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감기 · 기침에 호박 중탕 즉효
■생 약 명 : 남과인
■약 효: 이뇨.해독.안심제
■적용질환:중풍의 예방제.고혈압.당뇨병
장미 꽃이 고울까 호박꽃이 고울까.
장미가 더 곱다는 것은 인간들의 가치 기준일 뿐이고 꽃들의 세계에서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꽃들은 아마 사람들에게 이런말을할것이다.
「우리들은 너희 인간들이 보아 주기를 바래서 피고 지는것이 아니다.」라고 .
온갖 생명이 우주에 존재하는 삶의 가치는 평가받고자 함에 있지 않고 스스로 창출해 가는 것이라는 의미일 것이다.
장미는 장미로서 아름답고 호박은 호박일 때 아름답다.
하늘이 땅이 되고 땅이 하늘이 되어서는 안된다.
맺어진 인연의 소중함을 알고 묵묵히 자기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 인연을 거역하지 않는 아름다운 삶이다.
호박은 박과에 딸린 한해살이 덩굴식물.
줄기는 다섯모꼴로써 거친 털이 있고 잎은 크고 둥근 삼각형이며 다섯갈래로 얕게 갈라진다.
꽃을 여름철에 종모양의 노랗게 큰 통꽃이 암수 한그루에서 피어난다.
가을에 열매가 담황색으로 익으며 지름 30~50cm로 크고 열매 안에는 많은 씨앗이 들어있다.
산후부종과 이뇨제로 널리 쓰여 온 무해한 식품겸 약품이었다.
호박국이나 호박죽을 끓여먹으면 뇌신경불안증과 불면증의 진정효과가 있어 편안한 잠을 잘 수 있다.
요즘 겨울철 감기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가래기침으로 고생할때 「民間單方」에 전하는 호박중탕이 즉효가 있다.
잘익은 호박 한 개를 골라서 꼭지부분을 손이 들어갈 만큼 둥글게 도려낸 후 손을 넣어 씨만 가려 낸다.
그 속에 생강 일곱쪽, 도라지 , 대추,구기자 한줌, 인삼이 있으면 한 두 뿌리와 감초 약간,꿀을 한 컵 정도를 넣은 다음 도려낸 호박꼭지로 열리지 않도록 밀봉한다.
솥에 물을 붓고 호박을 그릇에 담아 호박이 직접 물에 닿지 않도록 솥에 넣고 은근한 불에 익힌다.
이렇게 중탕을 하면서 물이 졸리면 더 보충해 가면서 아주 푹 익혀서 식힌 다음 호박 등의 약재를 적당히 나누어 삼베 헝겊으로 걸러 내고 약물만을 용기에 보관하여 식사전 공복에 소주자으로 한 잔씩 마신다.
끈끈한 가래와 심한 기침감기에 호박 한개를 약으로 다 먹을때쯤 거의 완치를 보게 될 것이다.
호박은 동인도가 원산지로 알려져 있고 우리나라와 만주일대에 옛부터 재배하여 왔으며 그 요리도 다양했다.
호박죽,호박범벅,호박전,호박나물,호박고지,호박김치 등 그 중에서도 잘익은 호박을 껍질을 벗기고 삶아서 으깨고, 삶은 팥과 콩을 함께 넣어 끓이다가 찹쌀가루를 풀어 넣어 쑨 호박범벅은 그맛이 가히 일품이다.
"호박씨 까서 한입에 넣는다"라는 속담과는 달리 겨울 양지바른 토담밑에 동무들과 같이 앉아 잘 말린 호박씨를 까먹는다. 맛도있다.
예나 지금이나 정이야 변함 없었던지 호박씨를 한입 될만큼 한알한알 까 모아서 남모래 좋아하는 아이의 입에 넣어 주곤 하였다.
새해에는 온갖 어려움들이 바람에 구름 걷히듯 하고 집안 가득히 호박꽃만큼이나 큰 웃음꽃이 피어나게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