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들 잘 지내시죠?
저는 요즘 ZEW (Zoo Exotic Wildlife) Medicine 로테이션을 하고 있는데
잠시 개고양이에 빠져있다가 여기로 오니깐 너무 좋은 거 있죠.
접하는 동물들이 완전 처음 보는 펫 동물이 많아 생소하긴 하지만
왜 그런거 있잖아요. 뭔가 새롭고 잘 알지 못하는 동물들을 다루면서 공부하고 배울 때의
그 ... 느낌^^ 그러면서 미야수 게시판을 다시 보게 되요.
예전에 올린 내용들 보면서 상기하기도 하고...
어느 날 밤엔 꼬리 피부가 벗겨진 랫이 응급으로 왔는데 (밤 12시에 주인이 케이지에서 탈출한 쥐의 꼬리를 잡다가) -이걸 디글러빙(degloving)이라고 하더군요 - 솔직히 이런 생각이 들었죠. "장난하나? 밤 12시에.-.-" 완전 잠에 빠져 있었는데 얼마나 학교가기가 싫던지.
그런데 나중에 주인이 그 랫을 진짜 아끼고 잘 돌봐주는 걸 보면서 (비싼 병원비 마다하지 않고 꼬리 절단수술까지 받았지요) 랫도 반려동물이 될 수 있다는 걸 알았답니다.. 집오리를 정말 사랑하는ㅇ ㅓ떤 아주머니도 기억나네요. 거위와 오리에게 귀저기를 채워서 병원까지 데려오셨던...(새 전용 귀저기도 있더군요)
그런 동물 키우는 걸 개인적으로 좋아하진 않지만 그런 걸 보면서 참 다양한 성향의 사람들을 만나면 재밌어요. ^^
이제 2007 년 새해가 밝아오네요 (물론 음력으로^^) 모두들 건강하게 잘 지내세요. 재밌는 얘기 있으시면 좀 들려주시고. ^^
첫댓글 새 전용 기저귀하고 랫 꼬리 절단 수술이요? 스펀지에 올려도 되겠는데요.. ^^; ㅎㅎㅎ
전 얼마전에 진주 진양호에서 수달 보고 왔어요 ^^ 후레쉬 불빛에 사람들이 보고있다는걸 눈치 채고 자기몸을 숨기려 그랬는지 한자리서 20분 정도 꼼짝 않고 있다가.. 산 위로 막 도망치던데요.. ㅎ
저두 예전에 밤에 서시천에서 수달 기다리던 기억이... ^^ 야생의 동물을 기다리고 또 직접 만나는 건 진짜 설레고 흥분되는 일이예요. 탐사.. 여기오니 참 그리워지는 거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