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을지로 중부시장 옆 노상주차장(도로) 1시간에 싼 곳은 6000원 비싼 곳은 14000원 이라네요... 근데 최저임금은 4000원 이랍니다. 인간이 땅 1평반 정도보다 못하다는 말이지요... 잘못되도 한 참 잘못된 나라입니다.
어찌 이런 현상이 자연스럽게 느껴져야만 하는지....
제발 자본이 지배하는 사회는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돈 보다 인간이 더 우대 받는 사회였으면 좋겠습니다.
을지로 4가역 중부시장앞에서 내려 중구청 앞에 있는 작은 연구실로 출근을 합니다.
한 할머니가 샌드위치를 팔고 있어서 자주 사 먹습니다. 간식으로 더러는 점심식사로...
근데... 중구청 앞은 주차료가 10분당 1천원이어서 너무 한 것 아닌가 말씀을 드렸더니...
시장 앞에는 시간당 1만4천원이라 하데요...
저는 그곳에 주차를 하지 않기 때문에 그런 줄 몰랐습니다.
그런데... 시장에 납품을 하거나 물건을 떼가는 상인들은 그곳에 주차를 할 수밖에 없지요
구청인지 시청인지 관리관청이 어디인지는 모르지만...
요즘 인턴공무원도 시간급으로 4000원이 겨우 넘는 것 같고....
최저임금이 법적으로 4000원이고...
그런데... 그 작은 땅 1평 반 정도의 공간이 인간 두 명 혹은 세 명이 일하는 것보다 더 많이 돈을 번답니다.
그것도 도로에 그냥 금 그어놓고...
도로는 본래 국민들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아이로봇이라는 영화를 본적 있습니다.
OCN에서는 요즘 자주 나오는 모양이던데...
저는 그 영화를 보면서 의아한 게 있었습니다.
그 모든 일을 로봇이 한다면... 인간은 뭘 해서 돈을 벌까?
무슨 돈으로 로봇을 살까?
인간은 아주 편한 일 아주 작은 일 아주 짧은 시간동안 일을 하고 고액을 벌 수 있어야만
그런 사회가 가능합니다.
그런데... 인간이 어떤 일을 하는지는 나오지 않더군요...
오로지 경찰만 있더군요....
경찰은 무슨 돈으로 월급을 받을까요?
알 수 없는 일입니다....
정말로 인간이 로봇보다 못하다는 논리는 수긍할 수 있지만....
땅 1평반보다 못하다는 논리는 받아들이기가 쉽질 않습니다.
그런데....
현실이 그렇군요.....
아아아아....
저는 제가 인간이 아니라 땅이고 싶습니다.
그저 한 열 평쯤 되는 땅이고 싶습니다.
이 나라에서는 내 아들에게...내가 인간이 아니라 땅 열평이었으면 더 많이 해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첫댓글 저도 소위 물질에 집착하고 돈에 집착하는 속물남자이지만 그래도 돈에 이끌리고 싶지 않을려고 그리고 세상을 인간적으로 보려 애씁니다.하지만 사회생활하다보면 그것이 제맘대로 잘 안되더군요..사람들이 그러죠..착하고 인간미를 찾는 사람이 바보라고..그래도 인간애의 기본정신은 잊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천사니임~ 이런 말도 있지요. 악한 끝은 없어도 착한 끝은 있다고 선한 사람이 결국 지상을 유업으로 물려 받습니다. 요즘 하도 세상이 악하게 돌아가 착하면 바보취급받지요. 그러나 사람들의 진짜 마음은 어질고 착한 사람을 좋아하고 따릅니다.
열평 땅이기를 바라는 역설적인 람보님의 글이 참으로 씁쓸하게 느껴지는군요...
티비나 신문에서 사람목숨운운하면서 떠드는건 그사람의 목숨이 소중해서가 아니라 그게 기사꺼리가 되기때문입니다. 전국에서 겨울밤을 못이기고 얼어죽는 노숙자가 많아도 그런건 신문이나 잘 안나오죠.
기계문명의 발전은 결국 인간의 멸종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아이로봇에서는 로봇을 로봇이 만들더군요... 군대를 통제하는 것은 메인컴퓨터이고... 결국 그 컴퓨터를 가진 자가 인간을 지배하다가 컴퓨터에 의해 제거되겠지요...병정개미님의 말씀은 이미 인간의 존엄성은 사라졌으니... 포기하고 ... 그냥 ... 그렇게 한평짜리 땅만도 못한 삶을 감수하라는 말처럼 들려 섭섭하고 안타깝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