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82년 2월 5일 제주 한라산 개미등 계곡 추락한 공군 수송기 C123기에 탑승했던 특전사 대원들. 이들은 그날 오후 3시 15분경 전원 사망했다.
- 전두환이 참석한 제주국제공항 확장 행사 전날 1982년 2월5일 군용기 한라산 추락
- 특전사 47명, 공군 6명 전원사망...'대간첩 작전 중 순직'으로 처리
- 하지만 사실 군인들은 다음날 있을 행사에서
전두환을 경호하기 위해 갔던 것이다(봉황새 1호 작전)
- 2월 5일은 서울, 제주 모두 눈이 많이 와 비행이 전면 통제됐고 청와대에 비행기가 이륙할 수 없다고 두 번이나 건의했지만 무조건 띄우라 했다.
- 군사정권 시절이라 모든게 비밀이었고 현장 사진
찍은 기자가 한 명 있는데 외압에 필름 압수당했다.
- 사망자 화장도 국가에서 진행해버리고 유족들은 영결식도 먼 발치에서 보게 했다.
- 그런데 유가족 중 동생을 잃은 누나가 사고 100일쯤 뒤 한라산을 올라 사고 현장을 가 봤다.
- 놀라운 것은 사고 현장이 그대로 방치돼 있었다.
군용기, 유품 등등이 그대로 있었던 것. 놀라서
아버지에게 연락하니 다른 유가족들도 모두 불러 사고 현장에 도착했다.
- 유가족들이 사고 현장을 보던 중 땅 판 흔적을 보게 된다.
파헤치던 중 군인이 다가와 막았다. 그 군인을 밀어내면서 다시 파니 나온건 시신의 일부.
사망자들의 시신을 수습 안해준 것이다. 눈에 띄는 유해만 이송하고 나머지는 현장에 대충 묻은 것이다. 유가족들은 충격 받고 영결식의 유골함에 정말 유해가 들어있긴 했던건지 의심했다.
- 하지만 군사 정권 치하에 누구도 항의 할 수 없었다. 대신 시간 날때마다 사고 현장에 가서 시신들을 수습하고 화장해 사망한 장병 두명을 묘지 위에 뿌려줬다.
- 영원할것 같던 권력도 끝나가던 1988년 유가족은 모임을 만들고 고소장을 제출했다.
전 대통령 전두환
전 특전 사령관 박희도
전 국방부 장관 주영복
전 육군참모총장 전 공군 참모 총장 이희근
- 3년간 수사 결과 살인 혐의 무혐의.
직권남용 공소권 없음.
- 사과한 사람도 아무도 없었다.
전두환은 사망할 때 까지 이 사건은 언급조차 안했다.
당시 특전사 사령관 박희도는 2018년 인터뷰 때
이렇게 말했다.
- 그나마 유족들과 당시 촬영한 기자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희망을 잃지 않고 노력한 결과 2015년에 충혼비 글귀를 바뀌었다.
수정 전 - 대침투 작전 훈련중
수정 후 - 대통령 경호작전 중
단 한 줄을 바꾸는데 걸린 33년의 세월이 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