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는 우리의 평화이십니다.
그분께서는 유다인과 이민족을 하나로 만드시고 적개심을 허무셨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성도들과 함께 한 시민이며 하느님의 한 가족입니다.”
현 정권이 잘못하는 것이 참으로 많지만
그중에서도 외교를 잘못하고 북한과의 관계에서 잘못합니다.
평화를 지향하지 않고 대결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북한과의 관계뿐 아닙니다.
미국과 일본 편에 서려고 나머지는 적으로 만들고,
주님께서 그토록 허무시려는 적개심을 조장합니다.
그리하여 우크라이나-러시아, 이스라엘-팔레스티나뿐 아니라
우리 한반도의 평화도 위협을 받는 형국이 되었고,
그리스도가 우리의 평화가 되지 못하고 있는 형국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평화가 되려면 우리 모두 그리스도의 평화를
받아들여야 하는데 모두가 그렇지는 않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인 우리마저도 그렇지 않을 때가 많지 않습니까?
우리 관계와 우리 공동체는 그리스도 때문에 평화롭습니까?
우리는 그리스도 때문에 우리 안에서 적개심을 허물었습니까?
우리 안에서 갈등이 있을 때 우리 사이에 그리스도께서 계시고,
그리스도의 말씀과 가르침을 생각하며 갈등을 해소하려 합니까?
내 안에 그리고 우리 사이에 그리스도께서 안 계시고 적개심만 있지는 않습니까?
그래서 저는 적개심과 주님과의 관계,
적개심과 행복과의 관계를 오늘 생각해봅니다.
우리 안에서 적개심이 있다는 것은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주님으로 안 계시고,
그래서 우리가 행복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행복한 사람에게는 적개심이란 것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적개심이 있는 사람은 불행한 사람이고,
불행한 사람은 자기를 불행에 빠트린 원수뿐 아니라
불특정 다수 아니 모든 사람에게 적개심이 있습니다.
근자에 아무에게나 칼부림한 사건이 있었는데 그것이 바로 이런 예입니다.
적개심은 복수심이나 앙심과 마찬가지로 주머니 속의 비수 같은 것입니다.
적개심이나 복수심이나 앙심은 그것을 가지고 있을 때
주머니 속의 비수처럼 남을 찌르기 전에 나를 계속 찌르기 마련입니다.
그러므로 적개심이나 분노 같은 것이 있을 때 그것을 발산할 것이 아니라
즉시 내 안에 있는 불행을 들여다보고, 신앙인인 우리는
내 안에 주님께서 안 계셔 적개심이 있음을 먼저 들여다봐야 할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주인이시며 주님이시라면
내 안의 적개심을 허무시는 우리의 평화십니다.
그 주님을 우리 마음에 모셔 들이는 오늘 우리가 되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