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8: 1-5
하나님이 노아와
1. 본문 1-2절은
“① 하나님이 노아와 그와 함께 방주에 있는 모든 들짐승과 육축을 권념하사 바람으로 땅위에 불게 하시매 물이 감하였고
② 깊음의 샘과 하늘의 창이 막히고 하늘에서 비가 그치매” 입니다.
1) 모세는 이제 주제의 다른 면으로 특별히 더 내려가고 있습니다.
그것은 노아가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구원에 대하여 소망을 가지고 있으므로 낙심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제시해 주려는 것입니다. 여기서 모세가 사용하고 있는 권념이라는 말은 사물들의 외부적인 면만을 가리킬 뿐만 아니라, 말하자면 또한 그 거룩한 사람의 내적인 감정을 가리키기도 한 말입니다.
하나님께서 노아를 그분의 보호아래 받아주셨던 때부터 그에 대하여 전혀 마음을 쓰지 않으신 적이 없으셨다는 사실은 정말로 확실합니다. 그가 방주 안에서 질식되어 그가 죽지 않은 것은 정말로 기적이 아니고는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마치 숨도 안 쉬고 물 속에 들어가 사는 것과 다름이 없는 것입니다. 그리고 모세는 바로 전에 말하기를 하나님이 그 방주의 문을 닫으심으로 물이 그 안에 들어가지 못하게 하셨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방주가 다섯 달 동안이나 물위에 떠 있을 때에 여호와께서 그분의 종을 걱정스럽게 그리고 비참하게 괴롬을 받게 하신 그 지루한 기간은 일종의 망각을 암시하고 있는 듯이 보입니다. 그리고 그가 그렇게 오랫동안 불안한 상태에 떠 있는 것을 알 때에 그의 마음은 사실상 여러 가지 착잡한 감정으로 동요되었을 것은 물을 필요도 없습니다.
그는 곰곰이 추리하기를 자기가 이렇게 살아 남아서 목숨이 연장된 것은 나머지 인간들보다 더 비참한 고통을 당하게 하시려고 이렇게 하신 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했을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또한 우리가 실제로 하나님의 임재에 대하여 감각적으로 느끼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빈번히 하나님의 부재(不在)를 상상하는 데에 습관화되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비록 노아가 끈기 있게 자기에게 주어진 약속을 꼭 붙잡고 있으며 끝까지 붙들고 놓지 않았지만 그래도 그는 여러 가지 유혹들로 말미암아 공격을 받았던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그리고 틀림없이 하나님은 의도적으로 그의 신앙과 인내심을 단련시키셨을 것입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왜 세상을 삼일만에 멸망시키지 않으셨겠습니까?
그리고 물이 세상의 모든 높은 산들을 완전히 덮은 후에도 15규빗이나 더 불어 올랐다고 했는데 그것이 노아와 그의 가족들이 하나님의 심판에 관하여 보다 더 유일하게 명상해 보게 하며 일단 그 위험이 지나간 후에는 그들이 수많은 사람들이 죽은 그 죽음에서 구조되었다는 사실을 인정하게 하려고 그렇게 되지 않았다면 과연 그 외의 무슨 목적으로 그렇게 되었겠습니까?
그러므로 이 예증으로 배워야 할 것은 하나님의 섭리를 믿고 맡겨야 된다는 사실입니다. 심지어는 그분이 우리를 완전히 잊고 계신 것처럼 보일 때에도 그분의 섭리를 의지해야 된다는 교훈입니다. 결국은 우리에게 도움을 제공하시므로 하나님은 언제나 우리를 생각하고 계셨다는 사실을 입증해 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만약 육신이 우리를 설득시켜 불신감을 갖게 한다면 절대로 그 불안에 져서는 안됩니다. 절대로 거기에 넘어가지 맙시다. 그리고 하나님이 우리에 관하여 모든 관심을 완전히 제쳐놓으시고 주무시고 계신가 보다, 또는 하나님이 멀리 떨어져 계시는가 보다 등등의 생각이 엄습해 들어올 때는 수시로 이렇게 외치며 물리쳐야 합니다.
‘가련한 자를 도와 주시겠다고 약속하신 여호와께서 적당한 시기에 우리에게 임재하셔서 우리가 정말로 하나님이 돌보고 계신다는 사실을 깨닫게 하실 것이다’ 라고 합시다. 그리고 하나님이 동물들까지 권념하시고 기억하고 계셨다는 말을 추가한 것은 무가치하게 한 것이 아닙니다.
인간에게 약속된 구원 때문에 하나님의 호의가 야수적인 짐승들에게와 심지어는 맹수들에게까지 베풀어졌다면 그토록 관대하게 그리고 그토록 신성하게 하나님의 신실성을 약속해 주신 그분의 자녀들에 대하여는 얼마나 더 넘치는 은혜를 베풀어 주시겠는가는 가히 짐작하고도 남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2) “바람으로 땅 위에 불게 하시매 물이 감하였고” 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여기서 모세가 하나님이 노아를 기억하고 계셨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 사실이 더욱 더 분명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를 태면 바로 행동에서 그리고 확실한 증거로 노아는 하나님이 그의 생명을 돌보고 계신다는 사실을 알 수가 있게 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이 은밀한 능력으로 땅을 마르게 할 수도 있었겠지만 여기서는 바람을 이용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이 방법은 홍해를 말리실 때에 사용하신 것과 똑같은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분의 명령에 따라 물들이 그분의 진노를 집행하도록 준비시킨 것과 같이 지금도 바람을 손에 쥐시고 안전을 제공하게 하시는 것을 입증해 주시려는 것입니다. 그리고 모세가 여기서는 괄목할 만한 이야기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아직도 교훈 받고 있는 것이 있으니 바람들이 우연히 일어난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서 일어났다는 사실입니다.
시편 104편 4절에 ‘바람으로 자기 사자를 삼으시며’ 라는 말과 같이, 그리고 다시 ‘하나님이 바람 날개로 다니시며’ 라는 말씀과 같이 그분의 명령일하에 바람이 순종하고 있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바람들의 다양성들과 대조적인 동작들 그리고 상호간의 갈등들이 결국은 하나님께 순종을 하는데에 도움을 주게 되는 것입니다. 모세는 또한 다른 열등한 방편들을 첨가하고 있는데 그것들로 물들이 점점 빠지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으로 물이 원래의 위치로 돌아가게 했던 것입니다.
3) 본문 1-2절 전체를 요약하면 하나님이 전에 지정해 놓으신 질서를 회복시키려고 물들을 다시 지시된 경계선에 돌아가게 하셔서 하늘의 물들은 마치 응결된 것처럼 공중에 매달아 두셨는가 하면 다른 물들은 그들의 말에서만 감추어져 있게 하셨고 또한 다른 한가지 물들은 각각 다른 줄기를 따라서 흘러가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바다도 그의 경계지역 내에서만 머물러 있게 하셨다는 사실입니다.
2. 본문 3-5절은
“③ 물이 땅에서 물러가고 점점 물러가서 일백 오십 일 후에 감하고
④ 칠월 곧 그 달 십칠일에 방주가 아라랏 산에 머물렀으며
⑤ 물이 점점 감하여 시 월 곧 그 달 일 일에 산들의 봉우리가 보였더라” 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생각하기를 홍수가 져서 물이 다 빠질 때까지의 전체 기간이 여기서 언급되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시간이 모세가 계속 비가 내렸다고 기록하고 있는 40일도 포함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40일까지는 물들이 새로운 물들로 인하여 점점 불어 올라왔으며 그 물들이 거의 똑 같은 상태로 150일간이나 머물러 있었다고 봅니다. 이 두 가지를 합치면 결국은 그 기간이 약 6개월 반을 약간 상회하기 때문입니다.
모세는 약7개월 말경에 물이 빠지게 되어 마침내는 하나의 가장 높은 정상에 안착하게 또는 땅에 닿게 되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시간의 연장된 간격으로 여호와께서는 보다 분명하게 다음 사실을 제시해 주고 계십니다. 세상의 무서운 멸망이 우연히 내려진 것이 아니라 그분의 심판으로 내려졌다는 사실을 명명백백하게 증거 해 주고 계신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노아가 받은 구원이 하나님의 은혜로 되어진 놀라운 역사라고 한다면 그분은 영원히 그를 기억하시고 돌봐줄 기회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만약 그 해의 처음부터 7개월을 계산하고 어떤 사람이 하는 대로 노아가 방주에 들어가는 때부터 계산하지 않는다면 모세가 언급하고 있는 물이 빠지는 것은 더 일찍부터 되었다는 말이 됩니다.
방주가 5개월간 떴을 때부터 물이 빠지기 시작했다는 결론이 나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두 번째의 의견이 받아들여진다면 10개월에 대하여도 똑같은 계산이 될 것입니다 홍수가 시작된 후에 8개월이 지나서야 높은 산꼭대기가 나타났다는 의미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아라랏이라는 이름에 관해서는 대다수가 받아들이고 있는 의견을 따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아라랏이 아르메니아라고 하는 것을 몇몇 사람들은 왜 부인해야만 되는지 그 이유를 알 수가 없습니다.
이 곳은 고대 저자들이 거의 이구동성으로 가장 높은 산이라고 선언했던 곳입니다. 그리고 갈대아역 성경도 그 특별한 부분을 지적하고 있으며 그는 카르두 산맥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은 카르두에서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인지는 모르지만 요세푸스는 그의 시대에 그곳에서 발견되었던 방주조각들에 관하여 전해주고 있습니다. 제롬은 말하기를 그것의 나머지 문제들은 그 자신의 시대에서도 그대로 보류해 두고 있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이 모든 사실에 대하여 미결로 남겨두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