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밀은 내 사촌동생.이나라의 근위대장 가르시아의 아들이지.녀석의 검술은 실로 놀랍지만 그녀석은 나와 달리 머리도 좋고 똑똑해서 집안에서는 알아주는 유망주지."
"칼리프씨는요?"
"난 지식으로는 이미 한발 물러났지.그러니까 에르밀 보다 더 열심히 검술 훈련을 했고."
"열등감 같은건요?"
"없었어.녀석은 녀석대로 난 나대로지뭐."
칼리프는 태연하게 말했다.그때 소피아가 나무덤불을 헤치고 소리쳤다.
"마인타운이다.광산도시 마인타운이야!"
"진짜?"
나머지 일행들은 기뻐라면서 마을로 뛰어갔다.마인타운은 조용한 광산도시이다.이곳에는 광부를
비롯 연금술사나 금속세공업자, 금속전문 상인들로 마을을 구성했다.
"일단."
칼리프는 거울을 꺼내었다.그리고는 아버지인 메르지오를 불렀다.
"아버지."
"오,.칼리프구나."
"전 지금 마인타운에 왔습니다."
"그래?에르밀은 만났느냐?"
"아니요.그래서 어디있는지....."
"알고싶냐?"
메르지오는 뭔가를 안다는 듯이 말했다.
"아버지 뜸뜰이지 마시고요."
"알았다.에르밀은 마인타운 보안국에 있다."
"거기서 일하나요?"
"그게 사실은....."
메르지오는 칼리프에게 비밀을 말하는것 같았다.
"네?마인타운 보안대장이요?"
"더 놀라운건 에르밀이 실버마스터를 완벽히 깨쳤다는 거지."
"네."
칼리프는 조금 당황했다.나이 12세에 보안대장이라면 일반인에게는 상상도 못하는 일이었다.
"그나저나 다른 친구들은......"
"맞다.다 어디갔지?"
칼리프는 주변을 둘러보았다.아무도 없엇다.그시각 소피아와 메디나는 마인타운 중심의 시장에서
쇼핑을 하고 있었다.진은 두사람을 따라서 같이 행동했다.
"카르마드 보다 못하지만 이쁜게 많네요."
"여긴 금속세공품이 엄청나니까요."
소피아는 이리저리 둘러보았다.그때 한 상인이 그들에게 접근했다.
"저희 가게 악세사리좀 보고 가세요."
"악세사리요?"
"네.이쁜게 많습니다."
"그럼 속는셈 치고 가볼까요?"
"네."
소피아와 메디나는 기뻐서 그 상인을 따라갔다.
"잠시만요.여자들이란......"
진은 어이없이 따라갔다.그 가게에는 이쁜 악세사리나 장신구가 많았다.
"이 귀걸이좀 보세요.소피아씨."
"이 목걸이는 어떄요?"
"그 목걸이는 이 나라에서 생산되는 가장 귀중한 은인 파르티아 실버로 만든 목걸입니다."
"파르티아 실버?"
소피아는 깜짝 놀랐다.
"왜그러세요?"
"파르티아 실버.퀸오브 실버라는 별칭을 가진 가장 고귀한 은.빛은 물론이며 정화능력도 뛰어나 마법사들 사이에서 인기이지만 거의 생산되지 않고 마인타운에서만 아주 극소량 생산된다는 그....."
"보는 안목이 계시군요."
"그럼 제가든 이 귀걸이는요?"
"그건 바다요정의 눈물이라 불리는 오션블루입니다."
"오션블루요?아 너무 좋아라."
진은 뒤에서 묵묵히 상인의 눈을 지켜보았다.뭔가 잡았다는 눈치에 진은 의심이 갔다.
"남자분은......"
"저는 됐습니다.두사람도 살게 있음 빨리 사죠."
"이 목걸이랑 귀걸이 다 얼마예요?"
"전체로 보면 1200마르스입니다."
"1200마르스요?"
1200마르스라는 가격은 실로 엄청났다.로얄골드의 화페단위는 머큐리,비너스,마르스로 나가는데
100머큐리에 1비너스 100비너스에 1마르스이다.여기서 1200마르스 정도면 록센에서 집을 한채 구할수
있을 정도의 돈이다.소피아와 메디나는 깜짝놀라 서로 얼굴만 쳐다봤다.그때 어린 꼬마하나가
안으로 들어오더니 그 목걸이와 귀걸이를 집었다.
"이 목걸이의 은은 색이 광채가 나지만 파르티아 실버는 오랜시간 땅속에 묻혀 광채가 좀 덜하고 흰색가까이 띄죠.이건 쉽게 구할수 있는 페니 실버네요.그리고 오션블루는 진주의 일종이기 때문에 펄빛이 나야하지만 이건 유리처럼 투명하네요,보아하니 블루크리스탈 같은데.....총 합해봐야 20비너스 정도 될꺼 같은데....."
"20비너스?"
"파르티아 실버가 아니란 말이야?"
순간 상인은 들켰다는 듯이 당황했다.
"아닌가요?"
"이런 꼬마녀석 남의 장사를 망치다니!"
상인은 주변의 곤봉을 잡더니 꼬마에게 돌진했다.
"꼬마야.위험해!"
진이 수습해보려 했으나 이미 늦었다.그런데 꼬마는 자신의 옆에찬 칼을 빨리 뽑아 막았다.
"검?"
진은 꼬마의 속도에 놀랐다.
"똑똑히 보여주지.파르티아 실버의 능력을!"
꼬마는 상인을 밀쳐내더니 검에다 정신을 모았다.
"다이아몬드 택트!"
갑자기 은빛의 검이 투명한 다이아몬드 봉으로 변했다.
"다이아몬드 윈드!"
꼬마는 그 봉을 돌리더니 아주 강력한 바람이 나왔다.더불어 다이아몬드 파편이 나와서 상인의
옷자락을 벽에 고정시켰다.꼬마는 봉을 다시 검으로 바꾸고 벽에 붙어있는 상인에게 갔다.
"당신을 사기혐의로 구속합니다."
그러자 문안으로 경비병들이 와서 그 상인을 끌고갔다.세사람은 멍하니 지켜보았다.
"소피아누나 맞죠?오랜만이네요?"
꼬마는 소피아를 바라보다니 방긋 웃었다.
"어?혹시 에르밀?"
"에르밀이라면 칼리프씨의 동생?"
소피아는 알겠다는 듯이 에르밀에게 다가갔다.
"네.다른 일행인가봐요?"
"응.여기는 닌자 진.여기는 사제 메디나."
"반가워요."
"저도요."
"그런데 저희 형은요?"
에르밀은 칼리프를 찾았다.
"오다가 놓쳤는데....."
그때 가게 안으로 칼리프가 들어왔다.
"에르밀!보안국 사람들이 여기로 가면 만날수 있다기에......"
"형.오랜만이야!"
에르밀은 아까의 그 모습과는 달리 어린애처럼 칼리프에게 달려가 안겼다.
"에르밀.이제 보안국장이 됐으니까 행동 의젓하게 해야지."
"알았어.우선 가볼데가 있어.같이 가자"
에르밀은 모두를 이끌고 마인타운 시장을 돌아다녔다.이윽고 한 집에 도착했는데 여느 집과
다르지 않았다.무기점이면서 약간 초라한게 별반 다를거 없는 가게였다.
"여기는....."
"블리스 할아버지!"
에르밀은 가게로 들어가서 누군가를 불렀다.2층에서는 덩치큰 할아버지가 나타났다.
"에르밀.조용히 하거라.그리고 그분들은 누구냐?"
"저희 형이랑 일행들입니다.형 블리스 할아버지셔.우리 할아버지랑 오랜 동료셨대"
"안녕하세요."
"에르밀한테 말 많이 들었습니다."
칼리프와 블리스는 서로 악수를 했다.
"이리로 들어오시죠."
블리스는 안으로 초대했다.안에는 여러가지 무기와 마법용품들이 있었다.진은 여러가지 둘러보았다.
"여기 사슬낫도 취급하나요?"
"닌자들이 잘 없어서 만든건 없습니다.어떤걸 원하시죠?주분제작은 가능합니다."
"속도랑 공격력이 강한걸로요.조도로만 싸우기는 너무 버거워서....."
진은 조도를 하나 꺼내었다.블리스는 조도를 보자 놀라며 조도를 이리저리 둘러보았다.
"이건......윈드 아이언!"
"윈드 아이언이요?"
"헤이안 지역에서 아주 극소량 나는 철입니다.아주 좋은놈이죠.바람을 베어낸다는....."
"아.이 조도는 대대로 내려오는 가보입니다.바람을 베어내는 인풍조도죠."
"네.......뭐 이것만 하겠냐마는.......크리스탈 아이언으로 만들어 보겠습니다."
블리스는 이래저래 고민하다가 알았다는 듯이 말했다.
"크리스탈 아이언이요?"
"네.투명함의 철로 강도는 윈드 아이언보다 적지만 성스러운 힘이 없이는 보이지 않는 아주 좋은 철이죠.속도를 고려하신다면 이 금속의 무게는 가볍고 베기도 잘 되죠.곧 제작해드리죠."
"감사합니다."
진은 고맙다는 듯이 웃었다.
"다른분들은 뭐 필요한거 없으세요?"
"아니 그것보다도 파르티아 실버의 능력에 대해 설명좀 해주세요.그리고 아까 그 다이아몬드로 된 봉은......"
소피아는 에르밀의 칼을 보며 물었다.
"파르티아 실버요?아가씨도 금속볼줄 아는 안목이 있지만 사실 파르티아실버의 능력은 정화뿐 아니라 변화도 가능하죠.에르밀 칼을 줘봐라."
"네."
에르밀은 칼을 블리스에게 넘겼다.
"이 검은 실버마스터라고 하는 검입니다.피닉스소드의 복제품이긴 해도 피닉스소드는 프레임 실버로 정화의 능력과 불의 능력을 살린 것이고 이 검은 떠 다른 능력이 있죠.다이아몬드 택트!"
갑자기 검이 다이아몬드 봉으로 변했다.
"세상에......"
"파르티아실버는 다른 금속으로 변환이 가능하죠.아이언 스피어!"
다이아몬드 봉이 창으로 변했다.모두 그 모습에 놀랐다.
"세상에,,,,,,,엄청난데....."
"실버마스터는 정화의 은과 세상에서 가장 단단하다는 다이아몬드, 전투의 금속 철로 변환이 가능한 검이죠."
"그런데 선조들의 기록을보며 실버마스터는 정화만 가능하다고 하던데......"
칼리프는 놀라며 물었다.
"그건 선조분들이 연금술을 익히지 못해서 그런겁니다.너희 할아버지도 연금술을 배워보겠다면서 왔었지만 왠걸 하나도 모르고 다시 돌아갔다.하지만 에르밀은 해냈지.대단한 놈이야."
"그렇구나.녀석 대단한데!"
칼리프는 에르밀을 쓰다듬어 줬다.에르밀은 기분이 좋은 모양이었다.
"형.나는 일 나가봐야 하니까.당분간은 여기서 지내.알았지?"
"응.잘 다녀와!"
에르밀은 가게문을 나가고 한참동안 침묵이 흘렀다.그떄 소피아가 아차하며 일어났다.
"맞다.신의 서!"
"그러고보니......"
"중요한걸 잊어먹었다."
모두 아차싶었다.칼리프는 일어나며 말했다.
"내가 알아보고 올께."
칼리프는 밖으로 나갔다.블리스는 어이없다는 듯이 말했다.
"그 위치는 내가 아는데......"
"네?진작 말씀하시죠."
모두들 블리스를 보면서 원망의 눈빛을 보냈다.
"나도 정신이 없었어요."
"어디있나요?"
"그건 마인타운 중앙분수대 안에 있어.그 안에 잘 모셔두고 있지."
"다행이네.아직 악마에게 빼았기지 않아서....."
모두들 안도하고 있었다.한쳔 칼리프는 보안국으로 들어갔다.딱딱한 분위기에 칼리프는 주눅이 들었다.
"누굴 찾으시죠?"
안내데스크의 여자가 칼리프에게 물었다.
"저기 에르밀을......"
"국장님요?안에 계실껍니다.4층으로 올라가보세요."
"네."
칼리프는 계단을 타고 4층으로 올라가 문을 열었다.
"형.왠일이야?"
"아.신의 서에대해서 좀 들을려고 위치를 좀 알 수 없을까?"
"아 맞다.형 신의서를 모았지.신의 서는 중앙광장의 분수대 안에 있어.가는 날 가져가."
"알았어.고마워."
칼리프가 뒤를 돌아 가려고 할때 우락부락한 사내하나와 매혹적인 여자 하나가 그의 뒤에
있었다.
"저기......"
"아.그분들은 내 경호를 책임지는 마법사들이야."
"바로크라고 합니다."
"잔느라고 합니다."
두사람은 칼리프에게 인사를 했다.
"네.만나서 반갑습니다."
"국장님.이제 순찰나갈 시간입니다."
"알았어.준비하자.형은 마인타운에서 편히 쉬다가."
에르밀은 보안국장옷을 입더니 밖으로 나갔다.뒤를이어 바로크와 잔느도 뒤따랐다.
3일후 칼리프 일행은 떠나려고 준비했다.진은 블리스에게 독촉을 했다.
"할아버지.이제 갈때가 다 됐는데......"
블리스는 아무런 말이 없었다.
"나참......포기해야하는건가?"
"급한가?오늘 저녁 내로 완성 될껄세."
"정말요?그럼 부탁드립니다."
진은 뛸듯이 기뻤다.메디나는 진에게 차를 갔다주며 말했다.
"진씨는 조도 하나로도 충분하지 않아요?"
"표창까지 있으면 사실 원거리나 근거리 공격에서 뒤지지 않죠.그런데 사슬낫은 이모부님의 비술이셨습니다.아버지가 가르쳐준 조도만 쓰니까 왠지 이모부의 기운이 사라질거 같아서,,,,,"
"그렇군요."
"아가씨 이거 받아요."
블리스는 메디나에게 금빛의 팔찌를 주었다.
"이건......"
"그 데저트 댄스는 엔젤골드로 만들어 신성한 힘을 낼수 있죠.이팔찌의 재질도 엔젤골드니 마법힘이 한층 증폭될껍니다."
"정말 감사합니다.진씨.어때요?"
메디나는 기뻐하며 팔찌를 찼다.진은 메디나의 물음에 당황했다.
"네?아 잘어울리네요."
"그나저나 두사람이 좀 늦네요."
메디나는 시계를 보며 걱정을 했다.
"어차피 사슬낫이 완성될때 까지 기다리죠."
"자네는 사슬낫에 이름을 지었나?"
"네?"
블리스에 물음에 진은 당황했다.
"글쎄요.아직......"
"무기의 이름은 그 무기를 대표하지.실버마스터도 은을 지배한다는 뜻으로 은을 지배하기 때문에 파르티아 실버를 다룰수 있다고.자네나 아가씨도 제가 준 선물에 이름을 달도록 하세요."
"네.그럼 이 팔찌는......골드샤인!이게 제일 낫겠다."
"괜찮네요.저는 무기의 모습을 보고 짓죠."
두사람은 서로의 선물에 대해 이야기를 주고받았다.그때 보안국장 사무실에서는 에르밀이
마중나갈 채비를 했다.그때 바로크와 잔느가 들어왔다.
"무슨일이야?"
"국장님.신의 서 말입니다......"
"왜?"
"그 신의서를 저분들에게 맞겨도......"
"걱정말래도.저사람들은......"
"국장님의 형이라고 믿진 마십시오.신의 서는 아주 막강한 힘을 가진 책입니다.그 책이 일개 개인의 손에 들어가도......"
"왜이렇게 말이 많아?"
에르밀은 신경질이 났는지 책상을 치며 말했다.
"저들이 진짜 로얄골드의 안위를 지켜줄지 알수는 없습니다.그냥 여기에서......"
"그딴소리 할꺼면 당장 집어치워!"
에르밀은 두사람에게 소리를 질렀다.
"말로해선 안되겠군."
바로크는 갑자기 태도를 바꾸며 말했다.
"어련하겠어?아직 12살 꼬맹이잖아."
잔느도 막나가기 시작했다.
"너희들 갑자기 왜그래?"
"너 사실은 너희 형한테 열등감 느끼지?"
잔느에 말에 에르밀은 흠칫했다.
"무.....무슨소리야!"
"너희 형은 너보다 검술 실력도 뛰어나고 진검 피닉스 소드를 들고 다니잖아.그에비하면 너는 모조품이나 들고 다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