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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한 방송 프로그램이 보도한 '강아지 공장'의 실태는 많은 분들을 충격에 빠뜨렸습니다. 생명존중 문제에 경종을 울린 이 사건을 계기로 우리 사회에서도 동물 복지에 대한 논의가 활성화되기 시작했는데요. 동물이라고 하면 강아지뿐 아니라, 우리의 주식이기도 한 소, 돼지, 닭 등도 빼놓을 수 없겠죠. 사실 정부는 소비자들이 보다 건강한 환경에서 자란 식재료를 접할 수 있도록 2012년부터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제‘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정책공감이 국내외에서 적용되는 동물복지 기준과, 이런 기준에 따라 쾌적한 환경에서 동물을 사육하는 국내의 동물복지 농장을 소개합니다. 세계적으로 중요시되는 동물복지
생명윤리학의 권위자인 피터 싱어 프린스턴대 교수가 한 말인데요. 동물복지 문제, 세계에선 어떻게 다뤄지고 있을까요? 먼저 세계동물보건기구(OIE)는 2005년부터 현재까지 운송·도축·살처분 등 12개 분야의 동물복지 기준을 제정하고, 최신 과학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동물복지 기준을 지속적으로 개정하고 있습니다. 또한 미국은 주 별로 돼지의 스톨 사육(감금틀 사육)을 단계적으로 금지하고 있습니다. 동물복지 관련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EU는 산란계의 케이지 사육이 금지되고 있습니다. EU에서도 2012년부터 15년까지의 ‘동물복지 5개년 행동계획’을 수립해 동물복지를 실현하고 있는데요. 산란계(닭)의 일반 케이지 사육 금지와 돼지의 스톨 사육을 금지하는 등 구체적으로 동물복지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또한 세계 각국과의 FTA 협상 시에도 동물복지를 의제로 제시하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는데요. 영국의 경우 전체 돼지 사육두수 중 31%가 동물복지 혜택을 받고 있으며, 산란계는 무려 53%가 동물복지 농장에서 사육되고 있습니다. 이렇듯 선진국에서는 동물복지 축산물 판매가 활성화되어 있습니다. 동물에게 보장되는 5대 자유 동물에게도 자유가 보장되어 있다는 것, 알고 계셨나요? 동물복지에 앞장서고 있는 EU는 동물에게 '다섯 가지 자유(Five Freedoms)'를 보장하는 것을 동물복지의 기본조건으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이를 기반으로, '동물보호관리시스템' 홈페이지를 통해 다음과 같은 동물의 5대 자유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인간은 동물에게 5가지 자유를 보장해야 합니다.
동물의 5대 자유는 가장 기본적이고 자연스러운 동물의 행동과 습성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가축이라 불리는 농장 동물의 자유와 복지는 왜 중요할까요? 우리가 축산물로 섭취하고 있는 대부분의 가축은 공장식으로 사육됩니다. 좀 더 빠르게 많은 고기를 공급하기 위해서는 공장식 축산방법을 이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공장식 축산방법의 문제는 조금도 움직이기 힘든 좁은 공간에서 사육되다 보니 동물들의 기본적인 자유가 보장되기 힘들고, 스트레스를 비롯한 여러 가지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열악한 사육환경은 구제역이나 AI 등 질병을 발병시킬 수 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사회적 비용이 커지는 2차 문제를 발생시키기도 하죠. 그렇기 때문에 동물이 쾌적한 환경에서 사육되어야 한다는 동물복지의 기본 정신은, 바로 이러한 동물의 5대 자유에서 출발합니다. 국내의 동물복지 인증제도 이같은 '동물의 5대 자유'를 기반으로, 우리나라는 2012년부터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제'를 시행하고 있는데요. 동물복지 기준에 따라 인도적으로 동물을 사육하는 소·돼지·닭·오리 농장 등에 대해 국가에서 인증하고, 그 축산물에 대해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마크’를 표시하는 제도입니다. 시행 첫해 산란계(계란)를 시작으로 2013년 돼지, 2014년 육계, 2016년 한·육우, 젖소, 염소까지 그 대상이 확대되었습니다. 그렇다면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어떤 기준을 충족해야 하는지 살펴볼까요? 건강한 환경에서 자란 동물이 식탁에 오를 수 있도록, 정부는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제'를 두고 있습니다. 인증을 받기 위해선 높은 수준의 동물복지 기준에 부합해야 합니다. 쾌적한 환경에서 동물의 고통과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는 것이 목표인데요. 닭의 경우로 한 번 살펴볼까요? 먼저 동물복지 축산농장이 되려면 가축을 케이지에서 지속적으로 사육하면 안 됩니다. 또한 산란하는 곳도 마릿수에 따라 적합한 면적의 공간을 확보해야 하죠. 관리자는 매일 질병이나 상해를 입은 닭이나 이상이 있는 닭은 없는지 매일 확인해야 합니다. 또한 폐사한 닭은 즉시 사체처리를 해야 하며, 질병이나 상처를 입은 닭은 격리실로 옮겨서 치료해야 합니다. 동물복지 축산농장이 되려면 동물의 기본 자유를 보장하는 사육 시설과 관리가 필요합니다. 사육에 있어 가장 중요한 먹이, 급이 시설에 대한 관리도 깐깐하게 진행됩니다. 동물복지 농장에서 사용하는 사료는 항생제 등의 동물용 의약품을 첨가할 수 없고, 급이기 설치도 기준을 따라야 합니다. 급이기와 급수기는 모든 닭이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며, 오염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하죠. 또 급이기의 갯수도 사육하는 닭의 마릿수에 맞게 설치되어야 합니다. 또한 공장식 사육의 부정적인 일면인 신체 일부의 절단행위나 부리 다듬기 등의 행위도 절대 해서는 안됩니다. 이외에도 동물복지 축산농장이 되려면 매우 깐깐한 기준을 통과해야 합니다. 하지만 깐깐하게 관리되는 만큼, 동물복지 축산농장에서 생산된 축산물은 보다 안심하고 먹을 수 있겠죠? 이렇게 인증된 농장과 축산물은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 마크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제 축산물 구입 시엔 '동물복지' 마크를 꼭 확인하세요. (인증마크는 포장 색과 맞추어 표시합니다.) 특히 올해 7월부터는 동물복지 축산물로 계란과 닭고기에 이어 돼지고기가 본격적으로 시중에 유통되었는데요. 7월 기준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을 받은 돼지 사육농장은 10개소입니다. 이 중 전남 해남 소재의 K농장과 경남 거창 소재의 S농장이 동물복지 운송·도축 시스템을 갖추게 됐는데요. 2013년에 마련된 돼지에 대한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제도, 이를 통해 탄생한 돼지고기가 이제 본격적으로 소비자 식탁으로 찾아옵니다. 이제 축산물을 구입할 때도 동물복지 마크를 확인해보세요. 인증 농장 확인하고 안전한 먹거리 구매해요 우리 식탁에 오르는 축산물, '동물복지' 인증 마크로 안심하고 드세요. 그렇다면 인증농장정보는 어디서 확인하고, 구매처는 어디서 확인할 수 있을까요? 인증농장정보와 구매처 모두 동물보호관리시스템 홈페이지(www.animal.go.kr)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인증농장정보 검색에서는 산란계, 육계, 돼지, 한우, 육우, 젖소, 오리 7개의 인증품목별로 검색할 수 있고, 또 인증번호나 대표자 성명, 농장이 위치한 지역이나 농장명으로도 검색할 수 있어요. 동물보호관리시스템에서 직거래가 가능한 동물복지 축산농장을 찾아보세요. 또한 동물복지 축산물을 구매할 수 있는 곳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현재 동물복지 축산물을 판매하고 있는 온라인 매장이 소개되어 있고, 바로 링크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또한 농장직거래 정보도 제공하고 있으니 직접 농장을 살펴보고 원하는 농장에서 동물복지 축산물을 구매하세요. 동물복지는 인간이 동물을 이용함에 있어 윤리적 책임을 가지고, 동물이 필요로 하는 기본적이 조건을 보장하는 것입니다. 우리 식생활에 많은 도움을 주는 농장 동물, 이제 축산물을 구매할 땐 동물복지 마크를 꼭 확인해보세요. |
출처: 정책공감 - 소통하는 정부대표 블로그 원문보기 글쓴이: 정책공감
첫댓글 제가먹는 우유, 닭이 어느 농장에 있었는지 알고먹으면 더 맛있게 먹을수 있을거같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