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울여성독립영화제입니다. 먼저, 저희 영화제에 관심과 애정을 보내 주시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오늘은 조금 무거운 이야기를 전해 드리고자 합니다. 현재 서울여성독립영화제는 제6회 서울여성독립영화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약 650만 원의 적자를 안고 있습니다. 텀블벅에서 진행 중인 후원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다고 해도, 올해 이후 영화제의 지속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누군가는 매년 적자만 쌓이는 일을, 남들에게 손을 벌려야만 하는 일을 왜 그만두지 않느냐고 비난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이 일이 지닌 가치를 믿습니다. 매년 크고 작은 영화제들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남성의, 남성에 의한, 남성을 위한 영화가 대부분인 한국영화계의 변화는 더디기만 합니다. 작은 영화를 만드는 여성영화인의 작품은 어디에서, 어떻게 관객을 만나야 할까요? 경력이 많지 않은 여성영화인은 다음 영화를 만들기 위한 기반을 어디에서, 어떻게 마련할 수 있을까요? 서울여성독립영화제는 그러한 여성영화인들을 위해, 그들과 우리의 시공간을 만들고 유지하기 위해 이 일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먼 훗날 멀티플렉스 극장이나 넷플릭스에서 만나게 될 여성영화인의 여정이 서울여성독립영화제에서 시작될지도 모릅니다. 보다 많은 여성영화인들이 기회를 얻고, 보다 많은 여성영화가 관객에게 가 닿을 수 있도록 서울여성독립영화제를 후원해 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