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학기부터 서울지역 학업성취도평가 결과 기초학력 미달 학생들에게 실명제 지도교사가 배치된다. 또 기초학력 미달학생의 비율이 얼마나 줄었는지를 서울지역 초·중·고교 교사들의 교원 평가에 반영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서울시교육은 지난달 24일, '학업성취도 향상 노력 강화', '수월성 교육 확대', '창의·인성 교육 강화' 등을 골자로 하는 '2010 서울학생 학력신장 방안'을 발표했다.
방안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오는 7월 실시 예정인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기초학력 미달 비율을 초등학교 6학년은 1.2%, 중학교 3학년은 6.5%, 고등학교 2학년은 3.5%로 감축시키겠다는 목표치를 설정했다. 서울지역은 지난해 치러진 성취도 평가에서 진급을 해도 수업을 따라갈 수 없는 학생으로 분류되는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초등학교 6학년은 1.5%로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10위, 중3은 9.0%로 14위, 고2는 5.7%로 꼴찌를 기록했다.
이에 시교육청은 2015년까지 기초학력 미달 비율을 초·중·고 각각 0.9%, 5.2%, 2.5% 수준까지 끌어내려 상위권에 진입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교육청은 교과·학교·지역교육청별로 기초학력 미달 학생 감축 목표를 설정하고 교과별 지도교사를 배치해 학습상황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게 한 뒤 이를 평가할 방침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매년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로 지역교육청별 성과를 점검하고 학교·교장·교감·교사별 실적을 지속적으로 관리해 근무평정, 표창, 성과상여금 및 전보인사 등에 반영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시교육청은 교사들의 근로 의욕을 끌어올리기 위해 기초학력 미달학생을 지도하는 교사나 강사의 시간당 강사비를 현재 1만7000원에서 2만2000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또 올해부터 시내 모든 중·고교에서 실시 중인 수학·영어의 수준별 이동수업에도 보다 세분화된 이동수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강사비 등을 지원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