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의 실수'라는 말은 이제 놀랍지도 않다. '싸구려 가짜'로만 알고 있던 중국 제품이 써보니 '싸면서도 좋네!'라는 감탄이 나온다. 그래서 나온 말이 바로 '대륙의 실수'다. 샤오미(小米)의 돌풍이 만든 결과다.
'실수' 제품은 너무 많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 '실수 품목'에 무선 청소기도 포함됐다.
최근 한 종편 방송이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을 통해 고가의 영국 무선 청소기 다이슨과 이를 모방한 중국 '차이슨'의 성능을 비교하는 내용을 방영했다. 방송에서 두 제품은 밀가루와 모래, BB탄 총알 등을 흡입하는 실험에서 성능이 비슷했다. 오히려 볼링공 등 들어올리기에서는 중국산 무선 청소기 제품이 더 강한 흡입력을 보여줬다. 다이슨 제품의 경우 순간 과도한 전류가 흐를 경우 배터리 사용을 자동으로 차단해 볼링공을 들어올리진 않았다. 이 실험으로 단순히 두 기기의 성능 우위를 비교할 순 없는 이유다. 하지만 가격만큼은 차이가 극명했다.
무엇보다 '차이슨'이라 불리는 중국산 무선 청소기 값이 파격적이다. 차이슨은 중국을 뜻하는 앞글자(Chi-)와 다이슨을 합성한 조어다. 다이슨 제품을 모방한 중국 가전제품을 지칭한다. 다이슨과 성능 비교에 나선 중국 가전브랜드의 실제 이름은 ‘디베아(Dibea)’다. 다이슨 무선 청소기가 최고 100만원에 달하지만, 디베아 무선 청소기는 10만원 선이면 구입할 수 있다. 국내 한 방송사의 성능 비교 실험에서 ‘성능’까지 비슷하다는 결과까지 나오자 ‘디베아 청소기’는 각종 인터넷 포털의 검색어 순위에도 오르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