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문수봉을 오르다
2021년 5월 5일 어린이날 기념일에, 김 명렬 박사 주선으로 북한산 문수봉으로, 오랫만에 번개팅 등산을 하기로 했다.
어제 밤새 내리던 비가 그치고, 아침이 되니 파란 하늘이 열리고, 상큼한 푸르름이 더없이 산행하기 딱 좋은 그런 날씨다.
오전 9시 정릉 국민대 정문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하였기에,이른 아침 5시 40분에 천안에서 출발, 성북동 길음역에 도착하여 버스를 환승, 국민대학 정문에서 약속대로 일행들이 차질없이 모였다.
북한산 국립공원은 서울시 종로구와 성북구,도봉구와 은평구를 연해있고,의정부시와 양주시가 경계를 이루고 있는 광대한 지역에 자리한 서울시의 최고 아름다운 명물 국립공원이다.
그런만큼 북한산에는 삼각산 백운대와 인수봉,보현봉과 문수봉을 위시하여 기암괴석으로 둘러싸인 수많은 산봉우리들이 병풍처럼 둘러쳐 있고,거기에는 유서깊은 산성까지 연결지어져 산행객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그런가하면,계곡에는 도처에 수많은 암자와 사찰들이 있고,둘레길을 타고 걷다보면 유명인사들의 묘역들도 만나게 된다.
오늘 산행은 목표가 문수봉이기에 북악터널 입구에 있는 정릉 북악공원 지킴터를 출발하여, 영봉사를 거쳐 북한산성 대성문과 대남문을 차례로 지나, 드디어 목적지 문수봉에 이르렀다.
문수봉에 오르니 눈앞에는 보현봉이 펼쳐지고, 나한봉과 나월봉,승가봉 비봉등의 기암괴석이 눈길을 사로 잡는다.
뿐만 아니라 만경대와 인수봉, 백운대도 그리 멀지않게 눈앞에 다가온다.
아름다운 풍광에 취해 한동안 넋을 잃고 곳곳을 살펴보고 난후,민생고 해결을 위한 점심시간을 가졌다.
산행 출발시 점심을 제대로 준비하진 못했지만,정성껏 싸온 초밥이며 과일등으로 간단한 오찬의 시간을 갖고,문수사를 돌아보며 북한산 국립공원 구기분소쪽으로 하산의 길을 잡았다.
하산하는 계곡에는 멋진 폭포수가 쏟아지고, 눈을 들어 산을 보면 숨겨진 비경들이 속살을 드러낸다.
구기동 분소에서 하산을 마치고 구기동 면옥에 들려 시원한 냉면과 만두국등으로 저녁식사를 한후 길음역에 도착하니 오후 5시 40분이었다.
천안에서 출발시간이 5시 40분이었고,길음역 도착시간이 5시 40분이니, 이때까지가 딱 12시간이 소요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