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라산 등정기 (성판악 - 백록담 >
원래 한라산 등반코스는 5개로 나누어집니다.
첫째 성판악으로 올라가는 코스입니다
숲의 정취를 듬뿍 느낄 수 있지만 긴 거리와 급경사로 쉽게 오르긴 어려워 큰맘 먹고 걸어야합니다(총 9.6Km 에 4시간 30분소요)
둘째 관음사로 올라가는 코스입니다
급경사와 오르락내리락 하는 코스로 지옥의 코스로 유명합니다.
30% 이상 체력소모를 하기 때문에 일반인보다 전문산악인들이 많이 찿는 코스이죠.
경치가 아름다워 일반인들도 많이 오르는 코스입니다( 8.7Km에 5시간 소요)
셋째 영실 쪽으로 오르는 코스입니다.
백록담으로 오르는 최단코스로 비교적 오르기가 수월하여 관광객을 목적 으로 한 노부부와 신혼여행객들이 즐겨 찾는 코스입니다
그러나 백록담까지는 개방이 안 되고 윗세오름 까지 개방된 코스입니다.
( 5.8Km 에 2시간 30분소요)
이 코스는 한라산이 자랑하는 영실기암과 선잣지왓을 볼 수 있습니다
넷째 어리목으로 오르는 코스입니다
약간의 오르막은 있지만 그렇게 힘들지 않은 코스입니다(6.8Km 에 3시간 소요)
다섯째 돈내코쪽으로 오르는 코스입니다
2009년 12월 재정비하여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있는데 열대우림지역의 정글을 닮은 우거진 산림지역이 많으며 경사가 완만한 코스입니다( 7Km 3시간 30분 소요)
물론 소요시간은 각자의 체력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오늘은 성판악 코스를 택하여 오르고자 6시 집을 나옵니다.
남원 숙소에서 성판악 주차장까지는 40분정도 걸립니다.
6시 40분 성판악 주차장에 도착하니 벌써 차들이 꽉 차 있네요.
할 수 없이 인근 길옆에 차를 세웁니다.
성판악코스는 예전 현직에 있을 때 몇 번 온 적이 있었는데 너무 아름다워 또 오고 싶은 곳
이었습니다.
6시 50분 성판악입구에서 등산을 시작 속밭대피소를 거쳐 사라오름입구, 그리고 진달래밭대피소, 백록담으로 오를 계획을 잡고 등산을 시작합니다.
속벝대피소를 거쳐 진달래 대피소까지는 무난한 길이어서 큰 어려움 없이 올라왔습니다만, 진달래대피소에서 한라산 정상까지는 가파른 길로 조금 힘이 듭니다.
날씨가 좋은 탓 인지 오늘따라 많은 등산가들이 산을 오릅니다.
백록담 정상에 도착하니 4시간 가량 걸렸네요.
백록담을 배경으로 사진찍는 사람들이 줄을 서있고....
줄서 있는 틈을 타 겨우 인증사진을 찍고 주변을 둘러봅니다.
백록담은 한국에서 가장 높은 산정화구(1950m)로 원지형이 잘 보존되어있는 아름다운 명승지입니다
백록담 명칭의 유래는 이곳에서 신선들이 백록주를 마시고 놀았다는 전설과 또한 힌 사슴으로 변한 신선과 선녀의 전설 등에서 붙혀진 이름이며 현재는 세계 자연유산(2007년)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잠시 머무르다 하산 길에 올랐습니다.
오던길을 부지런히 나려오다가 사라오름 입구에서 산정호수로 가는 팻말이 보이기에
올라가 보았습니다.
산정호수는 비가 온 탓인지 물이 꽉 차있는 모습이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이렇게 높은곳에 호수가 있다니 참으로 신기하네요.
부지런히 네려와 성판악 주차장끼지 도착하는데 걸린시간은 10시간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주차장 인근 사무실에서 등반기념으로 제주자치도에서 인증서를 발급해 주기에
1,000원주고 발급받았죠.
다시 한 번 오게 된다면 가보지 않던 등반코스를 도전해보고 싶습니다만,
언제 또다시 오게 될 런지....
나의 인생에 새로운 한 페이지를 남기면서 오늘의 일정을 마무리합니다.
성판악입구입니다
한라산 백록담까지 가야하는 시작점이죠
초입부터 돌맹이길입니다
900m 지점의 나무들은 숲을 이루고 있습니다
속밭 대피소까지 평탄한길입니다
1200- 1300 지점부터 우거진 나무숲이 없네요
진달래 대피소의 화장실
좀 특이하게 지어놓았는데 화장실 내부도 깨끗합니다
진달래 대피소
예전에는 라면 음료수도 팔았는데 지금은 모두 없앴습니다
환경에 영향을 준다고....
모든분들이 싸가지고온 점심을 이곳에서 먹고 원기를 회복하여 출발합니다
우리도 정상에서 네려오다 이곳에서 점심을 먹었죠
집사람, 처형, 70을 넘었는데 건강합니다
원기를 회복하여 GO-GO
여기서 부터 힘들어집니다
한라산 등산은 당일 산행이 원칙입니다
백록담을 가려면 정해진 시간안에 등산을 시작하거나 도착해야합니다
성판악코스의 경우 동절기( 1월2월 11월 12월은 12시까지,
춘추절기(3,4,9,10)에는 12시30분까지 ,
하절기(5,6,7,8월은 13시까지 진달래 대피소를 가야하며
이후부터 백록담 오르는 것을 통제합니다
※ 다시 말하지만 당일 탐방을 원칙으로 하며 일몰전에 하산될수있도록
계절별로 입산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1500m부터 나무가 작아집니다
비,바람 생존을 위해서는 작아야 되는가 봅니다
1700m 부터 구성나무가 많네요
살아서 100년 죽어서 1000년을 간다고 하죠
1800m 지점부터는 나무가없네요
군인들이 한라산까지 오르는 도보훈련을 하는듯
부대가 올라오네요
1900m 지점은 거의 능선이 전개됩니다
한라산 정상에 이상한 건물이 보이기에 가보았는데 눈. 비를 대비한
비상용 용품들이 있네요
백록담
드디어 정상에 도착 (먼저 도착하였습니다)
전설에 따르면, 제주도를 만든 설문대(선문대)할망이 한라산이 뾰족하다고
꼭대기만 잘라 던져 백록담이 생겼다고 합니다.
그리고 설문대할망이 던져버린 부분은
제주도 서남쪽에 있는 산방산(山房山)이 되었다고 합니다.
산방산은 해발 345 m밖에 되지 않는, 용암이 굳어 생긴 작은 돌산입니다.
그런데 산방산 밑둘레가 절묘하게 한라산 정상 지름과 얼추 비슷하게
맞아떨어진다고 합니다.
게다가 돌의 재질이 한라산 정상부와 마찬가지로 조면암입니다.
한라산에서 잘라서 떨어졌다는 전설이 생긴 이유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다른 버전으로는 사냥꾼이 보이는 사슴을 잡고자 활을 쐈는데, 사슴은 피하고,
그게 옥황상제의 엉덩이를 맞추는 바람에, 열받은 상제가 그 한라산의 뽀족한 부분을 냅다
던져서 백록담이 만들어졌다고도 하고 사냥꾼을 발로 차버려서 패여 날아갔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줄서 기다리다 겨우 함께 인증사진을 찍었조
고생들 많았습니다
옆지기와 함께
백록담에 대한 다른 버전으로는
설문대할망의 아들 500명 중 장남이 사냥을 망친 탓에
홧김에 하늘에 대고 시위를 당겼는데,
하필 그 화살이 상제의 옷을 뚫고 가버렸다고합니다.
야마가 도신 상제께서 암석을 뽑아 당시까지만 해도 뾰족했던 한라산에 냅다 던졌는데,
패인 부분은 현재의 백록담되었고
그 암석은 제주도 내에 박혀 현재의 산방산이 되었다고 합니다
참으로 사람들이 많이 왔네요
백록담 전망대에 있는 안내표지판에는
옥황상제와 선녀들이 술을 마셨던 장소라고 쓰여 있습니다.
옛날에는 백록담 호수까지 내려갔다 와서 사진을 찍는 사람도 많았으나,
지금은 내려가지 못하게 울타리로 통제합니다.
정상에서 네려다본 서귀포시
사라오름 산정호수
오름분화구에 물이 고여 습원을 이루는 산정호수로 둘레는 250m이며 직경은 80~ 100m입니다
오늘같이 비가오면 호수 가득히 물이차지만 수심이 얕아 물이 마르면
화산섯 송이(스코리아)바닥이 드러날대가 많습니다
물이 차니 경치가 아름답습니다
이곳 산정호수는 백록담과 하늘, 짙푸른 녹음이 비치는 호수에 안개가 넘나들고
겨울철 상고대가 환상적이라 하늘 호수라 부르기도 합니다
노루떼가 모여 풀을 뜯거나 물을 마시면서 뛰노는 모습은
한폭의 그림같다고 하는데 오늘은 못보았네요
한라산을 정복하고 무사히 네려옴에 좋아하는 모습들이 보기좋네요
건강이 허락하는 날까지 언제나 함께 다녔으면 좋겠습니다
등반기념으로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주는 인증서를 발급받았습니다
맑은날 하라산을 볼수 있었던것은 나에게 큰행운이었고
함께해준 집사람 처형에게도 고맙기만 합니다
언제 또다시 한라산을 오를수 있는 기회가 올런지.....
첫댓글 참말로 장합니다 나도 15년전 70대초에 함박눈이 나리는 날 백록담 정상에 올라 정상 주를 마시던 생각이 납니다.
감사합니다.
지금도 건강하신데 다시한번 도전하시죠. 볼수록 아름다운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