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07.09 흐리다 맑음
5:30 기상?
시차 적응 때문인지 비행기서 잠을 내리 많이 자서 그런지 잠을 일찍깼다.
한국이라면 도저히 상상도 못할 시간에 일어나버렸다 -0-
조식은 뷔페(?)인데 역시나 입맛에 안맞아서 인지 조금(?) 먹었다. 우즈백 기내식에 비하면 천국인데...
영국 지하철 무지하게 신기하다. Tube라 그러길래 왜 튜브인가 했더니 튜브모양이다. 기차가 기울어진 것이 튜브처럼 죽 어두운 공간을 뚫고 지난다.
날씨가 엄청 춥다. 겨울이다 -0- ;;;
역시나 유럽은 추운 건가? 아님 영국만이?
St.James park역에서 하차하여 버킹엄 궁부터 찾아헤맸다.
생각보다 내영어가 잘먹혔다. 괜히 걱정했다;; 조금 걸어가보니 웨스터 민스터 사원 비슷한 것이 보인다.
아니 벌써? 그런데 알고 보니 웨스터 민스터 사원이 아니라 웨스트 민스터 채플이다 -0-
그럼 그렇지;;;
버킹엄궁 가는 길이 너무너무 이쁘다. 영국은 집을 벽돌로 지어서 빨간색아 아담한 것이 우리내 시멘트 회색 빛과는 달랐다.
근데 생각보다 버킹엄궁을 너무 빨리 찾았다.
쫌 헤맬 줄 알았는데 그냥 도착한 것이다. 말 그대로...
영국 왕실가족이 여기 산단 말이지?? 버킹엄 궁, 말을 탄 경비병, 노래연습하는 근위대, 낫을 들고 있는 여자 동상, 저 멀리 보이는 런던 아이, 아직도 내가 영국인게 실감이 안난다.
그것보다 그냥 이렇게 관광지만 찾아서 사진만 찍을 내가 될 것 같아, 약간 실망도 했다.
이런 느낌이 아닌데... 내가 원하던 건 정말 감탄하며 사진을 찍는 것인데...
근위병 교대식을 대충 둘러보고 Green Park 쪽으로 웨스트 민스터 사원으로 가기 위해 걸었는데, 멀리서 꽃과 함께 본 버킹엄궁 짱이다~~!!
이곳에서 조깅하는 사람이 너무나 부러웠다. 영국서 살고 싶어졌다. 순식간에~~
현지인들이 되고 싶은 이 충동 -_- Green park가 너무 멋졌다.
정말 자연 친화적이다.
오리와 거위 등 새들이 사람들이 걷는 보행도로에 걸어나오며, 새끼들과 오종종 걸어다니고 마치 산속에 온듯 하였다. 부럽다 ~~~
새끼오리도 너무 귀엽고, 사람들도 길을 잘 가르쳐 주는 것이 꽃의 정원도 색깔이 얼마나 이쁜지...
새에게 먹이를 주며, 공원을 산책하는 그들이 너무나 부러웠다 ㅠㅠ
이제야 실감이 난다. 이곳은 영국이다!!
근데 날씨가 추적추적 비가 오려는데 축축하고 습기가 찼다.
저멀리 런던 아이가 보이긴 하는데 날씨가 구리다 ㅠㅠ
이리저리 물어보며 웨스트 민스터 사원을 찾아갔는데, 역시나 가이드 책이랑 비슷했다.
도로 곳곳에 빨간 색 이층 버스가 지나다니는데 타보고 싶었다. 하지만 결국 못탔다 -0-
런던아이가 좀더 가까이 보이고 템즈강의 런던 브릿지(?)를 건너 저 멀리 빅벤을 보았다. 아 매일 보던 그곳이 여기구나...
가까이도 가보았다 -0-
뮤지컬을 보러 피카딜리 서커스로 지하철을 타고 몸을 옮겼다.
피카딜리 서커스는 우리 나라의 종로와 비슷하다.
사람들도 많고 상점도 많고 뭐 거의 중심가인듯했다.
이 사진은 예전에 사회과 부도 책에서 본적이 있다.
저 멀리 맘마미아가 보인다...제대로 찾아왔다
그런데 뮤지컬 표를 조금 싸게 예매하려고 했는데, 우리 넷의 머리에선 그 방법이 연구가 안되어 있었다.
나는 정말 "we will rock you"를 보고 싶었는데, 다수의 의견이 반대여서 그냥 점심을 먹으러 갔다.
점심먹기... 사실 힘들다. 입맛에 안맞는 것은 둘째치고 뭘 먹고 어딜가야 할지 -0- 모든 것이 모험이다.
처음이기 때문에~~
계속 걸어다녀서 다리도 아프고 배도 고프고 그래서 이 상점으로 드어가 피자와 까르보나라 스파게티, 그리고 치킨 어쩌구 저쩌구를 시켰는데 오우~~ 맛이 있었다. 성공이다...
사실 우리나라보다 맛있었다.
좀더 걸어 내려가니 Gap Zara 등 상점등이 많았다.
세일도 굉장히 많이했다. 여자 넷이서 이곳 저곳을 다니며 옷을 산다고 쇼핑을 했다.
하지만 내눈엔 별로 이쁜게 안보인다. 우선 괜찮다고 생각한 옷들은 사이즈가 벌써 다 빠졌다..
별로 살것이 안보인다. 내내 결어다녀서인지 다리가 아프다.
다음 행선지는 내셔날 갤러리이다.
유명 작품도 많은데다가 아는 작품이 많이 나오니 괜시리 발걸음이 이곳 저곳에서 멈춰졌다.
명색이 미술교육과인데 그림 공부와 화가들을 좀더 많이 알아 놓을 걸 하는 아쉬움과 공부하고 싶다는 열정이 물씬~ 들었다.
그런데 내셔날 갤러리 이곳저곳을 두러보던 중 함께 교생실습을 한 친구를 만났다.
누군가 그림을 보다가 내 팔을 길게 잡아 당겨서 놀랐는데 그 친구였다. ㅎㅎ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유럽은 정말!! 서울보다 좁다...서울 가까이서 살고 있어도 만나지 못한 친구를 이곳에선 정말 자주~ 놀랍게 만났다.
뭐 행동반경이 정해져 있어서 그런지도;;; 그 친구의 호텔은 킹스 크로스역에 있었는데 그 곳은 테러가 일어난 곳이다.
그래서 지하철 Picadilly line(Green)이 안되서 버스를 타고 왔다나??
다음 행선지는 트라팔가 광장! 내셔날 갤러리 뒤가 바로 이곳이다.
멀리도 없다. 나가니 바로 있었다.
뭐 그리 크게 볼건 없다. 광장이다. 영국은 5시에 제일 더운가 보다.
집에 간신히 전화했다.. 여기랑 시차가 한국이 7시간 빨라서 시간계산을 하면서 전화를 해야한다.
엄마는 어디 나가있는지 집은 전화불통이다.
핸드폰으로 했는데, 역시나 부모님은 걱정뿐이었다.
그런데 뭐 딱히 할말이 없다.
여긴 어디고 좋다는 얘기 밖에 할 수 없었다. 내가 느낀 것을 그대로 말해주기엔 시간도 부족하고, 말의 한계가 있었다.
간접적으로 자신이 느낀 것을 표현하는 것은 이래서 문제이다.
낼은 긴팔입어야지라고 생각하며 호텔로 돌아와 쉬다가 저녁에 야경을 보러 "타워브리지"에 가려고 했으나, 처음 일정에 너무 걸어다녀서인지 모두들 너무 피곤하였다.
난 저녁 쯤에 게스트 하우스의 처음 일정인 라마다 호텔로 떠났다.
사실 오늘 아침만 했어도 그냥 가지 말자고 생각했는데, 영국 별로 안 위험하다 -0-
혼자 다녀도 문제 없다는 생각에 용기를 내어 그곳을 향해 갔다.
계속 안좋은 일만 있다고 생각했는데 내게 유일한 기쁨을 선사한것이 게스트 하우스 당첨이다. ttl에 굉장히 감사한다 ㅎㅎ
* Ramada Hotel
Heathrow 공항에서 지하철 Picadilly Line을 타고 Green park 역에서 환승 -> Jubilee Line(straford행) ->Canning town역에서 환승 -> DLR(Dockland Light Railway) -> Prince Regent 역 하차 -> 정면 계단으로 올라와서 오른 쪽 육교로 내려온 후, 왼쪽편으로 Ramada Hotel 이 보임(도보로 5분)
별 4개짜리 호텔에 정말 호텔 너무너무 좋았다~~
우선 외관부터 짱이다 -0-
10:20pm에 라마다 호텔에 인하였는데, 호텔로 향하기 위하여 육교로 내려오던중 라마다 호텔 옆의 Travel Inn으로 향하는 아일랜드에서 온 영국인을 만났다.
둘이 어디서 왔냐 왜 왔냐 하며 잠깐의 깜깜한 밤거리의 말동무가 되어 헤어졌다.
정말 현지인이 되고 싶었다 -0-
사실 이렇게 늦게 호텔에 오고 싶지 않았으나, ibis호텔에서 가는 길에 갈아타서 Gateway(Tower)를 찾느라 시간을 다 보냈다 -0-
이렇게 갈아타는 곳을 멀리 해놓으면 어떻게 찾나? 간신히 무서운 영국 밤거리를 혼자 물어보며 찾아다녔다.
저멀리 템즈강이 살짝보이고, 그런데 이 동네는 신개발지라서 동네가 영 썰렁하다.
별 4개짜리 이 넓은 호텔에 나 혼자 쓰다니..혼자 자는것이 좀 무섭긴 했는데...그냥 이 모든 것이 뿌듯한 것이 좋았다 -0-
친절한 사람도 많은 것 같고, 뭐 기분이 좋다
그리고 무엇보다 내 영어가 잘 통하는 것같아서..
내일은 또 어떤 하루가 펼쳐질까?
그리고 샤워를 하고 저 넓은 침대에 혼자 잠이 들어버렸다 -0-
첫댓글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근데요. 저 2층버스는 투어버스인데...영국의 명물이라는 2층버스는 1,2층이 똑같은 거랍니다.
네...투어버스 탈까 말까 고민했었거든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