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최근 몇년간 스크린도어가 전국적으로 많이 설치되었고 운영중입니다.
특히 3년전만 하더라도 도시철도공사의 경우는 설치만 해놓고 시운전하는 모습조차 잘 보이지 않아
질타를 받았던 게 기억나는데, 서울 기준으로 2011년이 된 현재 서울메트로와 도시철도공사 전구간에는
설치가 완료되고 가동까지 하고 있습니다.
반면 이와 비교되는 것이 코레일인데요, 물론 설치되는 속도에 차이가 있을 수는 있지만,
신길역에 전국최초로 스크린도어를 설치한 것이 무색할 정도로 스크린도어 설치율이 상당히 낮습니다.
심지어 신규 개통하는 노선은 스크린도어가 설치된 채로 개통한다는 법칙조차 지킨 적이 없지요.
고작 경인선 몇개 역, 경부선 몇개 역에서 시험가동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하철도 지하철이지만, 실질적으로 스크린도어가 가장 급한 것은 코레일 구간으로 보입니다.
시험가동중인 경인선 역들의 경우도, 급행통과역에 완행 정차선로에만 스크린도어를 설치하였는데,
급행 통과선로에 떨어지거나 자살을 시도하는 것은 전혀 막을 수 없습니다.
오히려 정차하려고 속도를 줄이는 열차보다 더 위험한 상황이 얼마든지 생길 수 있지요.
또한 급행뿐만 아니라, 경부선 구간에서는 전철 승강장 옆으로 새마을과 무궁화 등의 일반열차도 고속으로 통과하고 있고,
금천구청역의 경우는 무려 KTX까지 바로 옆으로 영업운전을 하기 때문에 얼마든지 위험천만한 상황이 연출될 수 있습니다.
경춘선이나 중앙선의 경우는 한 선로에서 통과열차와 정차열차를 수시로 보기 때문에
사고가 나면 얼마든지 더 크게 날 수 있는데도 이를 예방하는 대책이 미흡한 듯 보입니다.
물론 몇년 내로 스크린도어 설치를 완료한다는 계획은 잡혀 있겠지만,
시험가동중인 역도 급행통과선에 스크린도어를 설치하지 않은 것은 잘못된 것으로 보입니다.
통과선에 열차가 절대로 정차할 일이 없다면,
센서비용도 절약할 겸 아예 스크린도어처럼 유리벽으로 막아버리는 것도 방법이겠지요.
또한 경부선 구간처럼 일반열차가 상시 통과하면서, 급행정차 시간에만 쇠사슬 풀고 하느니
스크린도어만 작동시킨다면 안전상의 문제뿐만 아니라 번거로운 작업까지 절약할 수 있겠지요.
반대로 도철은 6호선 새절역같이 열차가 하루에 한두번 들어가는 선로까지 스크린도어를 설치했지요.
사고는 언제라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 발생하는 사상사고는 대부분 코레일 구간이지요.
코레일이 여객열차, 특히 KTX를 우선시한다고는 하지만
비록 광역전철이 최하위 등급일지라도, 급한 곳에 투자가 빨리 되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2.
2005년에 도입된 2호선 차량에 차내 LCD가 설치된 이후
신규도입 차량은 무조건 차내 LCD가 달려나오는 것이 대세가 되었죠.
특히 321xxx 형식으로 차호를 바꾸면서 도입된 코레일 차량은
야마노테센의 E231계처럼 출입문 위 듀얼 LCD모니터가 달려 나왔는데,
막상 이 비싼 모니터를 다들 잘 활용이나 하고 있는지 참 의문입니다.
2호선이나 3호선처럼 방송을 주로 하고 하단에 역 안내를 표시하는 경우도 있고,
(그것도, 2호선은 간략하게 표시하기 때문에 안내방송이랑 싱크되지만,
3호선은 풀 멘트가 나와서 LED전광판 시절처럼 스크롤이 더 느리더군요)
3호선 신차의 경우는 출입문 위에도 모니터가 있어서 이 모니터에는 '현재 도착예정인 역'만 알려주고 있지요.
9호선의 경우가, 비록 문 위에 하나씩만 달려있지만 표시되는 정보는 가장 최상의 정보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반면 철도공사의 경우는
듀얼LCD 중에서 하나는 노선도, 하나는 방송용으로 쓰고 있는데
처음에는 디자인이 실망스럽다고 많은 질타를 받은 것으로 압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엊그제 중앙선 열차를 타보니, 노선도가 나오는 LCD에서
현재 역 표시를 해주지도 않고 정말 '노선도'만 모니터로 표출해 주고 있더군요.
노선도만 표출할 것이라면 비싼 돈 들여 LCD모니터를 굳이 설치할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노선도가 바뀔 때 매번 노선도 가는 것이 귀찮아서 LCD로 대체했을 리는 없겠지요..;;
비싼 돈 들여 정보 표출장치를 설치했다면
승객의 입장에서 어떤 정보를 표출해야 가장 좋을지를 조금이라도 더 연구하고 표출하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이렇게 되어야 신규구간이 개통하거나 하더라도 이에 따라 소요되는 비용이 최소화되는 장점도 유지되면서
승객 입장에서도 만족도가 상승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첫댓글 스크린도어의 경우 향후 계획이 어떻게 잡혀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제 생각에도 모든 승강장에 설치하는게 좋다고 봅니다. 급행이나 일반열차가 통과한다는 이유로 스크린도어가 설치되지 않는다면 해당역들이 자살의 성지(?)로 떠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굳이 스크린도어가 아니라도 쉽게 뛰어넘을 수 없는 펜스라도 설치한다면 사고를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고 봅니다.
태클은 아닙니다만 스크린도어 또는 승강장 방호첵을 설치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승강장에서의 추락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목적입니다. 님께서 말씀하신 자살 방지는 어디까지나 부수적인 효과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자살은 스크린도어만 설치한다고 해결 될까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그렇게 되면 지상 선로에 진입한다는지 다른 방법으로 라도 자살하는 작자들은 얼마든지 시도하죠 그리고 스크린도어만 설치한다고 해서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건 아닙니다. 그만큼 여러가지 문제가 더 생겨나기 마련인데 그중에서 스크린도어 고장은 그야말로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하죠
아까 언급한것 처럼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하는 경우도 있는 점을 감안하면 오히려 스크린도어 설치 전보다 더 심각한 문제를 유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우리나라보다 승강장 추락사고, 철도 자살 등 이러한 문제가 더 심각한 일본에서 스크린도어 등 승강장 방호첵 대책이라 해봐야 별로 많지 않은 경우도 그것 때문입니다.(야마노테선 메구로역, 에비스역 홈도어 설치 이제야 실시되었습니다. 그것도 강변역에 설치된것보다도 높이가 낮습니다.) 즉 안전 사고 방지를 위해 설치한 대책이 각각 장단점을 안고 있다는 뜻이죠
다시한번 강조합니다만 스크린도어 등 승강장 방호첵은 어디까지나 추락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목적일 뿐이지 자살 방지는 부수적 효과라는것을 알아두셨으면 합니다.
이 내용에 대해서는 저도 따로 정리하여 올릴 계획이 있으므로 여기서는 더이상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모든 역이 다 막혀도 철도로 자살하려는 사람은 역이 아닌 다른 곳으로 뛰어들거나 심지어 스크린도어를 부수고 할지도 모르지요.
하지만 빈혈이나 기타 어지럼증으로 인하거나, 취해서 떨어지는 사고는 막지요.
약간 딴말이지만 전동차 LED/LCD뿐만아니라 스크린도어에 표시하는 전광판도 문제라고 봅니다.
1호선 서울역을 예로 들자면 남영방면/시청방면을 표시하는것보다 행선지를 표시하는게 더 효율적일것 같네요..
자살방지는 둘째치고라도 여객/화물이 다니고 급행통과도 하고있거나 할수도 있는 코레일 구간은 더욱 스크린도어가 필요해 보입니다.그리고...LCD모니터도 구지 새차면 무조건 달아야되나 모르겠습니다.중앙선 새차는 왜달았는지 모르겠더군요.열차 현재위치도 안나오고 정차역 화면표출도 정말 서메와 서울도철에 비해 한수 낮아보이는건 어쩔수 없더군요 ㅠ;
하여튼 개인적으로는 3색LED로도 충분하다고 보고...오히려 지금 안내기가 없는 저항이나 쵸퍼 이런차량들도 달아뒀다가 시내버스처럼 퇴역하면 새차에 물려줄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면 어떨까 합니다 ㄷㄷ;;
다만 지상 구간에 지하 구간과 같은 반 밀폐식 스크린 도어를 도배하는 것은 속된 말로 '뻘짓'이라 할 수도 있지요. 2호선 지상구간 일부에서 사용중인 것고 같은, 소위 '폼 도어'라 불리우는 쪽이 훨씬 비용대 효과는 높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