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교향곡 제3번 Eb장조 `영웅` 작품 55 (Beethoven/Beethoven`s Symphony No.3 in Eb major `Eroica` op.55)
처음부터 웅장하게 시작해 깜짝 놀랐다. 그리고는 다시 조용해져 이상하기도 하다. 무슨 술래잡기라도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평화롭고 즐겁게 노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내 마음도 편안해지고 가벼워진다. 계속 즐겁게 곡이 내 귀로 들어와 나도 계속 즐겁다. 좀 빠르다는 느낌도 든다. 3분 반 정도 가니까 음이 ‘일이 잘 풀리지 않는 걸까?’ 하는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다시 경쾌해져서 ‘역시 이래야지.’ 하는 느낌도 들었다. 바이올린 소리가 제일 많이 들린다. 빠르게 연주되는 바이올린 소리가 가장 인상 깊다. 다른 악기는 소리로는 잘 모르겠다. --; 웅장하게 음이 끊겼다가 느리게 연주된다. 계속 경쾌한 것만 듣다가 느린 음을 들으니 갑자기 슬퍼지고 우울해진다. 하지만 조금씩 빨라지기 시작한다. 그리고는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빨라져서 느린 것을 잊게 된다. 나도 어두운 과거는 잊고 새로운 앞날만 기억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8분 반 정도 진입.. 여전이 빠르고 경쾌하다. 하지만 음이 조금 무겁게 느껴진다. 무슨 다른 악기를 썼나? 마지막 부분이 좀 느리다. 역시 마지막은 다르다는 뜻일까? 지금까지 들었던 것과는 다르다. 마지막이 기대된다 싶었더니 소리가 갑자기 커진다. 음이 왔다 갔다 하다가 끝이 나는 것이 재밌다. 클래식 음악을 잘 듣지는 않지만 한번 들어보니 그렇게 나쁘지는 않은 것 같다. 요즘 가요나 랩보다는 공부에 더 도움이 될 것 같다. 신분이 학생이니만큼 발라드, 최신가요보다는 클래식에 더 관심을 두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