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책소개
“뻔한 이야기는 그만!”
옛이야기 주인공들의 반란!
《빨간 모자가 화났어!》는 “옛날 옛적, 아주 먼 왕국에 높은 탑이 수없이 많은 성이 있었어요. 성에는 아이를 낳지 못해 너무너무 슬퍼하는 왕과 왕비가 살았어요.” 하며,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옛이야기로 시작된다. ‘왕과 왕비가 우여곡절 끝에 딸을 갖겠지.’ 하고 생각할 즈음 “그만!” 하며 이야기를 멈추는 인물이 등장한다. 바로 고양이와 함께 있는 왕 부부다. 왕 부부는 작가에게 똑같이 반복되는 이야기에 질렸다며, 우리는 “아이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아이보다 고양이를 더 좋아하는 왕 부부는 작가에게 뒷이야기는 알아서 하라고 말한다. 작가는 이야기를 바꿔 엄마를 떠난 아기 돼지 삼 형제 이야기를 시작하는데, 이번에는 아기 돼지들이 등장해 작가에게 화를 낸다. 언제까지 집도 못 짓는 못난이로 만들어서 우리를 망신시킬 거냐고. 새롭게 시작하는 이야기마다 작가를 가로막으며 주인공들은 유쾌한 반란을 일으킨다. 작가는 이 이야기를 어떻게 끝맺게 될까?
“빗자루는 물러가라! 모두에게 청소기를!
발상을 전환하는 유쾌한 그림책
《빨간 모자가 화났어!》에는 지저분한 걸 싫어하니 폐허를 청소해 놓으라는 마녀, 할머니와 아이와 돼지 대신 채소와 과일을 달라는 늑대, 이제 잡아먹히는 건 못 하겠다는 빨간 모자 등 옛이야기 속 인물들이 갖가지 요구를 하며 등장한다. 그동안 당연하게 생각해 왔던 옛이야기 주인공의 역할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며, 고정 관념과 편견을 깨고 새로운 시각으로 이야기를 바라보는 발상의 전환을 할 수 있다.
일반적인 책은 작가가 쓴 이야기를 독자가 그대로 따라가며 읽게 되어 있다. 하지만 이 책, 《빨간 모자가 화났어!》는 작중 인물과 작가의 대립 구도가 독특하게 담겨 있다. 이야기 속 인물들이 직접 등장해 작가에게 반기를 들고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데, 결국 펜을 든 작가는 이들의 요구를 들어준다. “아주 먼 왕국에 성이 있었지만, 그건 이야기 없는 성이었죠.”로 이야기를 마쳐 버린 작가. 끝이 난 것 같지만, 그림을 보면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되는 것 같다. 서로에게 기대앉은 빨간 모자와 사냥꾼, 자전거를 타는 아기 돼지 삼 형제 등 화를 내던 주인공들은 너무나 행복한 모습을 보인다. 이들이 진짜 원했고 말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이제 시작이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남에게 보이는 모습을 놓고 진정 원하는 게 뭔지,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독후 활동지와 수업 자료까지 알차게!
생각의 힘을 길러 주는 그림책
《빨간 모자가 화났어!》에는 ‘OOO 화났어!’ 활동 자료가 함께 수록되어 있다. 독자가 직접 동화 하나를 골라 주인공이 왜 화가 났는지 생각해 보고, 이야기를 바꿔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글을 못 쓰는 어린 독자라면 엄마와 이야기 나누듯, 인물들의 생각을 말로 표현하고 그림으로 나타내 볼 수 있다. 다른 동화책의 주인공으로 바꿔서 이야기를 새롭게 만들며 여러 차례 반복하는 놀이 활동으로, 아이의 사고력을 길러 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선생님과 부모님을 위한 수업 자료를 QR 코드를 통해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 현직 교사이자 ‘좋아서 하는 그림책 연구회’ 소속 이현아 선생님이 짜 준 수업 자료이다. 1차시 수업안은 인물의 처지와 마음을 짐작하며 등장인물 인터뷰를 할 수 있게 구성했고, 2차시 수업안은 질문을 토대로 이야기를 다시 써 볼 수 있게 했다. 국어와 사회 등 다양한 교과와 연계해 그림책 수업을 하면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첫댓글 주인공들의 유쾌하고 기발한 반란이 기대됩니다.
개성 넘치는 등장 인물들이 깜찍하면서도 무슨일을 해낼지 기대감 넘치게 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