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아닌 영어로 장황하게 제목을 적은 것에 대해 죄송합니다. 한글을 놔두고 괜시리.. (그러나 원래대로 적자...라는 주의라서..)
우선 이 엑소시스트는 현재 동시에 개봉중인 <엑소시즘>이란 영화와는 전혀 다른 영화랍니다.
(혹시 헷갈리실까봐서요..^^)
이 영화 아주 재미있게 봤습니다. 생각만큼 잔인하지는 않았고(누구나 부담없이(?) 보실수 있습니다) 정신적으로 공포감을 심어주는 면이 없지 않습니다만..
도저히 1973년에 만들어진 영화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잘 만든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이 영화로 주인공 여자애 린다블레어는
12살짜리 소녀아이의 천진난만한 모습과 흉칙한 악마의 모습을 동시에 완벽하게 연기했다는 호평을 받았었다죠..
어쩌면 그렇게 어린애가 능청스럽게 연기를 잘 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만 시종일관 했었답니다.
아무래도 이 영화의 중점은 시종일관 점점 변해가는 아이의 얼굴 모습일 것입니다.
정말 대단하죠?
그리고 이 영화는 물론 아시는 분은 다 아시겠지만 예전에 개봉한 영화를 당시 삭제되었던 부분을 좀 붙이고 디지털링해서 다시 재개봉한 영화랍니다.
그 덧붙여진 장면에 대해 참 말도 많지만 제가 영화 홈페이지에 가 본 결과 몇가지 알아낸 사실이 있기에 말씀드립니다. 홈페이지에 가면 영화 촬영의 뒷얘기가 가득 실려있답니다. 물론 영어라서 다는 못읽고..-.-
우선 계단에서 거미처럼 후다닥....내려오는 장면은
엄청나게 커다란 낚시줄 비슷한 것을 이용해서 레건을 매단 다음 계단 바닥에 손발이 닿을락 말락 하게 띄워서 계단 위에서부터 아래까지 휙~ 내린 거랍니다. 따라서 레건이 실제로 팔다리를 이용해서 계단을 뛰어내려온 건 아니죠..물론 그렇겠지만..
(이해가 되시나요?)
그리고 목이 휙~ 180도 돌아가는 장면.
이 부분은 예전판에도 있었던 걸로 알고 있고 워낙 유명한 장면이기도 한데요.
린다블레어(리건역을 맡은 여자아이)가 감독한테 물었대요. 아니 어떻게 제 머리가 180도 회전하도록 찍을 수가 있죠?
그랬더니 감독이 자기한테 말하더래요..
"아 그건 걱정할 필요 없단다. 기계를 써서 찍을테니.
그장면은 네가 관여할 필요가 전혀 없는 장면이니 걱정말아. 우리가 다 알아서 할테니"
라고 말했답니다.
엑소시스트에 관해서 린다블레어와의 인터뷰가 있었는데요, 거기서 찍을때 무섭지 않았냐고 물었더니 하나도 무섭지 않았고 뭐 본인은 아무렇지도 않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대충... 확실히는 못읽어봤구요.. @.@
현재의 린다블레어는 영화에도 출연하고 동물애호가로 활동하고 있다는군요.. 심지어 1990년에는 코미디-호러물에서 어리버리한 엑소시스트가 등장하는코믹역할도 했다는군요.(근데 제 영어 실력이 모자라서.. 린다블레어 자신이 직접 그 역할을 했다는 것인지 아닌지는 잘 분간이 안되네요 -_-;)
영화촬영의 이해를 도울만한 몇가지 사진들입니다.
마치 이 영화만큼은 실제상황일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었는데 이런 사진들을 보고나니 역시 영화였구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영화 홈페이지에 가보시면 많은 것들이 있답니다.
특히! 영화홈페이지에 가시면 들으실(!) 수 있는 것들...
수돗물로 된 가짜 성수를 뿌릴때 뜨거워! 저리치워~ 하는 악마의 목소리부터 시작해서.. 마지막에 신부가 "차라리 내 안으로 들어와~!" 하는 대사(이건 아마도..) 그리고 침대가 막 흔들리면서 살려달라고 외치는 부분.. 악마의 목소리가 레건의 입을 통해서 내뱉어지면서 하는 말, 이여자애는 내꺼야! 하는 부분, 등등 그 외 엑소시스트 특유의 소름끼치는 악마의 목소리가 화면을 열어놓기만 하면 시종일관 내내 들린답니다 ^^
그럼 즐겁게 구경하시길..
http://theexorcist.warnerbro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