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로(天路)를 걷는 삶(4/11)
-형제-
성경에서 ’형제‘라는 말이 사용된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함께 믿음 생활을 하는 자들에게 붙여진 이름이며 ’같은 자궁에서 태어난 자들‘을 뜻한다.
신랑되신 예수 그리스도와 신부된 교회를 통해 새롭게 태어난 자들이다.
주 안에서의 ’형제‘라 함은 보통 ’성별을 떠나 형제, 자매, 남매를 모두 포괄하는 말‘이다.
땅에서 형성된 가족이 아니라 하늘로부터 새로이 형성된 신령한 가족이며 관계를 뜻하는 용어이다.
그러므로 예수 안에서 만난 자들을 향해 ’성도님‘, ’형제님‘이라는 부름은, 일반적인 썩어 없어지는 몸을 향해 부르는 호칭이 아니며 천국 백성들 간 영원한 백성으로서의 호칭인 것이다.
이 ’성도‘나 ’형제‘의 부름은 지상 교회에서 주어진 교회 여러 어떤 직분의 호칭보다도 더 귀한 것이다.
교회가 주 안에서 형제가 된 것은 하나의 머리 때문이다. 그 머리되시는 분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시다.
예수님은 몸의 머리시며 우리는 붙은 지체이다. 그래서 예수님과 교회와의 관계는 뗄 수 없는 하나이며 연합이다.
“너희 몸이 그리스도의 지체인 줄을 알지 못하느냐 내가 그리스도의 지체를 가지고 창녀의 지체를 만들겠느냐 결코 그럴 수 없느니라”(고전6:15)
“그에게서 온 몸이 각 마디를 통하여 도움을 받음으로 연결되고 결합되어 각 지체의 분량대로 역사하여 그 몸을 자라게 하며 사랑 안에서 스스로 세우느니라”(엡4:16)
각 지체된 몸은 머리로부터 영양을 공급받아 신령한 삶을 영위하며 분량대로 역사한다. 그리고 각 지체 간의 사랑은 머리에서 지시를 받아 하게 된다.
형제가 서로 사랑할 수 있는 힘은 오직 머리되신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서다. 인간의 힘으로는 결코 사랑할 수가 없다.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없이는 아무리 입으로 외치고 기도한다 해도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 되지 않는다. 머리되신 예수로부터 매일 양식을 공급받아야만 하게 된다.
지체 사이에 사랑이 없다면 그 몸은 약하고 병든 몸이 되고 만다. 교회가 사랑이 식으면 세상적 육신의 힘이 중심이 된다. “내가 이것을 너희에게 명함은 너희로 서로 사랑하게 하려 함이라”(요15:17)
하나님께서는 모세로 하여금 성막을 짓게 할 때에 모두 하나로 연결하게 하신다. 이는 곧 장차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예수님과 몸된 교회가 하나의 성전과 하나의 나라를 이루시게 될 것에 대한 언약적 예표이다.
“금 갈고리 쉰 개를 만들어 그 갈고리로 두 휘장을 연결하여 한 막을 이루었더라”(출36:13)
예수 안에서의 형제는 영원한 관계이며 결코 뗄 수 없는 관계이다. 그리고 이들은 어느 지역의 개 교회 안에서의 형제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열방 모든 땅의 성도들을 일컫는다.
예수 안에서의 모든 형제는 예수님의 십자가의 피로 말미암아 하나님 백성이 된 자들이므로 서로 사랑할 대상이다. “내 계명은 곧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하는 이것이니라”(요15:12)