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여행] 여자만 해맞이 정자와 쌈지공원 방풍림...........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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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여행] 여자만 해맞이 정자와 쌈지공원 방풍림...........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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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유랑자는 둔병마을을 나와 조발도(早發島)로 향한다, 조발리를 거처 여자만 해넘이 정자를 찾아가는 길이
다. 여수지도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여수반도는 그 모양이 마치 게가 집게발을 크게 벌려 돌산도를 집어 삼키려
는 형상이다. 좀 더 들어가 보면 고흥반도가 벌교에 매달려 있듯이 여수는 순천 땅에 매달려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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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발도 조발리 역시 여수-고흥간 연륙교가 개통되기 전에는 오롯이 뱃길만이 장수만과 조발도 여자만을 연결
하고 있었던 섬이다. 유랑자는 둔병도에서 조발리를 가려고 조발도를 들어갔으나 마을뒷산 언덕에서 길이 막혔
다. 섬이아닌 육지가 되다보니 새로운 도로를 내기 위해 조화대교에서 조발리 연결 도로를 내기위한 없었던 새
로운 도로 공사로 인해 길이 막혔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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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수 없이 발길을 돌려 산길을 찾아 마을 전경만을 바라본다. 드넓은 ‘여자만(汝自灣)’의 푸른 바다와 조발도
의 조화가 그림처럼 아름답게 다가온다, 지도에서 보면 순천만 아래쪽이다. 오래전서부터 순천만은 습지 때문
에 생태관광지로 익히 잘 알려진 곳이다. 여자만은 이보다 덜 하지만 그러나 개발이 더딘 덕분에 개펄 따라 늘
어선 마을들이 소담하고 관광객이 많지 않아 호젓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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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이름의 여자만은 보성군과 순천시, 여수시, 고흥군에 둘러싸인 내해다. 바다 한 가운데 떠 있는 여자도
(汝自島)에서 이름이 유래되었으며 여자도의 행정구역은 여수시다. 여자도는 두 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하늘에서 보면 너여(汝)자형으로 생겼다는 점과 육지와 멀리 떨어져 있어 스스로 모든 것을 해결한다는 뜻에서
스스로자(自)를 붙여 여자 도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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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만 해넘이 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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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화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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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만은 개펄이 발달해 있으며 특히 여수 해안에서 바라보는 저녁노을이 환상적으로 아름다운 곳이다. 지난번
여자만 여행에서 보았듯이 노을이 발갛게 물 드는 것을 보다면 이토록 천연한 아름다움에 아쉬움과 후회로 먹
먹했던 가슴이 뻥 뚫리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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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숨 들이켜면 마음 맑아지고 다가올 미래의 힘겨운 세상과 마주할 용기가 절로 생겨 나는 즉 지는 노을이 아
니라 뜨는 노을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아름다운 노을의 조망 포인트가 화정면 장수리 언덕위에 있어 유랑자는
이 정자를 찾아가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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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자에 서면 조발도와 조화대교가 한눈에 들어온다. 화양면 공정마을과 조발도로 연결된 교량 이름은 ‘조화
대교’이다. 조발도와 화양면의 첫 글자를 따서 지은 명칭이다. 원래 이 다리의 명칭은 화양대교가 되고, 조발도
에서 둔병도 사이의 지금의 둔병대교가 조발대교가 되어야 했지만 고흥 적금 간 대교 이름이 고흥의 요구로 적
금대교가 아닌 팔영대교가 되면서 이름이 밀려나서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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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도에서 둔병도, 조발도,를 지나 화양조발대교를 건너면 화양면이다. 여기부터 ‘뭍의 여수’가 시작된다. 화양조
발대교가 놓인 언덕에 ‘여자만 해넘이 전망대’가 세워져 있다. 전망대에 서면 조망이 오른쪽은 순천만과 여자만
의 아름다움과 정면으로는 낭도와 둔병도, 사도와 중도, 추도가 끊어질 듯 실낱 같이 이어지고 왼쪽으로는 꽃섬
길 하와도 상화도가 손에 잡힐듯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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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자는 이름 "여자만 해넘이 전망대" 이름 그대로 여자만(汝自灣)을 붉게 적시는 서정적(抒情的)인 감흥을
불러일으키는 해넘이를 바라보는 곳이다. 이름만으로도 보면 이 일대가 일몰 명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헌데
이렇게만 특징 지워지는 것에는 동의할 수 없다. 전망대가 선 자리에서 등 돌려 뒤쪽 공정마을 방향으로 한 걸
음만 더 나가 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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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엄하고도 화려한 일출의 향연을 목격할 수 있는 포인트가 거기에 있다. 청컨대 여수시는 해넘이 전망대 뒤로
동쪽을 바라보는 해돋이 전망대가 하나 더 있었으면 더 많은 이들이 섬과 섬 사이에서 펼쳐지는 여명의 성찬과
마주할 수 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내내 유랑자의 뇌리는 떠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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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화대교와 조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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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양조발대교가 놓인 섬 조발도(早發島)의 이름만 봐도 그렇다. 몇몇 자료를 보면 ‘다른 곳에 앞서(早) 해가 떠
올라 사위를 밝힌다(發)’는 뜻을 담고 있다. 즉 해가 일찍 떠서 밝게 비추어 준다고 해서 조발도(早發島)라 부르
게 되었다. 기후는 둔병도와 마찬 가지로 대체로 온화하고 비가 많은 해양성기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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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발도는 말 등과 같이 평지가 없이 모두 경사지로 되어 있으며 약 400여년전 밀양박씨(密陽朴氏)와 김해김씨
(金海金氏)가 들어와 살기 시작 하였다고 한다. 현재 21년 3월 30일 기준으로 23가구에 37명이 거주하고 있는
조발도는 도로의 개통과 더불어 외지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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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조화대교에서 마을로 이어진 도로가 섬의 뒷면으로 나면서 마을의 한가운데를 관통해 선착장으로 연결
된다. 마을에서 민박이나 야영하면서 낚시를 할 사람들은 화정면사무소나 여수관광청을 통해서 조발도 이장님
에게 도움 받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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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작은 어촌 마을이라 아무것도 없으니 생필품 챙겨서 가야하고……. 그리 좋은 낚시 포인트라 할 수는 없지
만 조용히 쉬다 오시기에는 좋은 곳이다. 감성돔도 올라오지만 숭어가 많기로 소문난 곳이고 농어나 학꽁치, 볼
락이나 에깅으로 갑오징어, 문어 정도를 낚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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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끝없이 펼쳐진 겨울바다와 고즈넉한 포구들, 사위(四圍) 고요한 호수와 겨울에도 초록이 가시지 않는 숲
등…. 이런 곳들 찾아 들어 가슴 활짝 펴고 큰 숨 한번 들이켜면, 먹먹함은 풀어지고 나약하기만 했던 일상을 다
시 살아낼 힘이 솟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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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주말에 여수와 고흥을 오고 가다가 구경삼아 자가용으로 이곳을 들리면 주차를 할 장소가 없다, 전망대
주차장에 주차를 하거나 마을에서 좀 떨어진 한적한곳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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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찾아간 여수시 화양면 봉화산 남쪽으로 자리한 장수리 자매마을에는 독특하게도 참나무 의 군락으로 되
어 있어 호기심을 자극한다. 200년 이상 된 방풍림으로 조성된 쌈지공원에 느티나무가 90여 그루, 굴참나무가
400여 그루가 자라고 있다. 자매마을을 감싸고 있는 방풍림은 바다의 푸른 물결처럼 바람결에 넘실대는 곳이
자 바다의 거친 파도와 바람으로 부터 마을을 지켜주는 수호신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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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리는 ‘장척’과 ‘수문마을’의 앞 글자를 따서 ‘장수리’라 하였다. 장수리는 공정(公亭)·자매(自梅)·수문(水門)·장
척(長尺)·장등(長燈)마을이 통합된 법정리이다. 각 마을의 이름 또한 유래가 있다. 장수리의 자매마을은 마을 뒷
산에 자생하는 매화나무가 많아서 지어졌다고 전해진다. ‘자매’라는 이름의 한자를 풀이하여 나온 이름이다. 자
매마을의 우리말 땅이름은 ‘잘미’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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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장수리 방풍림을 만나면 쉬이 풀어진다. 숲의 면적이 넓어 광각의 카메라 앵글에도 한 번에 잡히지 않는
다. 잠시 차량을 세워놓고 숲에 들어서면 아름드리나무 아래로 수북한 낙엽과 둥근 돌이 섞여 있어 걷는 재미
가 있다. 그리고 맑은 공기는 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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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매마을을 감싸고 있는 방풍림은 여름이면 방풍림 아래 그늘에서 시원한 바닷바람을 느끼려 사람들이 몰려드
는 곳이다. 방풍림 앞으로는 장수만 갯벌은 수심이 얕고, 경사가 완만하며, 조수간만의 차가 적어 연안생물의
보금자리로 유명한 오염되지 않은 너른 갯벌이 펼쳐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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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겹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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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활처럼 안고 있는 이곳은 장수리, 방풍림을 사이에 두고 다도해와 어우러진 마을의 경관이 천혜의 절경
이다. 이 마을은 겨울에 제철을 맞이한 굴구이가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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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랑자는 ‘아름다운 어촌’ 자매마을을 돌아 나와 삼거리에서 지난번 코로나 때문에 보지 못했던 엑스포 공원 아
쿠아리움을 가기위해 오동도 방향으로 핸들을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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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랑자 여행기 이어보기
https://cafe.daum.net/b2345/LKz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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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만 해넘이전망대
전남 여수시 화양면 장수리 1404-3
(도로명)전남 여수시 화양면 화서로 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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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마을 쌈지공원 방풍림
전남 여수시 화양면 장수로 532
(지번)화양면 장수리 1292-18
연락처 :061-685-7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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