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겔 33:6]
그러나 파숫군이 칼이 임함을 보고도 나팔을 불지 아니하여 백성에게 경고치 아니하므로 그 중에 한 사람이 그 임하는 칼에 제함을 당하면 그는 자기 죄악 중에서 제한바 되려니와 그 죄를 내가 파숫군의 손에서 찾으리라....."
자기 죄악 중에서 제한 바 되려니와 - 본 구절에서의 죽음이 하나님의 심판적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죽음은 파수꾼의 직무에 관계없이 자신의 죄과에 대한 필연적인 심판의 결과임을 말한다.
그 죄를 내가 파숫군의 손에서 찾으리라 - 이 말은 파수꾼이 자신에게 주어진 책무, 곧 백성들의 안녕과 보호의 직임을 게을리함으로써 백성들을 무방비 상태로 죽음에 이르게 했다는 점에서 간접적인 살인 행위를 저지른 것이다. 하나님은 그 죄값을 파수꾼에게서 찾으신다.
이 비유는 이스라엘에 있어 영적 파수꾼된 선지자의 책무와 그에 순종해야 하는 백성들의 의무를 적절하게 드러내주고 있다.
[겔 33:7]
인자야 내가 너로 이스라엘 족속의 파숫군을 삼음이 이와 같으니라 그런즉 너는 내 입의 말을 듣고 나를 대신하여 그들에게 경고할찌어다.."
이스라엘 족속의 파숫군을 삼음이 - 실로 구약에 있어 이스라엘의 선지자들은 그 백성들에게 닥쳐오는 하나님의 심판과 구원의 소식을 미리 대언해 줌으로써 백성들로 하여금 영적 각성과 여호와 찬양을 실천케 하는 영적 파수꾼으로 비유된다
[겔 33:8]
가령 내가 악인에게 이르기를 악인아 너는 정녕 죽으리라 하였다 하자 네가 그 악인에게 말로 경고하여 그 길에서 떠나게 아니하면 그 악인은 자기 죄악 중에서 죽으려니와 내가 그 피를 네 손에서 찾으리라......"
본문은 3-6절의 비유에 대한 해설에 해당한다.
[겔 33:9]
그러나 너는 악인에게 경고하여 돌이켜 그 길에서 떠나라고 하되 그가 돌이켜 그 길에서 떠나지 아니하면 그는 자기 죄악 중에서 죽으려니와 너는 네 생명을 보전하리라..."
본문은 3-6절의 비유에 대한 해설에 해당한다.
[겔 33:10]
그런즉 인자야 너는 이스라엘 족속에게 이르기를 너희가 말하여 이르되 우리의 허물과 죄가 이미 우리에게 있어 우리로 그 중에서 쇠패하게 하니 어찌 능히 살리요 하거니와....."
우리는 허물과 죄가 이미 우리에게 있어 - 예언의 새로운 전환을 시사하는 구절로서 이제까지 지속되어온 에스겔의 심판 예고 사역이 바로 백성들을 영적으로 각성시켜 본절처럼 그들 스스로가 죄를 인식하며,
그 죄를 시인케 함으로써 철저한 회개와 구원의 가능성을 열어주기 위한 것이었음을 암시한다 혹자는 이를 닥쳐온 심판을 모면하기 위한 위선적인 고백으로 생각하기도 한다. 우리로 쇠패하게 하니 어찌 능히 살리요 -
여기서 '쇠패하게'는 '녹이다', '썬다'란 문자적 의미를 가지는 바, '어찌 능히 살리요'란 절망적인 고백과 관련하여 죄가 인간에게 미치는 심각한 폐해를 잘 드러내주는 말이다.
[겔 33:11]
주 여호와의 말씀에 나의 삶을 두고 맹세하노니 나는 악인의 죽는 것을 기뻐하지 아니하고 악인이 그 길에서 돌이켜 떠나서 사는 것을 기뻐하노라 이스라엘 족속아 돌이키고 돌이키라 너희 악한 길에서 떠나라 어찌 죽고자 하느냐 하셨다 하라....."
본절은 내용상 18:23, 32의 반복이다. 악인의...돌이켜 떠나서 사는 것을 기뻐하노라 - 하나님의 징계의 목적이 악인의 멸절이 아니라 그 죄로부터 돌이켜 구원에 이르게 하기 위한 것임을 시사하는 구절로, 절망을 마주한 이스라엘 백성들로 하여금 회개를 통한 새로운 구원의 소망을 확신시켜 주고 있다.
돌이키고 돌이키라 - 연속적으로 반복된 원어 '슈부'는 '돌아가다'란 의미외에 '회복하다', '새롭게 하다'란 뜻을 함축하고 있는 바, 본 구절에서 이 말은 단순하게 악한 길에서 떠나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그 길에서 떠남은 물론 철저한 회개와 함께 새로운 신앙의 사람으로 그의 전인격이 회복되는 것을 가리킨다.
[겔 33:12]
인자야 너는 네 민족에게 이르기를 의인이 범죄하는 날에는 그 의가 구원치 못할 것이요 악인이 돌이켜 그 악에서 떠나는 날에는 그 악이 그를 엎드러뜨리지 못할 것인즉 의인이 범죄하는 날에는 그 의로 인하여는 살지 못하리라......"
의인이...구원치 못할 것이요 - 율법 주의에 얽매여 '자기의를 구원의 요건으로 확신하는 유다인들의 보편적인 생각과 당시 선조들의 의가 자손에게 전가된다는 그릇된 사상으로 인해 하나님의 심판적 징계를 회개와 구원의 전제로 인정하지 않을 뿐 아니라
그 징계 자체를 이유없는 고난이라고 불평하며 심판적 경고와 그에 따른 회개를 촉구하는 선지자의 예언을 무시하고 배격하는 자들을 염두에 둔 구절이다. 에스겔은 구원의 소망을 제시한 11절에 이어 그러한 자들의 왜곡된 구원관을 경고하기 위해 20절까지
구원은 자기의가 아닌 회개와 새로운 신앙의 회복 속에 임하는 것이며 개개인의 운명은 어느 누구도 아닌 다사자의 영역에 속한 것이라는 하나님 심판의 기본적인 성격을 설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