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화 학교 첫째 날.
김주현.
아침 10시 50분 주민센터에 도착해 재성이와 잡담을 하다, 선생님 차를 타고 애화 학교를 향했다.
약 1시간을 더 넘겨 도착했다.
그저 조그만 학교라 생각했던 나의 판단은 큰 오산이었다.
들어가 여기저기 둘러보니 시설은 휼륭해 보였다. 애화 학교의 선생님들을 처음 뵈니 얼굴이 그리 밝진 않았다. 힘드신가보다.
아무튼.
재성이와 촬영을 맡아, 시작 프로그램인 만나서 반가워요 부터 열심히 찍기 시작했다. 오랜 만에 카메라를 잡아서 그런지 사진이 썩 맘에 들게 나오진 않았다. 그래도 내 눈으로 보고 있는 장면 만큼은 충분히 아름 다웠다.
고일 선생님들과 애화학교 학생들. 선생님들은 손짓 발짓 다 써가며 어떻게든 소통하려 하고, 학생들은 나름의 방식으로 소통을 받고 청했다.
서로 끊임 없이 포기 하지 않고, 소통하려 노력하는 모습이 아름 다웠다.
만나서 반가워요 프로그램이 끝난 후, 다음 프로그램을 위해 강당으로 향했다. 강당에 들어서자 처음 든 생각은 '우리학교보다 훨 낳네.' 꾀나 넓은 공간에서 시끌벅적하게 뛰어 다니는 애화학교 학생들을 보니 내가다 지치는 것 같았다.
뭐 찍은 사진이 맘에 들던 않던 계속해서 장면들을 카메라에 담았다.
카메라 설정을 아무리 바꿔도 아이들의 속도를 셔터가 쫒아가질 못했다. 정말 잘 뛰더라. 그거 하난 무조건 반박불가 인정.
모든 일정이 끝난 후, 같이 피드백 하는 자리에서, 준형이와 지해의 말을 듣자 상당히 미안해졌다.
수만세 준비 기간 때도 항상 집중 안 하고, 애화 학교 와서도 촬영에만 신경 썼지 다른 일을 많이 못도와줘서 많이 미안해졌다.
매번 드는 생각이지만, 앞으로 더 많은 날이 남았으니 끝날 때즘엔, 미안하다는 감정보단 고맙다라는 감정이 앞설 수 있도록 열심히 참여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