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10시 경에 동생이 와서 24층 수영장에 가서 같이 수영하다.
아무도 없이 우리 두 사람만 하다.
동생이 예전에 딸과 같이 이곳에서 수영을 하고 처음 한다고 하는데 잘하다.
동생이 저울에 몸무게를 재면서 체지방을 체크하는데 나하고 비슷하다.
다리의 근육을 키우라고 ....
12시 30분쯤에 무거운 책 보따리를 동생 차에 다 싣고 서울역으로 가다.
호텔에서 한 시간 넘으면 주차료를 만원을 받는다고 하다.
서울역에 와서 동생은 그냥 가고 1시가 되어 배가 고파서 점심식사를 하자고 하니
남편은 안 들겠다고 해서 나 혼자 전주비빔밥을 먹는데 너무 맛이 없다.
나와 동생은 수영을 했고 남편은 방에서 내 책 “나은혜의 새벽 단상”을 감수했고
하은이가 와서 장학금을 1,000불을 주다.
1시 50분에 기차를 타고 남편은 동생이 쪄 온 감자를 맛있게 들다.
성경을 읽고 자기도 하면서 4시 30분 경에 부산에 도착해서
문 목사님을 만나 새로 이사한 부산 큰터교회로 오다.
많은 선교사님들과 자녀들이 와서 떠들썩하고
콩나물과 소고기와 당근을 넣은 비빔밥으로 식사들을 하는데 우리도 같이 저녁식사를 하다.
브니엘 고등학교 여자 기숙사에 숙소를 정했는데
아이들이 어제 집으로 갔기 때문에 준비가 잘 안되었다고 한다.
숙소에 가니 좁은 방에 네 사람의 이층 침대가 있고 침대 아래에 책상이 있다.
사다리를 타고 이층으로 올라갈 생각을 하니 걱정이 된다.
무엇보다 화장지가 없고 수건도 없고 ... 최고급 호텔에서 열악한 선교지로 오다.
불평하지 말아야지 ... 결심하다. 무엇보다 더워서 땀을 줄줄 흘리고 모양새가 엉망이다.
7시에 큰터 교회 찬양 팀이 찬양을 인도하고
다른 교회 찬양단들이 와서 찬양을 해주고 각자의 자기 교회로 가고
남편이 말씀을 전하는데 멀리서 힘들게 오신 준비된 분들이 받으니 은혜가 되다.
서울 큰터교회 사람들과 선교사님들의 가족들이
모두 기숙사에 들었는데 아이들이 많은데도 조용하다.
선교사님들이라 아무 곳에서도 그냥 잘 견디고 잔다고 ....
나중에 강사님 방이라고 과일과 화장지, 수건 등을 잔뜩 갖다 주어
잠시라도 참지 못하고 이야기했던 것이 부끄러웠다.
인도네시아, 파라과이, 중국, 유태인 목사님 등 선교사님들이 아이들과 많이 오시다.
회비는 일절 받지 않고 오고 가는 것도 자기들이 알아서 한다고 하다.
선교사님들 쎄미나를 하려면 좋은 호텔에서 모이고
차비도 드리고 하는데 이렇게 고생하면서 모이는 것이 은혜로 너무 감사하고
은혜 받았다고들 하시니 또 너무 감사하다.
밤에 사다리를 타고 조심해서 올라가 편안한 잠자리에 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