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기 전에
일단 독토에 참여하기 전에 사모님과 함께하는 데이트 스쿨에 참여했다.
처음에는 배움에 대한 기대보다도 그 안에 있을 새로운 만남과 추억에 대한 기대가 훨씬 더 컸다.
But ! 강의 내용을 들으니 멋진 결혼에 대한 환상이 내 맘 속에서 한 송이 꽃으로 피어났다.
지난날의 이성 앞에서 서툴렀던 모습들과 실수했던 모습들, 용기가 없던 모습들이 떠오르며
후회도 되고 왜 이런 강의를 이제야 들었을까 라는 안타까움도 있었다.
사모님의 비전사역합류는 여러 면에서 큰 시너지효과가 될 것 같다.
목사님께서 남성인지라 놓칠 수 있는 부분들, 여성만이 가질 수 있는 감성이나 섬세함으로
특히 자매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만남
어린왕자를 만난 것은 심도중학교에 다니던 시절 자연과 게임에 푹 빠져있던 때였다.
독서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입문서라 부모님께서 선물해주셨고 아무 기대감 없이 그저 동화책 읽듯이 읽었던 기억이 있다.
그 때는 아무 것도 느끼지 못했다! 그저 '어른들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어'라는 어린왕자의 대사에 웃으며
'맞아 어른들은 정말 이상해'하고 동감하며 고개를 끄덕이는 정도였다.
어느덧 고등학생이 되고 대학생이 된 후에 읽었던 어린왕자는 말로 다 표현하기 힘들만큼의 수많은
의미를 담은 채 내게 다가왔다. 지금껏 열 번 이상을 읽었지만 여전히 읽을 때마다 새로운 깨달음과
감동을 안겨준다. 어린이와 어른의 문지방을 넘나드는 애매한 경계에 서 있는 나 같은 사람에게는
감성지수가 떨어지거나 힘들 때 읽는 만병통치약으로 통하는 인생의 책이다. 누구나 자신의 인생을 함께할
4권의 책을 찾으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평생에 4권의 책을 소유하며 대통령의 자리까지 오른 링컨의
일화를 뒷받침으로 삼는 격언인데 성경 다음으로 내 인생의 책 랭킹 2위를 차지한 책이 바로
어린왕자다. 그래서 이번 독서토론은 내게 가장 큰 의미가 있었다.
(자주 그림의 소재가 되어 주었던 어린왕자)
어린왕자에게서 온 편지
이번 주제는 정말 자신 있었다. 그래서 멘토를 중심으로 진행 되는 독서토론에서 많은 발언을 하고 싶었고 나의 깨달음을
나누고 싶었다. 하지만 역시 목사님은 한 수 아니.. 다섯 수 이상은 위에 계셨다^^
어린왕자를 다룬 모임과 강의 경험부터 논문 까지 공부하시고 20번 이상을 읽으신 내공은 내가 범접하기 힘들었다.
스토리를 풀어 가시며 '떠남을 떠남으로 보지 않는 성숙함'의 메세지로 마무리 지으시는 것 까지 듣고나니 마음속에서 박수를 치지 않을 수 없었다.
광야
정석영
혀끝이 타들어갈 듯이 목이마르다
샘을 찾아 떠도는 방랑자
그려지지 않은 수많은 그림을 품고
수정처럼 반짝이는 곳을 향한다
뜨거운 태양빛에 사방은 온통 아득한 절벽이 되었다
샘을 찾으면 이 갈증이 사라질까?
수십 년 전 사막 한가운데 불시착했다던
어느 조종사처럼
어린왕자를 만나고 싶다
첫댓글 와~~! 엄청 빠른 후기인데요 !!!
또 봐요 ㅋㅋ
그래 병환아 다음에 또 보자^^
항상 감사한 목사님 여러 성장의 기회들을 열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 주 보이스코리아2 응원도 이 한 몸 불사르겠습니당
정석영! 멋있다ㅋㅋㅋ 너가 독토갔다길래 들어와봄..ㅠㅠ 목사님 죄송요 ;;
누나 못봐서 아쉽당 모임 가끔 들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