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금 북경입니다... 오후에 갑자기 아버지께서 전화가 오셔서.하시는말이..
"현철아,집에 도둑이 들어서 돈 되는거는 하나도 빠짐없이 다 털어갔다"
"니 방에 없어진거 조사해야하니까,없어진거 경찰관 한테 이야기 해라" 하시는 겁니다...
갑자기 가슴이 내려앉더군요.... 당장이라도 한국에 가고 싶었지만.제가 지금 출장중이라...
요즈음 도둑놈은 머리가 좋은가 봅니다...제 방에 가르띠에 불가리 시계(북경웨이쇼우구입)은 안 가져가고,
숙경이 가게에서 산 금 팔찌랑, 어머니가 선물해주신 금 목걸이,호주달러만 가져갔다네요....눈물이 납니다.
더 웃긴건,제가 큰 돼지 저금통에 500원짜리만 한 30만원가량 모아 놓았는게 그것도 돼지 배갈라서,가져갔답니다..
우리 큰방에는 금,다이아반지등 보석,시계등은 물론이고, 어머니 명품가방 지갑 등등 돈 되고 부피작은것도 모조리 가져 갔고,
제가 선물 줄려고 사놓은 페라가모 벨트,넥타이 등등도 다 가져갔답니다....
다행히 우리 중여동 회원들에게 줄 그림은 안 가져갔네요..천만 다행입니다...
이 일을 우애야 좋습니까?
저는 이제까지 살면서 세상에는 정말 좋은 사람들만 있고,이세상은 정말 행복하고 아름다운, 세상인줄 알았습니다..
그러나..현실은 그렇지 않네요.....
우리집 앞 그릇 장사하시는 분이 목격자인데. 50대 정도의 남자이고 소나타 차 타고 갔는데,번호판을 모른답니다..
우리 어머니는 쓰려지셔서,누워계시고, 도둑이 큰 방에다가 칼을 나두고 갔답니다..
신고 하면 죽이겠다는 말이겠지요? 생각만 하면 분하고 억울합니다...
잘 살지도 못하는 우리집에 와서,돼지저금통까지 털어가는 이 사람을 그냥 불쌍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넘어가려해도,
칼 까지 나두고 간 걸 생각하면 도둑놈 잡아서 달콤한 인생의 이병헌 주인공처럼 다라이 갔다놓고
매달아 마디마디 작업해버리고 싶습니다..칼까지 나두고 가다니요...정말 분합니다...
어떻하나요? 경찰은 살인사건도 아니고 단순 도둑이라 깊이있게 수사도 안하고,지문 감식도 안하고 피해 상황만 적어
갔다는데.....억욱해서 죽겠습니다.....
이 분야에 대해서 잘 아시는 분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북경에서 천안문 박현철 올림...
첫댓글 우리집도 도둑 들어서, 금색이란 금색은 페인트 칠한것도 다 가져갔었는데, 운 좋게 잡아서 노트북이랑 카메라만 건졌음. 이거 조서 쓰고 난동펴도 도둑놈 잡히기 전에는 방법 없어요. 그때 우리집이 젤 마지막 털었던거라 (주말 끼여서 전자제품은 장물로 못 팔았답니다) 다행이 건졌지만, 우리집 이전에 털린집들은 옷같은것도 못 찾았어요. 힘들겠지만, 지금은 잊는게 최선입니다.
참으로 마음이 많이 아프겠두나...ㅠㅠ 지나씨 말처럼... 잊는 것이 낫겠다...우리 집은 이사갈 때마다 털렸다... ㅠㅠ
저런..저런...도둑 정도가 아니구만...큰일 날뻔 했네...에라이 나쁜 놈 사람까지 해치려 하다니...잡히면 거꾸로 매달아 놓고 작업해버리고 싶은 마음 나도 공감일쎄...그리고 별나게 굴어야 움직이는 시늉이라도 하는게 우리나라 아닌가..요즘 특별 방범 기간일테니...신경 안쓰는듯 보이면 인터넷...청와대 직속의... 참여마당 신문고 같은곳에 민원 접수 시키게...즉각 반응이 오리라 보네...
물론 수사를 제대로 안하고 신경 안쓸 경우에 그렇게 하라는 소리네...그런면에서 나는 여태 참 별나게 살았네..정부 주요부서..부산시장..청와대...몇몇 장관들...대기업들... 민원넣고..싸우고... 편지 보내고...별짓을 다해봤으니..투쟁의 역사...ㅎㅎ...근데 요즘은 그런게 어떨땐...굉장히 효과가 있네..^^...꼭 잡기를 바라네..
현철아 우째 그런일이..마음이 안좋겠구나.어머니부터 위로해드려야겠다.
이런~~!!이런~~~!! 우짜노..ㅠㅠㅠㅠㅠㅠ부모님 위로해 드려라....!!!그래도 강도가 아니길 다행이라고 생각하고..빨리 잊는게 나을듯...ㅠㅠㅠㅠ
부모님 위로해드리는게 최우선일듯싶다. 출장 잘마치고,,,
무섭네요...여러 형님들 말씀처럼 빨리 잊어버리고 하나하나 새로 시작하심이 현명 할 듯 싶어요..참으로 유감입니다.....힘내세요 현철님.....
에공..ㅠ.ㅠ 현철오빠 너무 상심하지 말구요.. 힘내세요. 지나가는 2007년도 액땜 했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좀 편안해 질거에요... '아마 2008년도에는 더 좋은 일이 생길려고 그러는 갑다' 생각하세요.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
울집에도 도둑여러번 들었었다... 3번째 들고나서야 방범창달고 경찰신고했지... 팔찌랑 결혼반지랑 김서방꺼는 나뚜고 내 스키복만 두벌 가꼬 갔더구나.. 저금통 까디바서 오백원짜리만 가져가고.. 전문털이같은데...쩝 글마가 장물로 팔아먹으면 답이 없지머~욱끼는건 앰피삼, 전자수첩, 디카 이딴건 건졌다..ㅋ 이궁 부모님이 넘 많이 놀라셨겠다.. 얼른돌아와서 위로해 드려라
안됐지만, 세상은 이렇단다...이런 세상에 살고 있는거란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