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조원 `錢의 전쟁'…원주혁신도시 공공기관 유치전 사활
100조원 `錢의 전쟁'
원주혁신도시 공공기관 유동자금
지역 금융가 중심으로 유치전 사활
원주혁신도시 내 입주한 공공기관의 경영 및 경제 활동에 따른 연간 유동 자금이 1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면서 지역 금융가를 중심으로 전(錢)의 한판 승부가 벌어지고 있다.
지역 금융기관 등에 따르면 이전 기관 중 가장 많은 돈을 움직이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경우 건강보험료 등 올해 수입 예산 기준으로 52조원이 넘는 자금을 관리, 집행한다. 도로교통공단 역시 26조5,508억원의 올해 수입이 예상돼 두 기관만 80조원에 이르는 규모다.
올 수입 예산으로 한국관광공사가 4,617억9,200만원, 대한적십자사가 6,700억3,600만원, 한국광해관리공단이 4,597억4,900만원을 편성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14년 말 기준으로 수입액이 4,255억3,100만원에 이르고 있다.
여기에 이들 공공기관 13곳 승인 이전 인원 5,937명의 개인 금융 거래와 빌딩, 상가 등 부동산 사업자, 자영업주 등 3만명에 달하는 혁신도시 주민 금융거래까지 합치면 폭발적인 신장세가 예고되고 있다.
이같은 규모는 올해 도와 시·군 예산 총액 11조7,000만여원의 8.5배에 달하는 것.
당장 각 금융사마다 공사 중인 혁신도시내 빌딩에 점포를 여는 등 고객 확보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지난 2월 혁신도시에 임시점포를 연 KB국민은행은 오는 10월 정식 점포를 개점할 예정이다. NH농협은행은 지난 4일 혁신도시지점을 열어 직원 7명을 배치했고 하나은행은 오는 24일 점포를 열며 우리은행은 시내 지점 자체를 이달말 혁신도시 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맞은편 빌딩으로 옮긴다.
관광공사 주거래은행인 신한은행은 이미 관광공사 사옥 안에 출장소를 운영 중이다.
지역 향토 금융기관 중 밝음신협이 지난 5월 혁신지점을 개설했고 참빛신협, 원예조합은 건물 신축 부지를 확보했으며 원주축협 등도 점포 개설을 추진 중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전 공기업 자체 자금, 임직원 개인 금융거래 등 공공기관과 관련된 자금 이외에 3만명으로 예정된 혁신도시 자체 경제활동인구의 개인 거래도 금융기관들로서는 충분히 시장성이 높다”고 했다.
강원일보 2015.8.17 원주=유학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