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워치 기사... 다음 증시 테스트는 밸런타인데이

[쌍포]

미국 증시 투자자들이 밸런타인데이를 기다리고 있다. 사랑의 감정 때문만은 아니다.

이번 주 수요일(2월 14일)은 월가에 있어서 중요한 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증시의 주요 지수들을 괴롭히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추가 단서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주 주요 지수들이 약 2년 만에 최대폭으로 하락하고 다우산업과 S&P 500 지수가 조정영역으로 떨어지는 등 최근의 증시 혼란은 주로 1월 고용 데이터에 의해 촉발됐다. 이 자료에 의하면 1월에 임금 성장률이 예상보다 컸다. 그 결과, 몇 년간 잠잠했던 인플레이션이 다시 찾아올 것인지 그리고 중앙은행 연준(Federal Reserve)이 더욱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해서 경기 과열을 막으려고 할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최근의 증시 움직임(저점 대비 상당한 반등도 포함)에는 인플레 공포가 과도한 것인지 아니면 변화하는 거시경제 환경이 증시 하락을 정당화하는지에 관한 고민이 주로 작용하고 있다. 이 문제에 있어서 지금까지는 임금 성장 지표가 투자자들이 언급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데이터 중 하나였다.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되는 수요일 상황은 바뀐다. 이번 주에는 이 인플레이션 지표가 평소보다 많은 관심을 받을 것이다. 다음 날인 목요일에는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나온다.

“앞으로 시장이 받을 테스트가 몇 개 있지만, 임금 데이터가 발표된 이후로 최근 며칠간 벌어진 일을 감안하면, 이번 주에 두 인플레이션 지표에 이목이 집중될 거라고 예측할 수 있다”고 페더레이티드인베스터스(Federated Investors)의 필립 올란도 수석증시전략가가 말했다.

UBS 애널리스트들도 비슷한 생각이다. 인플레이션에 관한 우려가 시장을 이끌고 있어서, 이번 주 인플레지표의 중요성이 더 커졌다고 한다.

임금 지표가 나온 뒤 “지금 사람들은 세상을 약간 다르게 보고 있는 것 같다”고 GAM홀딩(GAM Holding AG)의 래리 해서웨이 수석이코노미스트가 말했다. “사람들은 ‘하락주를 매수하기 앞서 CPI를 기다릴 거다’라고 말할 수도 있다. 이 데이터는 한동안 투자자에게 영향을 주지 않았었다.”해서웨이는 증시의 이틀간 반등이 나타나기 전인 지난 주에 마켓워치(MarketWatch)에 이같이 전했었다.

마켓워치의 애널리스트 조사에 따르면 CPI가 0.4% 상승해, 전달의 0.1% 대비 가속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핵심 CPI는 0.2% 상승했을 것으로 예측된다(12월에는 0.3% 올랐었다). PPI 상승률은 0.4%일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적으로 연준은 연 2% 정도의 인플레율을 추구하지만, 6년 연속으로 이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했다. 2017년 말에 CPI 연 상승률이 약 2.1%였다.

최근의 증시 하락세는 기술적 관점에서 특히 건전한 일이지만 인플레이션 측면에서 정당화되지 않는다고 올란도가 말했다. 또한 그는 CPI 및 PPI 지표가 예상과 일치할 경우 주요 증시 지수들이 즉각적으로 하락할지라도 시장에 긍정적인 요소가 될 거라는 점을 강조한다.

“인플레 공포는 불필요하다. 인플레율이 여전히 목표하는 수준을 밑도는 때에 왜 연준이 인플레율 급등을 걱정할까? 존재하지 문제와 싸우기 위해서 연방기금금리를 올리진 않을 것이다”라고 올란도가 전했다. 인플레 데이터가 예상을 크게 상회하더라도 크게 봐야 한다고 올란도가 조언했다. “이건 매도할 이유가 되지 않는다”라고 올란도가 말했다. “추가 정보가 필요하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영향을 받는지를 봐야 한다. 하지만 시장의 펀더멘털에는 문제가 없고 인플레율은 경제 성장 속도에 어울리는 수준이다.”

뉴욕 연은 조사에 의하면 1월에 소비자들의 인플레 기대치가 하락했는데, 이건 인플레이션 잠재력이 임금 성장 지표에 의해 부풀려졌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인플레이션은 항상 투자자의 마음 속에 있어야 한다. 이번 주에 인플레 지표가 예상을 넘어서게 된다면, 변동성이 더 심해질 것이다”라고 이트레이드파이낸셜(E-Trade Financial)의 마이클 로웬가트 투자전략책임자가 전했다.

“하지만 앞서 역대 최저 수준의 변동성은 지속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특정 데이터 하나로 투자자 포트폴리오를 완전히 변경해선 안 된다”고 로웬가트가 말했다.

[초짜에서 타짜로]

감사합니다

[쟈스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