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예수가 지상에서 보낸 마지막 12시간을 그린 영화, 예수의 고난을 역사적으로 철저하게 고증한 것으로 유명하다.
예수의 고난을 채찍질 태형으로 살갗이 찢어지고, 멍들고, 머리에서 발끝까지 피범벅이 된 참혹한 몰골을 보여주는 방식으로 묘사해 비종교인들에게는 '잔혹한 고어물'로 화제됐었다.
예수 역의 짐 카비젤은 매일같이 인공으로 만든 코와 수염, 가발을 착용해야 했는데, 하루 평균 7시간에 걸친 아홉 가지 단계 분장을 견뎌야만 했다.
가시 면류관이 머리를 너무 조여서 편두통이 끊이질 않았다고 한다.
또 골고다 언덕으로 향하는 장면에서는 68kg이나 되는 십자가를 짊어졌는데 극 중 십자가를 놓치는 장면에서 실수로 십자가가 머리에 떨어져 입에 머금고 있던 가짜 피뿐 아니라 진짜 피까지 토해냈다고 한다.
실제로 십자가에 매달려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했고 천 조각 하나만 걸친 채 앞뒤로 흔들리는 4.5m 십자가 위에 매달려 시속 64km 강풍으로 인한 추위에 홀로 맞섯다.
뇌우 장면을 촬영하던 중에는 조감독과 함께 번개에 맞고...
원래 채찍이 때려야하는 곳은 철판으로 안전장비를 한 상태인데 통역문제(채찍을 든 배우가 영어를 못함)랑 여러 실수가 겹쳐서 안전장비를 하지 않은 곳을 때리는 사고까지 벌어졌다.
후반부에 가선 몸이 문자 그대로 시퍼렇게 변해서 의료팀이 “촬영을 지속하다가는 죽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을 정도로 몸 상태가 심각했다.
감독인 멜 깁슨, 예수 역의 짐 카비젤은 모두 독실한 카톨릭 신자
자신의 신앙에 대해 간증하면서 한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