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셀럽님이 도안 공개하여 함께 뜨기 행사를 했다.
하트 호빵 수세미를 뜨고 카페에 올리는 과정에서 1명에게 선물을 약속하셨다.
그 대상에 내가 뽑혀 받은 선물이 "설화" 수세미 도안이다.
이 설화를 보는 순간 떠오른 생각 하나는 고대 로마 신전의 기둥 건축양식이다.
도리아식, 이오니아식, 코린트식으로 나뉘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화려한 코린트식이 생각났다.
친절하게도 3가지 중에서 마음에 드는 작품을 고르라고 하셨는데 단번에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이 '설화'였다.
폭염에 6각형의 하얀 눈꽃을 표현하는 자체가 의미가 깊다.
수세미라기보다 전시회에 전시된 아름다운 작품 같다.
예상대로 도안은 쉽지 않았다.
변형 뜨기가 곳곳에 포진해 있었고 아름다운 만큼 쉽게 접근하기엔 무리였다.
날개 달린 수세미 실로 시도하다가 코가 잘 안 보여서 일단 보류하고 매끈한 실로 시작했다.
도안과 뜨기 순서대로 세심하게 나열된 사진을 여러 번 보면서 겨우 완성했다.
땀을 한 바가지는 흘렸다.
이제 머리에 입력된 순서와 샘플을 보면서 수세미 실로 본격적인 작업을 시도할 것이다.
올여름 폭염은 새롭고 예쁜 도안을 보며 뜨는 재미에 푹 빠진 수세미 뜨기로 다 보낸 셈이다.
뽑아주시고 도안까지 선물로 주신 셀럽님께 거듭 감사드린다.
첫댓글 이렇게 예쁜 작품을 수세미로 쓰다니요.
이렇게 뜰려면 생각도 많이 하고 잔손이 엄청 갔을텐데, 대단하세요.
수세미로 사용하기에는 너무 아깝습니다.
설거지 통에 넣고 쓰기엔 너무 예쁘지요.
전문가가 도안을 만들어 파는 것이니 여러 가지로 다양합니다.
이런 수세미는 싱크대에 걸어놓고 보면서 설거지하면 귀찮은 설거지도 즐겁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