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0.02 웅천어부횟집 호프 안주 갑오징어 구이입니다.
내일 갑오 간다니까 사모님이 냉장고 비우기 시작해요.
작년산인데도 금방 잡아 구운 거 같네요.
장어구이로 몸 보양하고 갈루갑니다.
달이 보름달지만 좀 더 늦게 뜨고
구름에 달가둣이...
하늘에 구름이 잔득 끼여 어제 참패했던 시내권으로 달립니다.
로드를 바깟습니다.
아부 타치우오 83ML입니다.
기용하여 주지 않는다고 징징 울어 한번 써 보기로 하였습니다.
작년 시즌 때 한번 사용하였는데 너무 투박하여 뒤로 밀쳐 두었던 로드입니다.
웜은 처음엔 주웠던 웜을 기용하였는데 아직 어두워지지 않아
리얼웜으로 교체하였네요.
꾼들 거즘 다 우쨋거나 오렌지 컬러의 웜을 사용하지만
웅천어부님은 훤할 때 야광이 아닌 리얼웜으로 사용합니다.
요새 정어리가 많이 들어 와 정어리 따라 들어 온 갈치가 좋아하는 컬러로...
그러다가 어두워지면 야광웜으로 교체합니다.
멋집니다.
멀리 나들이 가지 않아도 시내권에서 이렇게 쓸만한 풍경을 즐겨요.
무엇보다 구름이 달을 가려주니 좋아요.
내만권에서는 대물급의 우럭입니다.
손맛 아조 좋데요.
어두워지고 갈치들이 떠서 마구 물어 대는 통에 꼴랑지 썩은 거 기용하였습니다.
아주 그냥 퍽퍽~!! 합니다요~~
삼치 등살에 결국 주웠던 웜 꼴랑지가 떨어져 나갔군요.
아~ 하나밖에 없는 웜의 꼴랑지가 결국...ㅠㅠ
창고 아무리 뒤져도 이런 웜은 없든디...
꼴랑지가 없어도 그냥 퍽퍽~!! 합니다.
어제 처럼 낱마리 일거라는 생각에 큰 삐꾸통 없이 고기통 가져갔는데
고기통이 오바되어 뿌럿습니다.
그래서 비상용으로 가지고 댕기는 시장용백에 퍼 담기 시작합니다.
시장용백 접으면 쪼깐하니 사모님들께 양해를 구하여
하나 정도는 비상용으로 가지고 댕기셔요.
시내권에도 정어리를 따라 삼치군단이 밀려 왔나 봅니다.
차라리 메탈로 노리면 삼치 많이 잡을 거 같아요.
계속 물어 댑니다.
어제는 반응이 없더니 오늘은 난리가 아니더군요.
아마 구름에 달가듯이..에다가 정어리 떼가 몰려 왔나 봐요.
며칠 전에는 돌산 어느 바닷가에 정어리가 밀려와 두 아줌마가 뜰채로 퍼 담는 거를 목격하여
뒷날 나도 뜰채 챙겼는데 정어리는 보이지 않데요.
아무래도 무슨 고기에 쫒겨서 바닷가로 튀어 오르지 않았나 해요.
암튼 내만권에 정어리가 많이 들어 와 갈치 시즌이 좀 더 길어지지 않을까 예상하여 봅니다.
장비 씻는데 사모님이 다듬고 있는 중에 언능 한방 박았습니다.
이거 대장쿨러에 가지런히 담았으면 멋질낀데...
주웠던 웜은 꼴랑지가 떨어져 결국 버렸습니다.
이 웜이 갈치 팔십마리 이상 건져주었을 겁니다.
참고로 웅천어부님 캐미찌고무는 이렇게 사용합니다.
한쪽은 삘간 거 한쪽은 형광... 이러면 물속에서 더 예쁘게 보이더군요.
장,채비 씻고 난 후의 시간입니다.
내일 갑오선상만 아니면 날밤 까불건디...
암튼 새복 3시에 일어나야 하니 옥체가 부담스럽습니다.
사모님이 갈치63마리 삼치 2마리라고 하네요.
마릿수도 좋고 씨알이 아조 좋습니다.
시내권에서 피싱 시간대비 이 정도면 대박입니다.
운이 좋았어요.
갈치는 버리는 거가 주둥이 뿐입니다.
웅천어부횟집 알뜰한 사모님은 주둥이 외의 거는 젓갈을 담아요.
갈치 쵝오~!!!
다음 조행기는 선상 갑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