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판 「범죄학요론」에 대하여…
1. 출제경향의 큰 변화 2023년에 치러진 국가시험 가운데 경위공채시험(경찰간부후보생시험)에서의 범죄학 문제를 보고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큰 충격을 받았을 것이다. 이처럼 범죄학 문제가 매우 어려워진 이유는 기존의 원론서·개설서·수험서에는 없는 내용들이 많이 출제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 출간된 범죄학 “신간 서적”에만 있는 내용들이 다수 출제되었고(5~6문제), 심지어는 책에는 없고 “논문”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내용들도 출제가 되었다(2문제). 이러한 출제경향에 대해서는 출제범위를 벗어났다는 불만을 제기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필자의 생각으로는 출제범위를 벗어났다기보다는, 최근의 국내 범죄학자들은 올해와 같은 수준을 일반적·원론적인 것으로 생각하거나, 아니면 기존의 범죄학 문제들이 시대에 뒤떨어졌다고 보고 범죄학 문제의 수준을 올릴 필요성을 강하게 느꼈기 때문에 그렇게 출제한 것이라고 본다. 그러므로 이제는 올해와 같은 출제경향을 일반적인 것으로 받아들이고, 어떻게 대비를 할 것인가에 대해서 고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경위공채시험에서 보여준 변화된 출제경향은 다른 시험에도 크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본다.
2. 최근 출제경향에 부합하는 내용의 보완 2023년 경위공채시험 등에서 나타난 변화의 가장 큰 특징은 위에서 지적한 바와 같이 기존의 원론서·개설서·수험서에는 없지만 최근에 출간된 “신간” 범죄학 서적에만 있는 내용들이 많이 출제되었다는 점이다. 그러한 신간 서적의 예로는 대한범죄학회의 ‘범죄학개론’, 황성현 외5인 공저의 ‘한국 범죄학’, 김순석 저 ‘범죄학’, 정진성·장웅혁·노성훈 저 ‘스토리텔링 범죄학Ⅰ·Ⅱ’ 등을 들 수 있다. 이에 2024년판 범죄학요론에서는 위와 같은 신간 서적뿐만 아니라, Akers, Vold, Sigel, Lab 등 외국의 저명한 범죄학자들의 저서 가운데 국내에 번역 소개된 서적 중에서 최근의 출제경향에 맞는 내용들을 정리하여 보완하였다. 이로 인하여 내용의 난이도가 상당히 높아진 부분이 있지만, 날로 어려워지는 범죄학 문제에 가장 적절하게 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2023년 10월 15일 신 호 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