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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지질조사국, '단층 파열' 분석…총 470km 규모
매몰 200시간↑ 버틴 기적 생환…피해자 'PTSD' 호소도
정부, 긴급구호대 2진 파견…'담요' 등 구호품 55톤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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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강진으로 대지 470km 파열...올리브 농장엔 협곡도 생겨 / YTN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덮친 강진으로 길이 470km에 달하는 단층 파열이 발생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대지진 이후 농지나 도로였던 곳이 협곡으로 바뀐 모습도 관측됐다.
미국 지질조사국, 단층 파열 분석…총 470km 규모
미국 항공우주국(NASA) 지구관측소가 레이더로 관측한 튀르키예 지진 피해 현황 지도. 빨간색 픽셀은 피해가 심각한 곳이고 주황색과 노란색은 중간·부분적으로 파괴된 지점이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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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최근 레이더·위성 데이터 등을 토대로 단층 파열이 발생한 지역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단층 파열은 일반적으로 규모 6.0 이상의 강력한 지진에서 나타나는데 지진의 단층 운동으로 지표면에 단층이 드러나는 현상을 말한다.
USGS 분석에 따르면 튀르키예 서부 안타키야 중심부부터 아드야만 북부까지 현지 산맥 지대를 따라 파열이 발생했다. 길이만 약 320㎞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 카흐라만마라슈 북부에도 약 150㎞에 걸친 것으로 추정되는 파열이 발생했다. 전체 470km에 달하는 규모다.
이번 강진으로 심각한 피해를 입은 지역에서는 농지나 도로 등이 협곡으로 바뀐 모습도 전해졌다. 튀르키예 남동부 하타이주에 있는 한 올리브 농장은 바닥이 갈라지면서 길이 약 300m, 최대 깊이 40m에 달하는 골짜기가 생겼다.
매몰 200시간↑ 버틴 기적 생환…피해자 'PTSD' 호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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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와 시리아 강진으로 사망자가 4만1천명을 넘어섰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매몰 200여 시간을 넘긴 이후에도 기적 같은 구조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15일(현지시간) 튀르키예 국영방송 TRT 하베르와 AP 통신 등에 따르면 지진 발생 약 229시간(9일 13시간) 만인 이날 오후 5시쯤 남부 하타이주의 수색 현장에서 13세 소년이 구조됐다.
한 시간 전에는 하타이주 안타키아의 잔해 속에서 여성과 그의 자녀 남매 2명이 구조됐다. 이들 가족은 탈수 증상이 있었지만 대화도 가능할 정도로 건강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날 오전 10시께 튀르키예 남부 카흐라만마라슈의 건물 잔해에서는 매몰 222시간 만에 42세 여성이 구조됐다고 보도했다. 이 여성이 구조되기 전 약 10시간 전에는 지진 발생 약 212시간 만에 동남부 아드야만에서 77세 여성 생존자가 구조됐고 안타키아에서도 지진 발생 208시간 만에 65세 시리아 남성과 어린 소녀가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서 잇따라 구조됐다.
기적 같은 생존자 구출 소식이 전해지고 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상황은 악화할 수밖에 없다. 또한 강진에 따른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와 호흡기 질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튀르키예 일간 매체에 따르면 튀르키예 남부 하타이주 이스켄데룬에서 구호 활동 중인 인도 육군 소속 비나 티와리 소령은 PTSD와 공황 발작으로 병원을 찾는 이들이 끊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많은 환자가 지진 동안 겪은 충격과 이후에 목격한 것들로 인한 PTSD를 호소하며 병원을 찾고 있다는 취지다. 또한 공중 보건 전문가들은 건물 잔해에 포함된 석면이 치명적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정부, 긴급구호대 2진 파견…'담요' 등 구호품 55톤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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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정부는 튀르키예 지진 피해 지원을 위한 긴급구호대(KDRT) 2진을 이날 현장에 파견하기로 했다.
구호대 2진은 외교부 2명과 국립중앙의료원·한국국제의료보건재단·국방부 군의관으로 구성된 KDRT 보건의료팀 10명, 코이카(한국국제협력단) 5명, 민간긴급구호단체 4명 등 총 21명으로 꾸려진다.
구호대 2진은 군 수송기 편으로 튀르키예 아다나로 출발해 7일가량 활동할 계획이다. 활동 기간은 현지 상황에 따라 길어질 수도 있다. 이들은 아다나에서 텐트와 담요 등 55톤(총 10억원 상당)에 해당하는 구호물품도 튀르키예 재난관리청에 전달할 예정이다.
찢어진 땅, 무너진 삶..하늘에서 본 참사 현장- [현장PLAY] MBC뉴스 2023년 2월 1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