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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추리문학연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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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방 [토론] 추리소설은 문학일까요? 문학이 아닐까요?
애꾸눈잭(정석화) 추천 0 조회 319 13.07.01 09:43 댓글 27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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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3.07.01 10:37

    첫댓글 전 이 질문이 잘못됐다고 봅니다. 불연속 사고를 전제한 질문이니까요. 이 질문에 답하면 추리문학은 기껏해야 3류밖에 될 수 없습니다...도구적 목적을 위해서는 -추리문학상을 주기 위해서는-분류가 필요합니다만 그 분류가 고착되어서는 안되죠..정석화가 쓴 추리소설이 문학이냐 아니냐는...엘리트주의 즉 고급/저급을 나누는 사고죠...전 정석화사 표현하려고 했던 세계 즉 정석화성에 진정성이 있다고 봅니다...불교의 연기설이나 스피노자-라이프니츠 같은 이가 후자의 사고유형을 뒷받침하고 있죠.

  • 작성자 13.07.01 10:52

    질문이 잘못된 걸까요? 선배가 말씀하신 것처럼 "엘리트주의 고급/저급"이 정확이 어떤 의미인지 모르겠군요. 추리소설이 문학이다, 아니다,의 질문이 고급과 저급으로 어떻게 나눠지는 것인지, 불교의 연기설이나 스피노자-라이프니츠가 무슨 의미인지도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풀어서 살살 말씀해 주세요. 일반적으로 생각했을 때 잘못된 질문이라면 질문을 바꾸는 게 당연하겠죠.

  • 작성자 13.07.01 11:01

    어쨌든 "불연속 사고를 전제한" "이 질문에 답하면 추리문학은 기껏해야 3류밖에 될 수 없"다는 글귀에는 당황스러운 것이 사실입니다. 왜 그런지 풀어서 말씀해 주세요. 글이 다소 길어져도 상관없을 것 같습니다.

  • 13.07.01 11:24

    추리소설이 문학에 얼마나 가까운지를 묻는 질문인데 이상하게 해석하신듯. 그리고 추리소설과 문학의 관계성으로 질을 따진다는건 말이 안됩니다.

  • 작성자 13.07.01 12:12

    문제제기가 된 것 같군요. 일단 추리문학 님의 말씀을 들어본 뒤 의견이나 반론을 제기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제 질문에 문제가 있다면 바꿔야 하는 것이겠고요. 물론 일반적인 기준하에서,라는 전제를 달아둡니다...^^

  • 13.07.01 11:43

    소설이란 근대국가 ㅇㅖ컨대 네이션 스테이트와 자본주의에 복무하는 예술입니다. 공동체 사회에서는 별 필요가 없었던 장르죠. 그래서 정조가 박지원이 소설을 썼을 때 반성문을 쓰게한 것이죠. 국가란....일하는 중이라 나중에...죄송

  • 13.07.01 14:24

    퍼즐일 수도 있고, 문학일 수도 있고, 엔터테인먼트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중에서 어떤 한 가지만을 골라잡을 수도 있지만 여러 가지를 동시에 골라잡을 수도 있으니까요. - 그만큼 힘들겠지만;;

  • 13.07.01 15:36

    저랑 같은 의견입니다.

  • 13.07.01 14:26

    당연히 추리소설은 광범위한 문학의 영역에서 한부분을 차지하는 분야아닌가요??

  • 13.07.01 15:41

    형식은 같지만 문학의 목적을 추리소설도 따르는가 에 문제가 있을 것 같아요. 문학의 목적은 언어예술, 작가의 사상이나 철학을 전달 등등이 있는데 추리소설는 장르소설이다보니 좀 멀어져있잖아요. 그래도 그 거리를 극복하고 문학에 포함시킬 수 있을까를 진지하게 고민해봐야할 것 같아요.

  • 13.07.01 18:07

    저는 추리소설과 범죄소설을 분할해야된다고 봅니다. 추리소설은 추리에 집중한 엔터테인먼트 (고전추리소설, 본격미스터리, 코지미스터리)로써 소설형식만 띈 추리퀴즈 (소설형식이나 문학이 아니다.) 범죄소설은 범죄에 관련해 동기나 원인에 집중한 문학 (사회파, 죄와 벌 같이 범죄에 연관된 순문학) (소설형식이고 문학이다.) 그리고 하드보일드, 첩보소설은 미안하지만 스릴러 소설에 넣어야합니다. (소설형식이나 문학이 아니다.) 뭐 이렇게 분류한다면 추리소설은 모두 소설이지만 문학인 것도 아닌 것도 섞여있다. 라고 봅니다. 하지만 모든 추리소설이 칸막이 밖에 들어있지 않고 사이에 낀 것도 있죠. 두가지 이상이 결합된 작품

  • 13.07.01 14:48

    그런 것은 그냥 구성하는 요소의 특징을 모두 갖췄다고 생각합니다. 고전추리소설처럼 엔터테인먼트가 있고 사회파처럼 문학성도 있다. 같이요.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추리소설은 소설이지만 문학인 것도 아닌 것도 둘이 섞인 것도 있다.' 랄까요.

  • 13.07.01 15:29

    국가란 이익을 추구하는 사회구성원-적어도 자본주의 사회에서는-인 개인을 두고 있죠. 문제는 이 구성원이 사익을 추구하다보니 국가(국민국가=민족국가)의 이념에 늘 못미친다는 것이죠. 제도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소설은, 또는 작가의 상상력은 기본적으로 국가와 개인을 매개하는 것이죠. 국가(보편성)를 개인(개별성)에 매개하는 것을 특수성이라고 합니다. 창비(창작과 비평사) 계열, 그러니까 실천문학쪽은 이 매개성을 특별히 전형성이라 하여 발자끄 문학을 최고로 치죠. 실천문학 쪽에서 문학성은 부차적인 것이죠.

  • 13.07.01 15:37

    내용이 중요합니다. 노동자, 농민, 피억압자를 다뤄야 하는 것이죠. 아무리 문체와 구성이 좋아도 그런 작품은 1류가 아닌 것이죠. 문학성이란 말은 모더니즘 계열, <문지>쪽의 강조점이죠. 상상력, 작가의 내면, 인물의 다층성...이런 가치들을 강조하죠. 추리소설의 인물은 기괴한eccentric한 것이라 늘 2차적이고 평면적이죠. 3차원이 아닌 한에서 문학성이 떨어딘다고 보는 겁니다. 모더니즘은 문학의 자율성을 강조합니다. 서구 사회에서 추리소설은 문학자체로부터의 도피(*주의:일상으로부터의 도피가 아닙니다) 즉 모더니즘의 <시간의 공간화>에 반발해서 생긴 장르입니다.
    문학이냐 아니냐는 질문은, 특히나 문학성을...

  • 13.07.01 15:52

    강조하면 상대의 논리자장 안에 들어가게 됩니다. 칼싸움 잘 하는 상대에게 칼로 덤비는 꼴이죠. 석화님은 논의에서 <반문학>을 제외하셨는데, 그 취지를 이해하는 게 도움이 될 듯 합니다. '범인을 X라고 하자'라고 할 때 X는 개인에 못미치거나 과잉입니다. X는 탐정이 수사를 통해 발견해야 할 무엇이죠. X는 변항이라 국가의 이념이 투과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죠, 그래서 늘 불편한 겁니다. G(x,y)...기호논리학의 대두는 추리소설과 연관이 있습니다. <백휴가 홍길동을 죽였다>가 아니라 <x가 홍길동을 죽였다>는 순수사건의 철학으로서 라이프니츠와 들뢰즈를 관통하고 있습니다. 개별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변항을 다룬다는 의미에서

  • 13.07.01 15:55

    반문학이라는 얘기도 나오는 것이죠. 들뢰즈의 주장은, 미국에서 '대중문학=문학'이라는 겁니다. 미국문화가 영웅에 관심이 많은 것은 영웅(귀족=고급)이 부재하기 때문이죠. 물론 우리 사회는 우리대로 가치가 있으니까...들뢰즈 말이 꼭 옳다는 것은 아닙니다. 문제는 문학성이 모너니즘 사조(문체ㅡ 작가의 내면, 자유 등등)의 강조점이라면, 최인훈의 말을 빌려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모더니즘의 정신은 전통의 부정인데--즉 테제에 대한 안티테제인데-우리 사회는 일제강점기로 인해 부권의 상실(테제의 상실)로 인해 안티테제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전 문학성을 염두에 둔 문학이냐 아니냐는 <관념적>이라고 봅니다.

  • 13.07.01 15:59

    대중문학=문학이면 문학성을 따지는 것 자체가 어불성성이죠. 문학성을 따지는 것은 이미 수직적 사고를 전제합니다. 불연속의 사고죠. 성리학도 하늘(남자), 땅(여자)의 불연속적 사고이기 때문에 하리수라는 존재는 들어설 여지가 없습니다. 연속적 사고여야지 하리수가 이해될 수 있죠. 성민엽이라는 비평가는 <문지의 2세대> 좌백이라는 무협작가를 높이 평가했습니다. 헌데 왜 다른 비평가는 좌백에 관심은 커녕 무협에서 시선을 돌리는 걸까요. 한두 비평가가 장르 문학에 관심을 보일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장르 자체가 가치판단의 바리케이트입니다. 장 베시에르의 <문학의 위상>에 보면 매개성에 관여하는 한 미메시스(재현) 개념을

  • 13.07.01 16:05

    버릴 수 없습니다. 추리문학은, 그러나 미메스시와 무관합니다. 미메시스와 무관하다는 점에서, 환상문학, sf와 계열을 같이 합니다. 얘기가 길어졌는데....결론적으로 문학이냐 아니냐는 질문 자체가 모더니즘적 편향에서 제기된 질문입니다. 문학이라고 하면 성민엽 정도의 태도--임성래는 장르문학을 마이너리그로 보고...즉 3류- 정도를 보일 것이고 대부분은 아니라고 하겠ㅛ...적어도 그들은...따라서 그 질문은 <미메시스를 담보하지 않고도 문학일 수 있느냐>라고 묻는 것이 더 나아 보입니다. 장 베시에르는 그래서 다른 형태의 문학이라고 보는 겁니다. 가게에서 쓰느라...횡설수설....죄송합니다.

  • 13.07.01 16:57

    투표한다고 쪽지 왔기에 가서 찍고 왔습니다.
    추리문학님 댓글 너무 어려워서 머리 지끈거림.^^
    추리문학님이 무슨 말씀 하시는지 의도는 알 거 같습니다.
    문학이냐 아니냐 →대중문학이냐 본격(순수)이냐→일케 가나본데,
    순문학이 대중적일수 있다는 의미에서 대중 본격 이런
    의미의 경계는 무의미하게 가는 거 같더군요(옛날에 학교서 리포트낸 기억을 더듬어).
    저는 여기 추리문학연구소 올 때부터 둘의 경계가 무의미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양비론에 돌날아올지 모르겠지만....
    제 글이 양비론의 경계에서 시도될 거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캠프에 갔었다는... 횡설수설을 해봅니다....

  • 13.07.01 20:55

    저도 퇴근하고 와서 메일을 확인했어요. 근본적으로 석화 선배와 비슷한 입장이고요., 백휴 선배의 말에 공감합니다. 문학이냐 아니냐가 아니라 어떤 형태의 문학이어야 하는가? 정도의 질문이 적절할 것 같고요. 가끔 느끼는 거지만 주변의 선후배들이 추리문학에 대해 스스로 비하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제 개인적인 견해로는 추리문학은 상당히 수준 높은 문학입니다. 그 자체로 비교 대상이 될 필요가 없는 것이죠.

  • 13.07.03 15:41

    추리소설이 문학이냐 비문학이냐를 판단하는 것은, 대중가요가 음악성이 있느냐 없느냐처럼 오랜 이슈거리인 듯 합니다. 하지만 가왕 조용필 샘은 이렇게 말씀하셨죠. 대중이 가장 사랑해주는 음악이야 말로 진정한 음악이다. 저는 그것을 대중의 공감으로 말하고 싶네요. 추리소설도 문학의 한 장르라고 봅니다. 단, 대중이 사랑해줄 때 말이죠. 그것이 곧 작품성이 아닌가 합니다. 작품성이 미사여구나 수위를 넘나드는 표현에 있지 않다고 보거든요. 단순한가요? ^^

  • 13.07.05 13:26

    당연히 문학이죠....영화배우는 배우고 텔레비전 탈렌트는 배우가 아닌가요?
    소설, 시가 사탕보다 더 위대한 것도 아니고, 영화나 드라마보다 더 가치 있는 것도 아니고...지금은 다들 영화,드라마만 보는 시대라서... 누가 추리소설을 깎아내리는 주장을 한들 그게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현실에 뿌리내리지 않은 주장일뿐.. ..나도 얼마든지 순소설, 시를 깎아내릴 수 있지요...

  • 13.07.05 13:33

    쌀밥만 진짜 식사고, 라면이나 피자나 햄버거는 식사가 아니라는 주장을 한다면 비웃음을 살 것이다. 순문학가가 어떤 이론을 동원해서 추리소설을 폄하한다 해도 그것은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기 식의 한심한 작태일뿐이라고 본다. ....질문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 같네요....

  • 13.07.05 13:50

    그럼 이렇게 합시다....추리소설을 까는 사람들을 놀려줍시다...추리소설은 문학이 아니다. 그러나 예술이다..

  • 13.07.07 02:08

    저도 문학이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문학사(史)에서 보면 시가 나오고 시간이 지나면서 소설,수필,극 이런것이 나왔고요. 또 시에서도 보면 신라,고려,조선,현대 모두 시의 형식은 다 다르다는 걸 알 수 있잖아요. 소설에서도 마찬가지로 여러 형식의 소설이 있는데 그 중에 하나인 추리소설을 문학에서 제외시키는 것은 부당하다고 생각합니다.(쓰고보니 무슨말인지...)

  • 13.07.11 16:49

    이건 그냥 용어의 정의 문제라고 생각하는데요.

  • 13.07.11 23:10

    용어의 정의 문제 맞습니다...문제는 '그냥'이 아니라 정치적이라는 데 있습니다. 그 정의를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자가 내리는 게 아니라 문학의 헤게모니를 잡은 자가 집단이 내리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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