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깊은 사랑을 체험하는 것이 선교의 시작입니다. (연중 제29주일)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28,16-20
그때에 16 열한 제자는 갈릴래아로 떠나 예수님께서 분부하신 산으로 갔다. 17 그들은 예수님을 뵙고 엎드려 경배하였다. 그러나 더러는 의심하였다. 18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다가가 이르셨다.
“나는 하늘과 땅의 모든 권한을 받았다. 19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20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 보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
베드로와 바오로 성인은 최고의 선교사이십니다.
그분들이 열정적이고 위대한 결과를 이뤄낼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성령의 은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은총의 시작은 주님과의 만남입니다.
베드로 성인은 3년이라는 세월을 예수님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그분의 가르침과 기적, 죽음까지 모든 것을 지켜보았습니다. 그리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직접 뵙고, 같이 식사하고 이야기하는 영광의 은총을 받았습니다.
바오로 성인은 예수님 살아 생전 직접 뵙지는 못했지만 다마스커스로 가는 길에서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뵙는 사건을 만난 후 깨달음을 얻고 사막에서 고행을 하는 동안 여러 번 주님을 직접 뵙는 은총을 받았습니다.
이처럼 성령의 은총을 받은 그들이었기에 자신들이 보고 들은 것을 직접 전하기 위해 그 먼 고난의 선교 여정을 떠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주님의 깊은 사랑을 체험하는 것 이것이 바로 선교의 시작입니다.
그리스도의 자녀라면 자신의 뜻이 아닌 주님의 뜻에 따라 살아가는 삶이 되어야 합니다. 또 나의 일상이 주님을 떠나서는 어느 것도 생각할 수 없을 만큼 주님과 밀착된 사람, 주님과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그리스도의 자녀라면 선교 또한 하나의 사명이라는 것을 알지만 쉽게 시작하지 못하는 것이 선교입니다. 어떻게 선교할 지 몰라 주저하고 있다면 바오로와 베드로 성인의 선교의 길을 따라가보십시오.
그러기 위해서 무엇보다 먼저 주님과 가까이, 주님과 함께, 주님과 하나되어야 합니다. 즉 영혼으로 주님을 만나고, 모든 일을 주님과 함께 해야 합니다.
주님과의 만남을 통해 나의 삶을 바꾸어야 합니다.
주님께 의지하는 삶, 의로운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모든 사람에게 주님과 같은 사랑을 베푸는 삶이 되어야 합니다.
선교에 대한 열정이 필요합니다.
열정은 다른 특별한 것이 아닙니다. 선교를 떠나기 전에 기도로써 모든 것을 주님께 의탁하고, 스스로 믿음의 모범이 되는 생활을 하며, 봉사와 박애정신의 실천을 보이는 생활, 나아가 바로 옆에 사람에게 주님을 전하는 것입니다.
선교는 적극적으로 하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성당을 열심히 다니고 성경도 열심히 읽고 있지만 그들 모두가 선교를 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성당 미사에 참여하고 성경을 읽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주님의 복음을 전하는 선교라는 것을 꼭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주님, 저희가 베드로와 바오로 성인의 열정적인 선교를 이어갈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아멘.
함께 묵상해 봅시다
1. 베드로와 바오로 성인이 위대한 선교자가 되기 이전에 체험한 것에 대해 생각해 보십시오.
2. 선교를 원하고 있다면 지금 내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십시오.
3. 선교에 대해 경험한 것을 돌아보십시오.
[사진 설명]
하노이의 가을
베트남은 아열대 기후로 덥다고만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북부 하노이는 뚜렷하지는 않지만 4계절이 있다. 10월이 되면 ‘하노이의 가을’이라는 노래도 많이 나오고 낙엽이 떨어진 길에 사진을 찍으러 나오는 사람들이 많다.
사진은 1000년전 이왕조시대의 탕롱 황궁 앞 자전거를 타고 가는 아오자이 행사 모습과
노란 색깔의 Cua Bac 성당을 배경으로 한 사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