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방 손님들 안녕~ 동네 목욕탕 가서 쉬고 왔더니 다방이 좀 잠잠해져
있네요. 나, 새끼마담에서 중견마담으로 나름대로 승진한 루이 윌리엄스 아다니아 주니어 3세에요. 잘 모르겠어요? 내가 글루 갈께요!
five, six, seven, eight.
그냥 조용히 넘어가려다가 - 하고 싶은 말을 마음속에 꾹 담아두면 노망든다는 우리 엄마 말씀이 생각나서 글 올려요. 다방 생활 1개월만에
나 폭삭 늙어버린거 같애. 피부도 왕창 상했어요. 정말 별별손님들이
다 있거든. 워낙 손님이 많고 커피맛이 좋아서 인기가 많긴 하지만, 온갖 잡상인 상대도 해야 하고 다방와서 양주 찾는 넘들 집으로 돌려보내는 것도 힘들고, 커피에서 음모가 하나 나왔다고 "이건 음모야!"
라면서 조작하는 사람이 있지 않나, 도대체 그게 거기 왜 들어가 있는데? 하여튼, 최근 화두는 울 다방에서 점봐주시는 태씨 할아버님 얘기군요.
태씨 할아버지가 다방에서 토정비결/관상/궁합/손금을 봐주는데다
심심하면 전생체험도 시켜주고 워낙 어려운 말에, 영어까지 섞어쓰니까 손님들이 불만스러워 하는건 이해해요. 게다가 요즘은 노무현 대통령 당선까지 예측했다는 소문이 자자하니까 그걸 다들 시기한다구. 그래도 점괘가 잘 맞는걸 어떡해요? 인정할건 인정해요 그냥. 사주풀이방식이 어려워도 중요한 얘기니까 잘들 이해하고 들어야지, 그럼 할아버지가 랩으로 토정비결 해석해 줄거 같애요? Hey, babe?
꼭 다방커피 때문이 아니라 점만 보러 오는 손님들도 있죠, 물론. 우리
다방이랑 태씨 할아버지의 관계는 그 뭐냐 , 윈윈 전략 같은거에요. 맞나? 울 다방은 점괘 보러 오는 손님들한테 커피 팔아서 좋고, 할아버지는 미아리 같은데서 돗자리 혼자 깔고 장사하는 것 보다 유동인구들
많은데서 점 봐주시는게 훨씬 좋은거구. 서로 좋은 거라구요. 같이 운영하는건데 그걸갖고 다방이 개업할때랑은 다르게 변질했니 어쩌니...
울 비법마담언니 그런 소리 들으면 울어요. 지난 번에도 불 꺼놓고 카운터에서 혼자 우는데 녹색 마스카라가 줄줄줄 흘러서 얼마나 흉했다구. 어맛, 언니 미안.
난 가끔 몇몇 손님들 원망스러워요.
울 마담언니가 너무 착해서, 사실 커피값도 모질게 안 받아내잖아요.
청담동 까페골목에서는 8000원짜리 커피들 시켜마시면서 여기 커피값
500원, 600원 - 그냥 자율적으로 알아서 내라는데도 커피만 마시고 도망가는 손님들 많아요. 고맙다는 말 한마디 하면 어디 덧나나? 그리고
우리 길라언니, 요즘에는 최근 경향에 맞는 쌍화차 개발한다고 맨날
계란 노른자랑 흰자, 계피가루 성분 분석해서 비율 조합하고 나름대로 바쁜데 맛배기로 제공하는 쌍화차 마시고 나서 맛있다는 소리도
없이 휙 가버리는 싸가지들. 내가 그냥 조금만 더 성질 살아있으면 뜨거운 커피를 얼굴에 확 부었을거라구요. 그니까 조심해. 행숙이랑...
거기 몇몇들!
그래도, 커피맛 좋다고 격려해주시는 손님들이 더 많고, 가끔은 나한테 연애편지 던져놓고 도망가는 총각도 있고 (부끄...), 마담언니가 보쌈집에서 회식도 시켜주고 하니까 그 맛에 다방에서 카운터 보는거에요. 금전적인 사고방식! 이게 얼마나 사람 사는데 필요한건데.
하긴, 나도 이 참에 태씨 할아버지한테 할 말은 해야지.
할아버지! 나 너무 가방끈 짧다고 무시하지 마요. 나도 그게 안타깝다구요. 요즘 봐요, 나 노암 초프스키 책도 사다 읽고 얼마나 머리가 빠개지는데요. 그리구 나 옷입는거 너무 천박하다고 꾸짖지좀 마요. 네?
진짜 천박한 인간들은 남한테 상처주는 것은 즐기고, 지가 상처받는
것에 극도로 민감한 족속들이지, 옷차림이 야하거나 립스틱 색깔이 분홍인 내가 아니란 말여욧. 이게 아단이의 mentality에요.
다방손님들! 초심이 변했니, 다방이 이상해졌니 뒷담화만 까시기 이전에 우리 다방 이상하게 변하지 않도록 애정어린 충고 해주시고, 뭐
할일 없나 물어도 보고 그래주세요. 요즘 나 대걸레질 하느라 힘들어요. 내일은 창가의 커튼도 세탁기 돌려야 하고... 가끔 아단이가 서빙하다가 엽차 쏟아도 너무 뭐라하지 마시구요, 그냥 얘가 아직 실수하면서 클때구나..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아유 힘들다. 오늘은 송대관 오빠의 98년도 노래와 인생 앨범이나 들으면서 자야겠다. 쿵짝 쿵짝 쿵짜자 쿵짝 네박자속에 사랑도 잊고
이별도 잊고 눈물도 잊네~
언제쯤 주방으로 가서 커피 만들까, 아다니아
첫댓글 언니..넘 재밌어요..역시 멋져요~! 만약 창학지구앞에서 '아다니아언니를 찾습니다!'라는 플랜카드를 들고 있는 girl를 보신다면 저라고 생각하세요~ 호호호~
이런말 해도 될려나? 아무리 말을 재미있게 하는것도 재미있지만 천박하다는 말은 좀 아니지 않나? 물론 님을 잘 아는 사람이라면 이해가 가겠지만.. 한글에서의 천박한 말그대로 천박입니다.. 밑에 글남긴거 아침에 봤는데 한마디 하고 싶었는데.. 그러려니하고 넘겼는데..참.. 무섭네요..
남을 배려하는 글을 쓰기 바랍니다. 왜 남이 당신을 백프로 이해할거라고 생각하는지 궁금하군요. 전 솔직히 님의 장난처럼 쓰여진 거친 언사들이 정말로 천박스럽군요. 남은 진지한데 님은 여유롭다 하면 즐기는 말한마디 과연 옳은건지 모르겠네요.
솔직히 님 천박스럽습니다.. 그냥 제느낌입니다..차라리 적당하게 충고를 한마디 하시덙.. 대체 뭘 하는 분이신가요? 건강한 조언을 바란다고 하시는분이 과연 그런 말한마디 남김으로 바랬던게 뭔지? 욕먹을까봐 어디 조언같은 조언하겠습니까?
자기를 칭찬하는 사람은 친구라는 느낌이고 나머지는 님의 말에 따르면 모두 족속들이 되겠군요. 암튼 며칠 이 카페에서 상당한 파워를 느겼습니다. 무섭도록 함부로 접근하면 안될곳이란 느낌 진하구요. 언어폭력을 막고 싶으시면 님부터 그렇게 하세요.
상당히 위험한 논리와 습관에 물든 분인듯 한데, 어쩜 제 이말이 또 오해를 살지도 모르겠군요..
?? -_-;
아다니아 님도 개그콘서트 팬이신가 보다~~~
=ㅁ=/
라키걸님, 우리카페는 open된 공간이예요. 너무 오픈되다보니, 잘못된 표현 하나로 곤욕을 치르게도 되고 "따"도 생기지만..-_-;; 님 말처럼 "당신 아들이 지금 물에 빠졌어요!"라고 하면"고마워요"란 대답보단 원망을 듣게되는게 현실이죠..욕먹을 각오 하고 조언하는 모든 분들 존경합니다.^^
음..아디니아님 글 잘읽고 있어여...yes24에서 토익뽀개기리뷰 보다 보니까... 아다니아님 지금 tesol재학중이세여? 저두 tesoler였는데..^^* 근데....무지 빡셀텐데.....시간이 괜찮으신가봐여...저는 눈알이 돌아갔었는데....^o^
카페에 상하가 있나요? 님은 그걸 만드시는거 같네요..카페가 운영자의 것인가요?.. 오호통재라......
문제가 된 글이 몇개 되지 않는것 같던데..움..이 까페의 파워가 장난이 아니군여...전 조금 무서운데여
정도가 지나치네요. 욕에 반말 뜨거운 커피를 붇는다. 정말 걱정 이네요. 카페가 많이 변질 되어가는군요.
대~단~한~~완장의 힘 이군요..운영자라는 완장을 차고 만끽하십니다 그려..대우그룹이 김우중만의 것이라고 생각했다면 대한민국에 대우라는 이름이 아직 남아 있었을까요.. 노무현대통령이 국민에게 신뢰를 받는 이유는 대통령이라는 센 완장을 찼지만 완장을 바로 사용할줄 알기 때문인거 마찌요..
회원들이 운영자 비방하는 글은 괜찮고, 운영자가 항변, 아니 넋두리를 한 글에 대해서는 비난을 할 수 있다는 것은 모순이겠죠.
운영자이시면서 먼가를 알리고자 하실땐 그에 맞는 어투를 좀 써 주십시오..때는 가립시다.. 접속하면 아다니아님은 세바스찬..회원은 자동 알프레도 인거 같읍니다..
항복...아다니아님의 위트에 항복합니다....^^
회원이 하면 비방..운영자가 하면 넋두리...넋두리 라면 어떤 어투라도 사용해도 됩니까? 또 하필 이럴때 이런 넋두리를 이런 어조로 했다는게 문제 입니다..
완장여부가 아니라 활동을 열심히 하시냐 안하시냐로 따져야죠. 카페에 대해 권리만 강조하고 얻으려고만 하는 이기적인 분들이 많은듯합니다. 아디니아님의 글이 과격해도 이해하는건 완장의 힘이 아니라 활동도로 이해하는겁니다.익명이라고 마음대로 말하지 마시길.
운영자들이 놀고 먹자식인줄 아시는데 받는보상없이 자기시간 쪼개서 일하시는 고마워해야할분입니다. 글을 쓰시려면 고마움표현이후에 비판하는게 일상적 예의라고 생각합니다. 짤라먹기식의 말은 득보다 실이 많습니다.
건전한 비판이 있었으면 좋겠고 이문제로 카페에서 편갈리기식 싸움은 보기 좋지 않군요. 다양한 의견을 존중해 왔는데 요즈음은 내자신이 딜레마를 느끼네요.
완장의 힘이라는 비약을 보니 화가 나서 도배해 보았습니다. 전 참고로 운영자중 한사람이고 불만있으시면 메일로 항의 하십시요.
여기에 비판의 글을 쓰시는 분들이 대개 활동은 미약하시더군요. 토익에 관한 비법을 알고 싶으셨다면 비법만 얻어가셨으면 합니다. 까페는 정보만 오가는 곳이 아니거든요? 저도 가입한 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이런 비방의 글이 뽀개기의 발간 전후로 나오더군요... 뭐가 불만들이신지...
역시 아다니아님입니다. 왜 저 위트 속에 담긴 통렬한 비판을 모르시는 거죠? 천박하다구요? 수준 낮다는 말로 해석해도 되겠죠? 그럼 태양인님 글은 너무 수준이 높아서 싫고, 아다니아님은 수준이 낮아서 싫다? 보다못해 한 마디 하신 거 가지고 반응이 지나치시네요.
그리고 완장의 힘이라고 하셨나요? 언제 운영자님들이 권위 내세워서 회원들에게 이래라 저래라 하신 적이 있나요? 나 참. 운영자가 무슨 벼슬입니까? 저는 운영자는 아니지만 까페에 대해서는 대충 아는 사람입니다. 토익까페에 욕하러 오신 겁니까, 아니면 공부하러 오신 겁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