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시경제에서 돈 또는 통화 즉 구별의 실익이 없으면 통화 화폐 돈은 같은 의미로 사용된다고 한다. 이런 통화는 일정한 형식이나 요건에 의해서 정의되는 것이 아니라 그 기능에 의해 정의된다고 한다. 즉 경제체제 내에서 교환의 매개, 회계단위 또는 가치척도, 가치저장 등의 세 가지 기능을 행하는 것을 통화로 정의한다고 한다. 이에는 일반적으로 지불수단으로 받아들여지는 현금과 요구불예금처럼 금융상품이지만 즉시 현금으로 인출할 수 있어 현금의 기능이나 성격을 지닌 예금 등이 포함된다고 한다. 교환의 매개로서 통화의 기능은 재화와 용역을 거래함에 있어 물물교환에 의하지 않고 통화를 지불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을 말하며, 이는 통화의 가장 중요한 기능인데 회계단위 또는 가치척도로서의 통화의 기능은 통화가 경제적 가치를 판단하는 척도, 즉 가격을 표시하는 수단이 된다는 것이다. 통화의 가치저장 기능은 통화가 가치를 저장하는 수단으로 사용되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통화는 금융자산과 달리 보유기간 중 이자 등 수익을 발생시키지 않고 분실의 위험 등이 있으므로 가치저장 수단으로는 좋은 대상이 아니다. 그렇지만 통화는 익명성이 보장되고 그 흐름을 추적하기 어렵기 때문에 탈세 목적 또는 불법적 거래에는 훌륭한 가치저장 수단이 된다. 그리고 통화지표를 발표하는 이유는 통화공급의 변화가 각 경제주체들의 지출변동과 강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고 지출변동이 거시경제 변수들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즉 통화공급이 너무 빠르게 증가할 경우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고, 너무 느리게 증가할 경우에는 경기침체를 촉발시킬 수도 있기 때문에 중앙은행과 각 경제주체들은 통화공급이 얼마나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지 그리고 얼마나 빠르게 증가하여야 하는지 등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는다. 고객의 재무설계와 재무관리를 담당하는 FP에게도 통화공급의 변동은 중요한 요인이다. 통화공급이 증가하면 명목구매력과 이용가능한 신용이 증가하고, 이는 다시 명목이자율, 환율, 물가, 임금 등 중요한 경제변수들에 예측 가능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런 정보는 FP의 재무설계와 자산운용 등 의사결정에 있어 중요한 정보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금융상품의 유동성 정도에 따라 협의통화 광의통화 그리고 금융기관유동성 및 광의유동성 등의 통화지표를 통화신용정책의 지표로 사용하고 있는데 협의통화는 현금통화에서 요구불예금을 더하고 여기에서 수시입출금식예금을 더한 것이고 광의통화는 협의통화에 정기예적금 시장형금융상품 실적배당형금융상품 기타예금 및 금융채를 모두 더한 것이다. 금융기관유동성은 광의통화에 2년 이상 장기금융상품 등에 생명보험계약 준비금 및 증권금융예수금을 더한 것이고 광의유동성은 금융기관유동성에 기타 금융기관상품 국채.지방채와 회사채.cp를 모두 더한 것이다. 각 통화지표를 구성하고 있는 요소 또는 금융상품이 무엇인가를 기억하는 것보다 각 지표를 구분하는 기준이 무엇인가를 이해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각 지표를 구분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유동성이라고 한다. 유동성이란 어떤 자산이 가치의 큰 손실이 없이 얼마나 빨리 현금으로 바뀔 수 있는가를 의미하는 것이다. 협의통화, 광의통화 등 여러가지 통화지표가 존재하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보면 어떤 금융자산이 통화지표에 포함되기 위해서는 그 금융자산이 지출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어야 하고 해당 금융자산에 대한 통계를 적시에 얻을 수 있어야 한다. 금융시장에서의 끊임없이 새로운 금융상품이 소개되고 지출행태도 시간이 흐름에 따라 변한다. 그러므로 한때 통화지표에 포함되어 지출과의 연관성 그리고 적시성을 충족한 지표라고 하더라도 미래에는 두 조건을 충족할 수 없게 될 수 있다. 그러므로 각국의 통화지표 구성요소나 통화지표의 정의 등이 시간이 흐름에 따라 변하고, 또 한 개 이상의 통화지표를 발표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