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꿈과 소원이 걸려 있는 노거수의 천년의 속삭임
꿈속에 그리는 고향 마을 錦泉! (의성, 춘산 금천)
노거수 동사나무(당 나무)에 소원지가 바람에 날리며 소원이 걸여있다
우리민족은 소원의 민족이다
선사시대는 해나 달에 소원을 빌거나
새벽마다 정화수 기도
거대한 바위나 오래된 나무, 동굴 벽에 원하는 것을 새겨 기원했다.
종교가 생겨나면서부터는
불교, 기독교는 기도로 소원을 빌고 있다.
천년을 지켜본 동사나무에는 소원지가 날리고
그네가 달린 느티나무에 꽃댕기, 새모시 치마 날린다
내 고향 금천은 꿈과 소원이 자라는 곳이다
아슬아슬 산허리 감싸고 도는 비단 물줄기
끊어질 듯 아슬아슬한 산허리 돌아
신작로는 산자락을 한참이나 돌고 돌아
제법 넓은 들판이 보이고
앞 냇가에는 물비늘 반짝이는 맑은 냇물,
금천의 샛강의 옥색 물빛이 산자락을 휘감고
눈부시게 고운 모래가 어우러진 풍경
신작로에서 언덕 들길 사이로 마을로 들어가는 길
마을 어귀에 도착한다
어릴 때 마을 어귀에
노거수 느티나무 두 그루
한 그루는 당산나무 한 그루 희망의 나무
소원지가 휘날리고
한 그루 동사나무는 희망의 나무로 꿈이 아롱이고 기다림이 있다
단오날에는 그네가 내 걸린다
희망의 나무 옆에는 정자 하나,
논을 집터로 다듬어 커다란 교회가 마을을 지킨다
동사나무 노거수 소망지가 걸려 있다
금줄을 치고 정월 대보름 날
동사를 지내는 나무이다
지금은 동사를 지내지 않지만
글줄에는 소원지가 걸려 있다
희망의 노거수는 마을의 할매 할배들의 휴식 놀이터
아이들의 숨바꼭질 놀이터
마을의 소식통
명절 때마다 자식들을 기다리는 엄마들의 기도터
마을의 이야기가 넘친다
마을의 안녕을 지켜주는 노거수 이다
단오 때면 그네가 걸려 치맛자락이 휘날리는 꿈의 터, 사랑의 터
누구에게나 그리움과 추억이 넘치는 터이다
노가수 앞에는 우리집 미나리광, 미나리가 자라고,
삼(대마)이 자라고, 왕골이 자란 곳이었다
삼을 찌는 날은 감자 묻이, 옥수수 묻이로 배가 부른 날이다
마을 어귀 우리 무논은 연꼿도 자랐다
연꽃의 항연
잠자리 한 마리가 연꽃 꽃봉오리에 앉아 휴식하다
연꽃 향에 취한 듯 날갯짓을 하지 못 한다
연꽃 같이 아름다운 마을이다
비단 샘물이 솟고 있다
음악회도 열리고, 시를 읊는 시 감사회는 참으로 아름답다
시와 노래가 넘친다
동네 처녀, 총각이 연애하는 눈길이 오가는 날이다
팔공산 정상에 오르면
‘소원 나무’와‘소망 열쇠’달려 무지개 꿈을 꾸고 있다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 가득 담겨 있다.
노거수에 단오 날이면
마을 어른들이 그네를 내건다
연당 창포잎에
여인네 머리가 첨단 같다
한바탕 웃음과 감동 선사하는 희망과 사랑
첫 여름이 흐른다
새로운 시작 길동무 되리라
동네 아낙네들 창포에 머리감고
첨담 같은 머리를 느리고 꽃댕기 매고
그네를 탄다
처녀들이 마음껏 꿈을 펴고
꽃댕기 휘날리며, 촌각들을 마음껏 설레게 한다
속 치마가 보일 듯 말 듯
동네 총각들 가슴 설레게 한다
지금도 눈감으면 그네타는 쳐녀들
간들어지게 웃음 웃는 아름다운 모습이 눈에 선하다
오월은 자연의 공기처럼 우리 삶에 있다.
새하얀카라에 곤색 敎服이 단정한 솜털이 보송보송한 단발머리 소녀
까르르 희망의 웃음을 날리던 아름다운 여고시절
언제나 밝고 맑음이 지속 되면서
건강한 나날이 이어지기를 바랄께여...
미소 가득한 날 그 마음 파동되어
울님들 모두에게 미소가 흠뻑 하시길요
새모시 옥색치마 금박물린 저-- 댕기가
창공을 차고나가 구름속에 나부낀다
제비도 놀란양 나래쉬고 보더라
한번 구르니 나무끝에 아련하고
두번 거듭차니 사바가 발아래라
마음의 일만 근심은 바람이 실어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