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고흥'간 77번 국도
여수와 고흥을 이어주는 환상의 바닷길 77번 국도 '조발화양대교(조화대교)-둔병대교-낭도대교-적금대교-팔영대교'가 2020년5월 정식 개통되었다.
여수에서 순천을 경유해 고흥까지 가는 거리는 84km다. 새로 개통된 77번 국도를 이용하면 30km로, 54km가 단축되어 30분이면 갈 수 있다.
가는 길 도중에 들를 수 있는 적금도의 전망공원(전남 여수시 화정면 적금리 158)은 아름다운 풍광을 감상할 수 있는 핫 플레이스다.
설 연휴 가보면 좋을 '여수-고흥'간 그림같은 바닷길
처음으로 열린 바닷길 77번국도
오마이뉴스 기사 등록일 : 2020.01.25.
글 사진 : 조찬현
새롭다. 새로움은 우리를 설레게 한다. 여수에서 고흥으로 간다. 그것도 순천을 경유하지 않고 바닷길을 통해 간다. 이제 여수 고흥 간 거리가 84km에서 30km가 됐다. 무려 54km가 단축되고 시간은 50여 분이 덜 소요된다.
천지개벽이다. 처음으로 열린 바닷길로 이어지는 77번 국도를 달려가 본다. 때는 지난 24일이다.
섬에서 섬으로 연결된 77번 국도의 비경들
여수에서 고흥을 연결하는 연륙·연도대교가 설 연휴 귀성객을 위해 임시 개통됐다. 해상 교량 여섯 곳을 지나는 이 국도는 설 연휴 기간인 23일부터 28일까지 6일간 임시로 열린다.
여수 화양면에서 이어지는 적금 도로는 조발도, 낭도, 둔병도, 적금도 등 4개의 섬이 5개의 다리로 연결됐다. 2011년 착공한 이 다리의 총연장 길이는 17km로 3908억 원이 투입됐다. 다가오는 2월말 준공을 앞두고 있다.
여수에서 순천을 경유해 고흥까지 가는 거리는 84km다. 이 교량은 30km로 이 도로가 완전 열리면 54km가 단축되므로 30분이 소요된다. 이 해상다리를 지나 고흥으로 진입하는 팔영대교는 지난 2016년 12월 개통돼 그동안 사용 중이었다. 팔영대교는 여수 적금에서 고흥 영남으로 이어진다.
툭 트인 새로운 길, 멋진 시야에 눈이 번쩍 뜨인다. 고요한 바다는 아름답기 그지없다. 새로운 풍경에 마음은 자꾸만 멈칫거린다. 길가에 서서 한없이 바라보고픈 풍경들이 수없이 스쳐간다.
전망이 좋은 적금전망공원에 잠시 들렸다. 여행자들은 처음 맞이하는 풍경들을 휴대전화에 담느라 여념이 없다. 갯가에는 벌써 노란 유채꽃들이 꽃망울을 터트렸다. 어떤 이는 이곳이 천국의 풍경이라며 감탄해마지 않는다.
보석처럼 반짝이는 바다, 그림처럼 떠 있는 자그마한 섬 무인도는 아이러니하게도 그 이름을 몰라 더 신비로움이 가득하다. 한동안 넋을 읽고 구경하다 교차로 길을 건넜다. 수채화 물감을 칠해놓은 듯 예쁜 어촌마을의 집들이 시선을 붙든다.
어촌마을 뒤 산자락으로 오르니 좌우의 교량들이 더욱 더 그 자태를 뽐낸다. 다음번에는 꼭 이 어촌마을에 가봐야겠다. 고즈넉하다 못해 정적이 감도는 이 마을은 앞으로 사람들의 발길로 북적일 것이다.
팔영대교를 지나자 고흥이다. 여수에서 출발한 지 1시간 반 남짓, 점심은 과역면의 기사식당에서 해결했다. 30분 거리지만 해찰을 부리느라 조금 늦었다.
삼겹살백반이다. 냉동삼겹살구이에 다양한 반찬들이다. 1인분 8000원으로 가격도 착하다. 고흥바다에서 채취한 파래와 생선, 제법 구색을 갖춘 다양한 반찬들이다. 특히 품질 좋은 쌀로 밥을 지어 밥맛이 일품이다. 모처럼의 짧은 여행을 정말 기분 좋게 해준다.
국도 77호선(國道 77號線)
부산~개성선, 부산개성선, 77번 국도
총 연장 728.125㎞(2차로 425.879㎞, 4차로 69.555㎞, 6차로 30.227㎞, 8차로 64.977㎞, 미포장 구간 2.920㎞, 미개통 구간 134.570㎞)이며, 중복연장 560.000㎞를 포함시 1,288.128㎞(2차로 704.222㎞, 4차로 271.676㎞, 6차로 96.463㎞, 8차로 64.977㎞, 미포장 구간 2.920㎞, 미개통 구간 147.670㎞)
소재지 : 부산광역시, 경상남도 창원시·고성군·통영시·사천시·남해군, 전라남도 여수시·고흥군·보성군·강진군·완도군·해남군·신안군·무안군·영광군, 전라북도 고창군·부안군·군산시, 충청남도 서천군·보령시·태안군·서산시·당진시, 경기도 평택시·화성시·안산시·시흥시·고양시·파주시, 인천광역시, 서울특별시 등
요약 부산광역시 중구에서 남해안·서해안·한강을 거쳐 황해북도 개성특급시에 이르는 일반 국도.
개설
부산~개성선이라고도 한다. 경기도와 충청남도, 전라북도, 전라남도, 경상남도 등에 지방도로 분산되어 있던 도로를 일반 국도로 승격하면서 형성된 도로로 부산광역시에서 남해안 및 서해안을 따라 인천광역시, 서울특별시, 자유로 그리고 황해북도 개성시까지 이어지는 대규모 해안국도이다.
형성 및 변천
인천에서 서해안과 남해안을 따라 부산까지 이어지는 897㎞의 대규모 해안국도이다. 현재 전라남도 여수시∼경상남도 남해군 구간을 비롯하여 지형적인 특성으로 인해 단선되어 있는 일부 구간(태안∼보령(12㎞), 부안∼고창(10.5㎞), 영광∼해제(10㎞) 등)은 2003년 착공하였으며, 이들 단선구간에 대한 공사가 끝나면 추가연결작업을 계속 추진할 예정이다. 2008년에 서울특별시와 경기도 파주시를 잇는 자유로가 국도 77호로 편입됨에 따라 구간이 연장되었다. 2020년경에 전구간을 개통할 예정이다.
현황
총 연장은 728.125㎞이고 2차로 425.879㎞, 4차로 69.555㎞, 6차로 30.227㎞, 8차로 64.977㎞ 그리고 미포장구간 2.920㎞, 미개통구간 134.57㎞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타 국도와 중복되는 구간 560㎞를 포함하면 총 연장은 무려 1,288.128㎞(2차로 704.222㎞, 4차로 271.676㎞, 6차로 96.463㎞, 8차로 64.977㎞, 미포장구간 2.92㎞, 미개통구간 147.67㎞)에 달한다.
2008년말에 자유로(서울특별시~경기도 파주시)가 국도 제77호선에 포함되면서 대한민국의 극북과 극서, 극남을 이어주는 간선 도로가 되었다. 한반도 남해 및 서해의 해안․도서지역을 연결하는 이 도로는 바닷가 절경을 만끽할 수 있는 드라이브 코스이자 과거 교통 낙후 지역의 접근성을 향상시켜 국토의 균형발전에도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여수와 고흥을 연결하는 77번 국도] 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