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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 안녕하세요... 국민은행에 취업했다던... 성은지입니다... 저희 은행이 이번에 주택은행과 국민은행이 23일부터 본격적으로 하나가 되었거든요... 전산 시스템이 완전히 바뀌어서 이래저래 적응하기가 많이 힘드네요.. 그래도 잠못자가면서 몇날 몇일 열심히 쓴거니까요... 예쁘게좀 봐주세요...^^; 워낙 말주변도 없고 글도 잘 쓸줄 몰라서요... 제 의견이 제대로 표현이 된건지... 모르겠네요... 레포트 직접제출도 해야하는거죠? 이때 제가 아는 동생을 통해서 교수님께 드려도 되나요? 그리고요... 제가 논리와 사고, 현대사회와 윤리 수업도 듣는데요... 1번만 드리면 되나요? 에구... 질문이 너무 많네요... 죄송합니다.. 건강하시구요... 안녕히 계십시오~~~^^
"한국 교육의 실태와 비판" 학과:회계학과 학번:9995142 이름:성은지
여러 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여서 우리나라 교육에 대한 주제로 얘기를 할 경우 대부분 우리나라 교육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들에 대하여 신랄하게 비판을 할 것이다. 나 역시 마찬가지로 평상시 우리나라의 교육 현실에 굉장한 불만을 가지고 있었기에 이번 과제의 주제를 보면서 정말 많은 문제를 제기하면서 어떤 멋진 해결책들도 제시하면서 수월하게 써내려 갈수 있을 줄 알았다. 그런데 막상 이렇게 쓰려고 보니 신기하게도 무슨 말부터 먼저 어떻게 써 내려가야 할지.. 어떤 식으로 써야 내 뜻을 논리적으로 전개를 할 수 있을지.. 도무지 감이 잡히지를 않고 난감하기만 하였다. 내 나이 26살이고 그 중 유치원 1년, 초등학교 6년, 중학교 3년, 고등학교 3년, 전문대 2년, 인문대 4년, 총 19년이라는 시간 동안 교육이란 것을 받아온 결과, 주어진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어떤 식으로 글을 써 내려가야 할지, 할말은 굉장히 많은데 어떻게 써야 논리적으로 내 의견을 말할 수 있을지 조차 감을 잡지를 못하고 있는 나의 이 씁쓸한 상황이 우리나라 교육의 현실, 그 문제점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 각기 개인차가 있기야 하겠지만 말이다. 내 자신에게서 우리 교육의 문제점을 있는 그대로 느끼면서 본격적으로 우리나라 교육에 있어서 지적되는 문제점들을 살펴보면서 나름대로의 개선방안을 이끌어 내는 식의 글을 시작해 볼까 한다.
외국 선진국들에 비하여 부존자원도 빈약하고, 축적된 자본도 충분치 못하며, 기술수준도 현저히 뒤떨어지는 우리나라의 현실적 여건하에서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경제 전쟁의 장벽을 뛰어넘어 우리 경제가 선진국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인재를 양성하고 교육받은 인력을 제대로 활용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이러한 인적 자원의 개발과 확보를 위해서는 가장 중요시 여겨야 할 것이 교육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요즘과 같은 국제화 시대, 개방화 시대에서 교육의 중요성이 점점 크게 대두되고 있고, 교육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를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높은 교육열을 가지고 있다.
교육을 위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투자, 교육자의 헌신적인 노력, 그리고 학부모의 희생적인 교육열 등 이러한 희생적 헌신으로 교육에 정성을 다하였기에 20세기 후반에 들어와서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세계적으로도 높은 수준에 이르게 된 교육을 밑바탕으로 믿기 어려울 만큼의 크나 큰 국가 발전을 이룩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토록 높은 교육열과 높은 교육수준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교육이 학생, 교사, 부모, 사회 그 어느 쪽에서도 제대로 된 교육을 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는 우리가 직면해 있는 다양한 교육 문제점들을 지적하여 왔고,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하여 수없이 많은 대책이 마련되는 등의 엄청난 투자와 노력을 해왔지만 아직까지도 교육문제의 심각성이 축소되기는커녕 더욱더 악화되어 우리 교육은 점점 더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에 있다.
♥ <왜곡된 교육관>
이러한 우리의 안타까운 교육 현실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볼 수 있는 것이 바로 교육 그 자체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일반적 인식과 태도에 있지 않나 싶다. 바로 이러한 그릇된 교육관이 우리 교육이 한발 앞서 나가는데 있어서 걸림돌로 작용 되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의 교육이 다른 어느 나라에 못지 않게 훌륭하게 자리 잡게 되려면 왜곡된 교육관부터 바로 잡아야지만, 우리의 교육에서 현재 지적되고 있는 문제점들을 하나씩 하나씩 해결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보여진다. 아무리 훌륭한 교육과정이나 교수방법이 있다 할지라도 올바른 교육관 즉, 바른 사람을 길러내고 바르게 일을 하려는 의지가 생활 속 깊게 뿌리 박혀 있을 때 교육의 문제들이 제대로 해결될 수 있을 것이다.
♥ 1. 평가제도의 문제
우리나라의 왜곡된 교육관으로 볼 수 있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교육의 본질을 무시한 채 입시제도나 평가방법과 같은 제도개선에만 급급해 있는 우리의 교육제도라고 말할 수 있다. 교육다운 교육을 하고 세계 여러 나라로부터 존경과 사랑을 받는 교육을 하기 위해서는 교육 그 자체의 모습을 분명하게 가꾸어 갈 필요가 있는데, 교육이 원래의 본질적인 모습을 회복한다면 전통적 가치와 문화를 계승하고 선진국의 과학과 사상을 도입하는 것은 물론이고, 새로운 문명을 창출하고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창조하는 능력도 기를 수 있을 것이다. 교육의 본질은 인간의 잠재력을 개발하여 사회적 봉사를 하는 것에 있다고 할 수 있는데, 인간의 잠재력을 가능한 최고의 수준까지 개발하기 위해서는 개인차의 배려, 숨겨진 능력의 개발, 인간의 내면세계의 존중 등과 같은 것들이 요구된다. 또한 이러한 것들을 배려하고 가능성들을 볼 수 있는 스승의 지혜가 있어야 제대로 된 교육이 시작될 수 있을 것이다. 교육의 본질을 회복한다는 것은 교육다운 교육이 이루어지기 위해서 먼저 이루어져야 할 조건인 것이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교육의 본질적 모습을 회복하려는 노력보다는 제도적인 개혁만을 위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교육의 본질을 회복하기 위한 노력이 없다면 아무리 좋은 교육제도를 만들어 놓는다 할지라도 우리들이 기대하는 만큼의 성과를 제대로 거두기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 2. 지나친 학교 위주의 교육 / 가정교육 무시
두번째의 왜곡된 교육관으로 볼 수 있는 것이 우리들은 거의 대부분 우리 나라의 교육 문제라 하면 학교 교육만을 생각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요즘은 학교에 다닌다는 것이 소수의 선택된 사람들의 특권이 아니라 모든 사람의 권리이며 의무가 되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학교에 다닌다고 해서 교육 모두를 학교에서 하는 것은 결코 아닌데도 불구하고 마치 모든 교육을 학교에서 하는 것처럼 잘못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학교는 자연스러운 생활의 과정만을 통해서 이루어지기 어려운 것을 교육하는 곳 즉, 가정에서 배우기 어려웠던 것을 가르치고 또한 학교에서 배우는 것이 제일 효과적인 내용을 주로 다루는 곳이라고 할 수 있다. 넓은 의미에서 교육은 가정이나 학교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살아 움직이는 곳이라면 어떤 곳에서도 이루어질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가정은 학교가 있기 이전에 대부분의 교육을 맡아서 하던 곳으로, 현대 교육에서도 취학 전 가정교육은 인간의 형성 과정에 중대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인정하고 있다.
또한 가정교육이라고 하면 흔히 취학 이전만으로 국한시켜 생각하는데 이는 잘못된 것이다. 왜냐하면 청소년기는 물론 성인 초기에도 가정에서 부모가 하는 교육은 인격의 형성과 인생관, 직업관, 세계관 등에 대단히 큰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가정 교육을 통해서 건전한 생활 습관, 바른 예절, 좋은 성격과 같은 것이 제대로 길러질 때 학교에서의 교육이 제 기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다.
즉 학교 교육은 가정교육과 사회교육을 보완 하는 하나의 교육에 불과하다. 인성교육이나 직업 교육은 가정이나 사회가 중심이 되고 학교교육은 보완적이 되어야 한다. 모든 교육을 학교에 의존하게 될 때 학교는 학교의 기능을 제대로 감당하기 어렵다. 그런 점에서 학교교육에 대한 과도한 의존은 교육을 여러 가지 측면에서 그르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 3. 출세 위주의 교육
세번째로 들 수 있는 왜곡된 교육관으로는, 교육을 출세의 척도로 여기는 경향을 들 수 있다. 자본주의가 발전되고 특히 상업주의와 물질주의적인 생활 태도가 형성되면서 그저 돈을 많이 벌면 되는 것과 물불 안 가리고 그저 출세만 하면 된다 하는 것이 삶의 최고 가치인 것처럼 착각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게 증가되어 학생들이 진로를 선택하는 데 있어서 내가 진정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가에 관계 없이 대학만 가면 된다, 내지는 일류대학 또는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출세를 하는데 좋은 그런 과만을 선호하는 경향이 주를 이루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교육 자체에서도 교육의 본질적 목표를 어느 정도 달성하고 있는가를 중심으로 평가하고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대중적 취향과 사회적 출세의 정도에 따라 학교와 교육프로그램을 평가하고, 이에 따라 자연히 학교 교육은 물론 모든 교육을 사회적 출세와 연관시키게 되고, 사회적 출세의 척도로 일류대학 진학, 일류기업 취업, 출세를 보장하는 각종 고시 합격, 사회적으로 유명한 인물의 배출 같은 것으로 교육기관을 평가하는 기준이 되었다.
이러한 사회적 풍조는 교육의 본질을 왜곡시키고 있으며 교육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데 있어 큰 장애가 되고 있다.
언젠가 신문에서 본 것인데 학교 선생님들을 A, B, C등급으로 나누어 학생들을 대학에 많이 보낸 선생님일수록 등급이 올라가고 그에 따라 월급이 달라진다는 것이었다. 이 기사를 보고 우리나라의 교육이 엄청나게 잘못된 쪽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생각에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우리의 교육 현실이 너무 입시에 치우쳐져 스승과 제자 사이의 사랑과 애정은 무시된 채 그저 학생에게 있어 스승은 대학을 가기 위한 수단이 되고, 스승에게 있어 학생들은 돈벌이 수단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교육의 목적이 올바르게 설정되지 못하면 교육의 내용, 방법, 평가 등 모든 것이 뒤틀리고 빗나가게 되기 쉽다.
출세 중심의 인간관이나 교육관이 시정되려면 인간과 교육은 본질을 원천적으로 회복하여 바른 교육의 가치관을 정립하는 것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4. 정부위주의 교육 행정
네번째의 왜곡된 교육관으로 볼 수 있는 것이 우리의 교육 문제 해결에 있어서 지나치게 언론이나 정부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을 들 수 있을 것이다. 교육문제의 대부분은 가정이나 학교가 주체 의식을 가지고 능동적으로 다루면 충분히 제대로 해결할 수 있는 것들이다. 즉, 개인의 행동에 대한 문제는 가정에서 책임을 가지고 부모가 관리를 하고, 학교 안의 소집단에서 일어나는 갈등에 대해서는 학교 선생님들이 책임을 가지고 관리를 한다면 교육문제는 충분히 올바르게 해결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우리나라에 시민의식이 제대로 형성되어 있지 못해서인 것인지, 아니면 바른 교육관이 뚜렷하게 정립되어 있지 않기 때문인 것인지, 교육 문제가 발생되면 개인이나 가정 또는 학교나 사회에서 각각 주체적으로 주인의식을 가지고 해결해나가려는 노력을 하기보다는 다른 어떤 누군가 즉, 언론이나 정부가 나서서 해결해 주기를 바라는 풍토가 짙게 형성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렇게 교육문제의 해결을 언론이나 정부에 지나치게 의존을 하게 될 경우 결국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지연시키거나 심지어는 도리어 방해를 하는 결과까지도 초래될 수 있다. 따라서 교육의 문제점 들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고자 할 때는 그 문제를 가지고 있는 본인 자신과 학교나 가정, 사회 등의 기관 자체가 스스로 나서서 심도 있게 해결할 수 있는 길을 연구하여 찾고자 하는 노력을 할 때 바로 제대로 된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인간교육의 경시>
학교교육의 발전으로 지식 수준이 높아지고 기능 수준이 크게 향상되었으며 민주제도가 정착되고 사회 전체가 국제화되는 추세에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전에 비하여 청소년 비행을 비롯한 범죄는 과거보다 크게 증가되었고 노이로제나 정신분열증 등과 같은 정신 질환도 늘어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이혼율은 점점 증가하고 있으며 도덕성은 크게 떨어지고 있다. 이와 같은 우리 사회의 현실은 우리의 높은 교육수준에도 불구하고 도덕성의 성숙이나 정신건강의 증진에 거의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우리의 전통사회에서 주로 이루어진 교육은 지식이나 기술에 앞서 먼저 사람다운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덕육(德育)을 강조하여, 재주나 지식보다는 인격과 도덕적 덕성을 중시하고 인격수양을 크게 강조하는 교육을 하였다. 이와는 달리 현대 교육에서는 과거의 교육과는 반대로 지식과 기능이 우선시 되고, 인간성을 기르는 교육을 소홀히 하고 있다. 인간성을 경시하게 되면 인간 그 자체를 존중하는 태도나 가치관이 형성되기 어렵기 때문에 인간이 가져야 할 품격과 권위를 상실하게 되고 개성과 잠재력을 기르는 교육보다는 주어진 틀을 가지고 훈련하고 주입하는 것에 치중하게 된다. 이러한 인간교육의 경시는 우리나라 교육이 안고 있는 최대의 취약점이라고 할 수 있다. 동방 예의지국이라고 격찬 받던 우리나라 사람의 도덕적 품위가 떨어지고 심지어 국제적인 무시도 당하게 되는 것은 학교 교육이 인간교육을 지나치게 소홀히 했기 때문일 것이다. 따라서 우리가 원하고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교육이 이루어 지려면 다른 그 어떤 교육보다도 먼저 인간교육이 바르게 될 때 다른 측면에서 이루어지는 교육도 우리가 기대하는 것 이상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지혜보다는 지식위주의 교육>
현대 세계에서 선진국들은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고 새로운 지식을 개발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에 치중하고 있다. 왜냐하면 사회나 국가의 발전이 얼마나 새로운 제도, 서비스 기술, 지식 같은 것을 산출하느냐에 따라서 크게 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나라도 다른 선진국들과 경쟁할 수 있으려면 기존에 알지 못하던 것이나 전혀 없던 사실을 새로이 발견하고 만들어 내는 능력을 키울 수 있는 교육이 뒷받침 되어야만 한다. 그렇다고 지식을 익히는 교육을 무시하자는 말은 아니다. 기존의 많은 지식을 모두 다 익히고 그것을 다 내것으로 만들어서 그 지식들을 활용할 수 있는 능력도 어느 수준까지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이 능력이 어느 정도 수준까지 올라가 있어야지만 새로운 지식이나 기술을 창출 할 수 있는 지혜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지혜를 기르는 교육보다 지식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교육가지고는 세계화, 글로벌화, 정보화된 현대 사회에서 세계 선진국들과 경쟁하고, 국가나 사회의 발전을 제대로 이루어 내기 어려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단순히 지식만을 익히는 교육보다는 기존의 지식을 습득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하여 새로운 지식이나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지혜를 기르는 교육으로 하루 속히 대전환을 이루어서, 국제 특허나 지적 소유권을 대량 생산하는 창조적 교육이 제도적으로 안정되어야 할 것이다. <자발적 연구보다는 타율적 주입식 교육> 해방 이후 정부 수립 초기의 교육적 상황은 급박하였다. 왜냐하면 당시 우리나라는 군국주의 체제에서 벗어나 선진국들의 민주주의 제도를 받아 들여야 했고,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많은 지식과 과학적 생활태도를 가르쳐야 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개인차를 존중하거나 개별학습을 심도 있게 하는 교육방식은 상상조차도 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많은 사람들에게 보다 많은 지식들을 가르칠 수 있는 것이 그 당시 교육에 있어서 큰 과제거리였다. 이러한 과제를 해결 할 수 있는 교육방법은 폐단이 많기는 하지만 대량의 인원에게 많은 지식을 빨리 전달하는데 굉장히 효과가 있는 주입식 교육을 선택할 수 밖에 없는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주입식 교육이란 천편일률적으로 교과내용의 지식을 주입하거나 기능을 훈련하는 것으로 교사가 강의하고 학생은 피동적으로 듣고 이해하는 수업방식이다. 이러한 타율적이고 수동적 학습행동만을 반복하는 주입식 교육이 계속되면 자기 스스로 문제를 풀어내기 위해 연구하고 탐구하는 능력을 길러내기가 쉽지가 않다. 뿐만 아니라 새로운 문제의 발견, 창조적인 문제의 해결, 다양한 창작의 능력들을 개발하기 어렵게 되고, 현대와 같은 국제 경쟁 사회에서 필요한 여러 가지 능력을 바르게 기르기가 어렵게 된다. 또한 나 자신이 타고난 잠재능력을 개발하기 어려워 지고, 나 스스로가 새로운 지식을 개발해 내고 새로운 것을 만들어낼 가능성 역시 그만큼 감소된다. 따라서 새로운 과학기술을 주도하고 더 좋은 사회를 설계하고 건설하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들 진취적 기상과 자발적이고 적극적이고 개척적인 생활태도를 가져야 할 것이며, 이를 뒷받침해 줄 교육 또한 필요할 것이다.
<국민들의 의식변화>
위에서 언급했던 다양한 교육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가장 기본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은 교육의 본질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이것이 가능해지기 위해서 가장 먼저 바뀌어야 할 것이 바로 우리 국민들 즉, 교육의 구성 주체들인 교사, 학부모, 학생들의 의식 자체가 변화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아무리 학교 자체에서 참교육을 하려고 해도 우리 국민들 자체가 그것을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참교육을 하려는 기관이 욕을 얻어먹게 되고, 교사들이 욕을 먹게 되는 것이다. 우선 교사들은 학생의 능력에 대하여 개방된 의식을 가지고 학생들의 다양한 능력이 동등한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 할 수 있어야 하며, 학생들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재능과 끼, 가능성을 볼 수 있는 시각을 가져야 한다. 뿐만 아니라 교사들은 학생들을 아직 성숙하지는 않지만 독립된 하나의 인격체로 인정하고, 대우 해주어야 하며, 그들의 생각을 존중하고, 진심으로 그들을 이해할 수 있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또한 학생들에게 필요 이상의 어렵고 많은 과목을 필수적으로 가르치기 보다는 국어, 영어, 수학 같은 과목을 필수과목으로 잡고 다양하고 폭넓은 범위로 선택과목을 두어서 학생들이 학업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또한 그 수준도 학문에 대한 지적 호기심을 가질 수 있는 정도의 상식적인 수준의 평이한 내용으로 바뀌어야 할 것이다. 또 우수한 학생만을 가르치기 보다는 평범한 학생들을 가르쳐 우수한 인력으로 기르는 것이 더욱 효율적인 교육이라고 생각된다. 즉, 고등학교의 교육과정을 정상적으로 이수한 학생이라면 대학은 이들을 받아들여서 각 개인의 특기, 재능을 살려 그들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그 분야를 전문적으로 교육 시킬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세계 어느 나라 학부모보다 높은 교육열을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 학부모들의 교육의식도 바뀌어야 할 것이다. 학부모는 자신이 원하는 교육을, 자신이 못 이루었던 삶과 꿈을 자녀들에게 강요하기보다는 자녀가 진정으로 원하고, 진정으로 하고픈 일이 무엇인지, 자녀들이 미래에 무엇을 꿈꾸고 있는지, 어떠한 삶을 꿈꾸고 있는 것인지, 그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무엇을 싫어하고 무엇을 좋아하는지, 왜 그것을 싫어하고 왜 좋아하는지 등에 대해서 늘 관심을 가져주고, 뒤에서 지원해주고, 격려해주고, 잘못된 생각은 무조건 안된다가 아닌 왜 잘못된 것인지를 자녀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인생의 선배로서 조언을 해줄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이것이 가능해 지려면 학부모들이 자녀에게 마음을 열고 그들의 입장에 서서 그들을 진심으로 이해할 수 있어야 하며, 자녀들과 많은 대화를 통하여 부모와 자녀들 사이에 많은 공감대가 형성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자녀들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능력들을 모두 가치롭게 여기고 그들이 지니고 있는 잠재된 능력이 어떤 것인가를 시험하고 확인하고 북돋아 주고 이끌어 줄 수 있어야 한다. 뿐만 아니라 학부모들은 자신의 자녀만을 중시하는 가족이기주의적 교육열을 버리고 우리 아이들의 교육을 걱정하는 공동체적 교육의식을 가지고, 학교 운영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려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