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영빈관 ‘블레어하우스’서 3박4일 묵기로
백악관서 걸어서 5분 거리 위치
국빈만찬 셰프, 한국계 에드워드 리
윤석열 대통령 내외가 국빈 방미 기간 묵게 될 미 백악관 영빈관인 블레어하우스 내부의 침실. 동아일보DB
5박 7일 일정으로 24일(현지 시간)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 부부는 워싱턴에 머무는 3박 4일 동안 미 백악관 영빈관인 ‘블레어하우스(Blair House)’에 머문다.
미 현대사를 옮겨놓은 듯한 고색창연한 인테리어로 꾸며진 블레어하우스는 백악관에서 걸어서 5분 거리(200여 m)에 있다. 원래는 1824년 미국 공중위생국 장관이었던 조지프 러벌의 개인 저택이었지만 1836년 앤드루 잭슨 전 대통령의 자문역인 프랜시스 프레스턴 블레어가 이 집을 사들인 뒤 대대로 블레어 가문이 거주하면서 지금의 이름이 붙었다.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 시절인 1942년 제2차 세계대전 등으로 외국 국빈들의 방문이 잇따르자 미 정부가 이 건물을 구매했다.
네 채의 독립 건물로 구성된 블레어하우스는 과거 세 차례 확장을 통해 23개 침실과 35개 욕실 등 무려 115개의 방이 마련됐고, 바닥 면적도 백악관 전체(7만3000m²)와 맞먹을 정도로 넓어졌다. 특히 외국 국빈이 묵는 스위트룸은 거실과 침실 2개, 드레스룸, 욕실 2개, 파우더룸 등으로 구성돼 있다.
26일(현지 시간) 백악관 한미 정상회담 이후 진행되는 국빈 만찬에는 한식과 미국 음식을 결합한 퓨전 요리가 제공될 예정이다. AP통신에 따르면 백악관은 윤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의 국빈 만찬에 한국계 스타 셰프인 에드워드 리를 ‘게스트 셰프’로 섭외했다고 보도했다. 질 바이든 여사는 리 셰프가 한식의 영향을 받은 미국 음식을 요리한다는 점을 높이 평가해 직접 그를 선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