력 받아서리 이렇게 또....
쪼기~ 아래에...
러브핑퐁님의 새로미 얘기를 듣고...
나도 오늘은 울집 강아지를 팔까 합니다요..
우리집에는 밤색 푸들 두마리가 있슴다..
얘덜은 서로 모녀 지간 임다..
울 식구들이 무지무지하게 강쥐를 좋아합니다요..
삼년동안 키우던 마르티즈가 어느날 가출 해서리..
이뇬이 분명 바람나서 나간게 틀림 없슴다~ㅠㅠ
하필 가출한 날이 공교롭게도 현충일...
덕분에 온 국민이 조기달고 슬퍼해준 날 이지요...
온 식구가 몇날을 눈물로 지새우다가..
지금 키우는 이 푸들을 울집 새식구로 맞아 들였네요..
얘네들이 울집으로 들어온 사연...
제 칭구가 푸들을 키우고 있었는데 새끼를 낳았다네요..
새끼를 세마리를 낳았는데.. 이뿌게 생긴 두마리는 벌써 다른 사람이 가져가고..
젤로 못생긴 넘.. 한마리만 남아 있더만요..
근데 칭구 남편이 강아지를 징글징글하게 싫어 해서 맨날 갖다 버리라고 한다네..
그래서 새끼만 낳으면 그때 처분한다고 약속 했다네요..
강아지를 키울때는...
식구중 한사람이라도 싫어하면 못 키우거덩요...
그건 강쥐들한테도 스트레스구요... 고것들이 을매나 눈치가 빠른데요...
그렇다고 울 칭구 울먹울먹 하면서 나한테 하는 얘기가..
새끼 한마리만 가져가면 20만원...(암놈이니 시세가 그정도 합니다..)
에미랑 같이 두마리를 가져가면 5만원만 달라네...
엉~~?..이거이 도대체 어떻게 된 계산법이냐??
그러니까 한마디로..
에미랑 새끼랑 두마리를 같이 데려가 주면 너무 고맙겠다는 얘기죠.
자기손으로 모르는 사람 한테는 절대로 주지 못하겠다고..
강아지 키우는 사람들은 그 심정 잘 압니다요..
그렇다고 한달만 키우다가 에미는... 그냥 팔던지 남을 주던지 하랍니다..
그 칭구는 우리집으로 두 모녀를 같이 보냈다는 생각만으로 위안을 삼는다고..
한참 고민을 했지요..
두마리는 도저히 키울 자신이 없는데...이걸 어떻한다...??
근데 가만 생각해보니..이거 남는 장사 아녀~??
한 두어달쯤 지나서 에미를 파는거여..
에미도 별로 늙지도 않은 아주 씽씽하고 젊으니께..
아무리 못받아도 10만원은 받겠지?? 그럼 이게 얼마나 이익이냐~~~
강아지 싸게 사고.. 에미 팔아서 돈벌고...ㅋ
암튼 15만원에 눈이 멀어서...
칭구에게 5만원만 건네주고 그날 두마리를 널름 안고 집으로 왔다 이말임다요..
그리고 그날부터 난 그 두넘들....
아니지 그 두뇬들과 전쟁을 시작 했슴다..
쉬야를 가리는데도.. 새끼는 금방 적응을 하는데..
이 에미가 무지하게 꼴통이더만요..
암튼 말썽도 골고루도 피우구..
쓰레기통 뒤지기.. 식탁에 올라가기.. 현관에 응가 하기.. 등등..
그래 그래.. 한달만 참자.. 한달만 지난담에.. 넌 걍~ 보내는겨....ㅋㅋ
근데요.. 아니 이럴수가..
두어달쯤 지나서.. 이 에미를 처분 할라니.. 산다는 사람이 없슴다요..
돈주고 사는건 고사하고 꽁짜로 준다고 해도 키우겠다는 사람이 웁네...ㅠㅠ
아~~ 저 말썽꾸러기 꼴통을 어떻게 처치하나..
그때부터 난 머리를 굴리기 시작 했슴다..
밖에 델꼬 나갔다가 슬쩍 버리고 나혼자 막 뛰어서 집에 들어올까??
아님 청소할때 모른척 현관문을 열어놓고 그뇬 나가면 얼릉 닫을까??
그러다가 아주 기발한 생각을 했슴다..
남편이 강아지가 지저분 하다며.. 털을 깍으러 미용실에 맡기러 간날..
그래~~ 내가 왜 그 생각을 못했을까~~난 참~ 머리가 느무누무 좋아서 탈이여~ㅋㅋ
미용실에 맡기고 찾으러 가지 않는거여..
그 에미는 얼마나 이뿌게 생겼는지.. 달력에 나오는 모델 강아지 같았거덩요..
미모 완벽하지... 그기다 미용까지 끝내주게 해놨지...
말썽꾸러기 꼴통이지만... 그런게 겉으로 표 나남~~??
주인이 안 찾으러 오면.. 그 애견센타에서 알아서 팔겠지.. 흐흐흐흐흐..
남편이 돌아오자 난 내 계획을 아주 음흉 스럽게 얘기 했지요..
자갸~~ 있찌.. 어쩌구 저쩌구.. 이러쿵 저러쿵... 어뗘?? 내 생각이~?
근데 남편의 한마디에 내 계획은 완죠~니 수포로 돌아갔슴다요..
털 다 깎으면 찾으러 간다고 울집 전화번호 적어주고 왔다네...
우이구~~~~ㅠㅠㅠㅠ
그 뒤로..
난 호시탐탐 그뇬을 처분(?)할 기회만 엿보고 있었지요..
그렇게 시간이 흘러서..
한달..두달..세달..네달.....
일년..이년..삼년..사년.........................
자그마치 십이년째.. 그 두뇬덜 다 델꾸... 지지구 뽁꾸..
지금까지 살고있다 이말 임다요..
그동안 물론 정도 듬뿍 들구요..
지금은 누구한테 주기는 커녕... 늙어 죽을까 겁납니다요...
지금 에미인 미미 나이가 14살...
딸뇬인 쫄쫄이 나이가 12살 임다..
사람 같음 올해 중학교 입할 시킬 나이잖아여...
지금 직장생활하는 울 딸래미 초등학교 6학년때 델꼬 왔으니...
참말로 오래도 같이 살았따...
니들은 우리집에 와서 너희들의 소임(?)을 완벽하게 해냈단다...
항상 식구들이 너희들을 보고 즐거워했고 행복해 했으니깐...
미미야~ 쫄쫄아~ 우리 죽을때까지 건강하게 같이 살자~~
너희들은 누가 뭐래도 우리집 막내란다....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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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
오늘은 우리집 강아지를 팔까 합니다요...
땅콩아지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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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21
06.02.08 11:11
댓글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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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ㅎㅎㅎㅎ에구 그때 더망나온 님에 말티즈 울집에 와서 ~~~~머리풀어삼발한 물귀신 머리해가지고 ㅋㅋㅋㅋ 날마다 밥만 달라고 앙살거리고 있는디ㅎㅎㅎㅎㅎㅎ이뿌기도 하지만 참 귀찮을때도 있지요 님에 솔직한 심정 이해가 가네요 ㅎㅎ그래두 끝까지 잘 거둬주시니 좋으신 분이시구만요 ㅎㅎ말못하는 애견들 참 불쌍해요
옴마나.. 그뇬이 그기 가 있었니벼요~~ㅋㅋㅋ...내가 별로 인간성(?)이 좋지두 않은거 가튼디... 왜케 강쥐들은 불쌍해 보이는지 모르겠어요... 울딸뇬이 어렸을때 오죽하면... 나한테도 좀 재덜(강쥐덜) 처럼다정하게 좀 대해줘바바용~~ 하더라구요...
강아지 판다고 해서 한마디 해줄려고 별렀는데, 그게 아니군요, 우리 새로미도 앞으로 10년 더 살아주면 좋을텐데 그게 맘대로 될지 모르겠네요. 근데요 강아지들 하고도 전생에 무슨 인연같은게 있지 않을까 싶어요, 님 하고 미미하고의 사이가 그렇고/ 우리부부하고 새로미 사이도 그렇고....
이제 정말 걱정되요... 걔덜 죽으면 우리 식구들 어떻게 살지 몰라요... 사람 나이로 치면 90이라던데... 이제 슬슬 노환도 오고 치매도 오고 그럴텐데.. 사람하고 똑같다던데... 정말 걱정이예요... 새로미 건강하게 잘 키워서 오래오래 같이 사세요...
고것들도 정들믄 사람 못잔치라~~~~그케 말썽 꾸러길 어케 교육을 시켰따요 지는 그기 궁금함돠.....울 서방이 손주헌티 강쥐 한마리 사다줘야것다고 헌디 난 귀차나서리.......애기도 힘든디 강생이들 뒷바라지까지~~~에혀~~~
애기 키우는거하고 똑같아요.. 야단치지 말구요.. 항상 사랑스럽게 대해주면 되요.. 말썽꺼리는 미리미리 내가 치워놓는게 좋아요... 우리집은 실내엔 쓰레기통 없어요...식탁 의자는 항상 깊숙이 넣어 놓구요.. 내가 맞추고 살아야죠...
우리 새로미는요, 말썽 피우는거 없어요/지 속이 안좋으면 엉뚱한곳에 응아하는거 빼고/이쁜짓만해요.
님 ~사랑합니다 ,,그리구 존경해요 ..너무 너무 잘하셨어요 ..복받으실거예요 ..올려주신글읽으면서 입가에 미소가 떠나질 않았답니다 ..비록 짐승이지만 걔네들도 다 알거예요 ..님의 사랑을 ..정말 감동적이구요 ..저두 강아지는 아니지만 수족관에 물고기와 화분을 수년간 기르고 있거든요 ..근데 ..꼭 제 가족같아요 .
너무 사랑스럽다니까요 ? 식물이고 물고기인데두 ..어쩜 저의손길을 잘 아는지 ..신통해요 ..님 ~이렇게 추운날 님의 글을 보니까 제맘이 다 따뜻해지구 ..기분이 매우 좋아요 ..정말 감사합니다 ^^
이거 내가 어제 오늘 여러분들께 너무 과분한 사랑(?)을 받아서 몸둘바를 모르겠어요... 감사해요...내가 강쥐들을 사랑하는 것보다.. 걔들이 나를 더 사랑해 주는거 같어요..사람들은 그걸 잘 모르고 있는거 같어요...*^^*
어제 땅콩아지매의 얘기가 너무 재미있어서리...오늘 까페 출근부 도장찍고, 바로 땅콩아지매 제2탄 듣고싶어서 시속 200킬로 내서 "쌩"~~하니 왔어염...^^제3탄,제4탄 쭈욱..기대해도 될까용? ㅎㅎㅎ(땅콩아지매의 얼굴이 자꾸 궁금해져요...사진 좀 올려주삼~~^^)
삑~~~~ 나래님께 과속 벌칙금 ~!! 7마넌짜리 발부 함다.. 에라~ 인심썼따.. 7처넌짜리로 깍아 줄께여... *^^* 기분좋은 꼬릿글 감사해요..
우리집에도 깜씨 미니핀이 있는데 밖에 한번이나 대리고 나가면 지엄마 손댈까봐 아주 누가 처다도 못봐요 ,,, 우리가족 만 아는게 흠인데 너무예쁜짓을 많이해요,,,
정말 사람하고 똑같다는 느낌이 들때가 많죠?? 울 애들도 얼마나 질투심이 많은지... 다른집 꼬맹이라도 안아주면 옆에서 난리 납니다... 미니핀이 참 구엽다고 하던데...
우리집 쫑만 이뻐하구 난 안이뻐해여 주먹으로 대구리를 안볼때 가끔 줘밖어주는디... 난 계란 후라이 항개 얻어먹을려면 증말 사정을 하는데 거넘에겐 쏘세지까정 넣어 후라이를 가끔 내가 뺏어먹거덩여
이를 우짤꼬~~ 시상에나 눈치보면서 개밥 뺐어먹는 사람은 츰 봤시요...ㅋㅋ... 공간님댁 쫑을 제일 행복한 강쥐로 임명함돠~~ 불쌍한 공간님~~ㅋㅋ 그렇다고 쫑 쥐어박지 마세여.. 마나님께 들키면 쫓겨날라꼬~~ㅋ
이바아 오늘 자시 들따보이 땅콩 아지메가 고마 아미새 아짐 인기를 정복한거 그트이더 아....아미새요 이제고마 나무에서 니러오시소 떨어지기전에 말이시더 ㅋㅋㅋㅋㅋㅋㅋㅋ
ㅎㅎㅎ그러게요 ..앞으로 아미새님이 무지 힘들게 생겼네요 ㅎ 경쟁자가 등장하셨으니 ..글구경하는 저야 너무 행복합니다 ..^^아뵤 ~^^
아이고야~~ 고운님... 그런 말씸은 하덜덜덜 마셔요~~ 괜히 이 땅콩이 쩌짝으로 끌려가서 콩까리 되는거 보고잡아서 그려요~?.. 새한테 잡아 먹히기 전에 더망가자~~ 콩콩콩콩~~~~
이뇬,저뇬 하시다 정이 듬뿍 들어버리셨네 !!! 강쥐 파신다기에 얼만가 하고 딜따 보다 꼬랑지까정 달고 갑니당 ㅎㅎ
꼬랑쥐 감사~~ 순오기님이... 그뇬들 마빡에 백마넌짜리 수표를 딱 붙혀놔도 절때로... 네버~!! 안팔낍니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