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갈비하면 떠오르는 종로 YMCA뒤 피맛골..
지금은 재개발이 되어 종로집 고갈비로 상호가 바뀌였다죠.
술을 한번 입에 댓다하면 뿌리를 뽑던 질풍노도의 시절엔 이집에 전세를 낼 정도로
자주 갔었는데
어둡고 침침한 그곳이 왜 좋았는지~
지금 생각하면 아마도 친구들과 어울려 누구에게도 간섭받지 않아서인것 같네요.
오크 하우스, 고려학원.대일학원, 건너편 연타운까지
지금도 가끔 종로2가를 지날때면 옛생각에 슬며시 미소가 지어집니다.
고갈비(고등어)와 이갈비(이면수) 단 두종류의 안주로
그동네 막걸리를 동 내버리던
아주 맛깔스런운 놈이 었지요.
추억도 되살려볼겸 오늘은 고등어 양념구이를 만들어 봅니다.
소금간만한 고갈비와 또다른 고등어 양념구이...
고갈비가 술 안주용이라면 고등어 양념구이는 밥 반찬용...
오늘은 마트로 출동해 실한 고등어를 들고왔지요.
쌀뜸물에 2시간 정도 담궈 비린내 제거를 해주고~
양념장을 만듭니다.
다진마늘 한술과 청양고추 두개, 양파 조금을 다져주시고...
간장 5술과 참기름 한술, 물엿 조금, 매실청 한술, 고추가루 한술을 투하하고~
잘 섞어 고추가루 불릴시간을 좀주고...
프라이펜에 고등어를 깔고 양념장을 펴서 바르듯 해주고..
마지막으로 파를 잘게 썰어 슝~
그런다음 프라이펜에 올리브오일을 둘러주면 굽는 일만 남았네요.
뚜껑을 닫고 중불에 10분정도 구워주면 굳이 뒤집어주지 않아도
아주 맛깔나는 고등어 양념구이가 됩니다.
어떠신가요~?
보기에도 포스가 지대루지요...?
보기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이리 담아 놓으니
밥통의 밥이 나오려고 벌써들 난리가 났습니다.
고등어 육즙이 흥건하니 금방이라도 아무생각없이 코를 박고
밥먹는것에만 열중하고 싶군요.
간이 딱 맞는 고등어 양념구이~
살점을 한점 들어 잘 익었는지.... 맛은 어떤지...
음식 만드는 사람은 먼저 맛을 볼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요즘은 양념을 하고도 간을 안보지만
처음엔 짜고 맵고... 난리도 그런 난리가 없었지요.
불타는 금요일 입니다.
예전처럼 혈기 팍팍내서 디스코 추듯 허공을 가르지는 않지만
즐겁고 기쁜 마음으로
주말을 맞아야 겠네요.
주말 즐겁게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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